위픽이 드디어 100피스짜리 퍼즐을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네, 맞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보고 계신 건 시즌2 피날레 엔딩 크레딧입니다.
한 편의 이야기를 건네고, 또 한 편을 기다리던 시간이 잠시 쉼표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쉼표는 마침표가 아니라는 것,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지요? 위픽 뉴스레터는 지금 살짝 충전 모드에 들어갑니다. 조용히 숨을 고르며 다음 조각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다음 이야기를 준비 중입니다”라는 신호라고 생각해주세요.
그러니 기다림은 너무 길지 않을 거예요. 더 깊고 반짝이는✨ 조각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잠시만, 천천히 기다려주세요! 그동안 우리가 함께 읽었던 단 한 편의 문장들이 님의 일상 어딘가에서 작게 반짝이기를 바랍니다, 위픽과 함께해주신 100명의 작가님들, 위픽을 사랑해주신 독자님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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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의 시작을 열어주신 구병모 작가님께서 100권 출간을 축하하며 특별한 메시지를 보내주셨어요. 구병모 작가님이 아니었다면 시작할 수 없었던 일이에요. 작가님께 각별한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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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의 말
이제 와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건 저의 고질인 회의적인 성격 탓이 크지만, 한편으론 그동안 자주 보아왔거든요.
야심차게 포문을 열었다가 맥이 끊긴 단행본 시리즈 기획들, 창간호를 내놓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휴간이라는 이름의 폐간을 피할 수 없었던 정기간행물들, 가시적인 성과와 효능감이 즉각 발생하지 않으면 판을 접어버리던 사업 현장들.
그런 가운데 무한의 독에 한 바가지씩 물을 퍼담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이어오실 줄은 예상 못했고, 놀라운 일이고, 고맙습니다.
100미터 테이프를 끊었으니, 이후로는 미음완보하면서 또 한 권씩 틈틈이 발자국을 더해주시고, 한국 단편소설의 강력함을 꾸준히 알려주세요.
100번째 위픽을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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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고 : 015B 노래 가사 중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라는 문장을 아시나요? 그리고 저는 그 문장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100은 무언가를 마무리 짓기에도 다시 시작하기에도 안성맞춤인 숫자죠. 새로운 이야기가 연재, 출간되는 날이면 출퇴근 길로 SNS에 ‘위픽’을 검색해 독자분들의 반응을 엿보는 게 낙이었어요. 당분간 그런 습관 같은 일상 하나가 사라진다는 사실이 자못 아쉬워집니다. 그래도 100가지의 이야기 덕분에, 100번의 연재를 놓치지 않고 함께해준 여러분 덕분에 즐겁고 보람된 시간이었어요.😭(또륵) 이제 또 어떤 프로젝트가 시작될지 아직 말씀드릴 순 없지만, 더 참신하고 재밌는 감다살 기획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안녕~ 보고싶 ㅓ ㄱㅣㅏ릴게.
🥐 레아 : 위픽 단행본의 마지막 장, 판권면에는 작은 숫자가 새겨져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위픽 한 권 한 권에 매긴 (저희끼리만 알아보는) 고유 번호! 이 번호가 ‘100’을 달성하는 그날을 늘 상상하곤 했어요. 어떤 운명의 날이 도래하기를 기다리면서 카운트다운하는 것처럼 한 권씩 세었는데 막상 정말로 100권이 쌓이고 나니 미련이 남아 자꾸 뒤돌아보게 되네요. (내 달력은 끝이 아니라고…… 32일이라고…… 33일이라고……) 하지만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들 하잖아요? 한 걸음 쉬면서 그동안 마감하느라 어지럽힌 책상 정리도 좀 하고(엄청난 교정지 더미와 드디어 이별합니다), 100권의 위픽이 출간되는 동안 함께해주신 분들께 모처럼 안부도 물을까 해요. ‘101’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면서요. 무엇보다도 100번의 연재, 100권의 위픽, 100가지 이야기를 함께 읽어주시고 울고 웃어주신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와 사랑을 드립니다! 앞으로의 여행도 같이 떠나주실 거죠?🤗
🍙 서니 : 긴 연휴의 마지막 날, 코로나19에 확진되었습니다.(웃음) 감기가 도통 떨어지질 않아서 일주일 넘게 앓으며 《바르셀로나의 유서》 백세희 작가님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목소리의 증명》 SF어워드 우수상 대리 수상을 위해 시상식에 다녀왔더니 10월도 며칠 남지 않은 거 있죠. 무심코 달력을 봤다가 20일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위픽도 그래요. 100권까지 오면 엄청나게 감격할 줄 알았지만 시간이 흘러가는 줄도, 책이 쌓이는 줄도 모르고 눈앞의 것을 해치우다 보니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요. 그렇게 정신없이 달려오는 중에도 길을 잃지 않고 넘어지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모두 님이 손을 잡고 함께 달려주신 덕이겠죠? 최근 만화 《기생수》를 다시 읽고 있는데요. 기생수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는 건 주인공 ‘신이치’가 ‘오른쪽이’를 만났을 때가 아니라, 어떤 위기를 간신히 벗어난 뒤 변화를 겪었을 때부터잖아요. 위픽 100권의 여정도 어쩌면 이야기의 서장일지 모르겠습니다. 왠지 자꾸 이별 모드가 되지만(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 ㅜ.ㅜ) 이별 아니구요, 무사히 100권까지 왔다는 자랑이구요, 아직 더 재밌는 것들이 많이 남았다는 뜻이구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입니다! 마지막으로 위픽 100권을 축하하는 마음을 조금 나누어 세희 작가님의 평온도 함께 기도해주세요. 고맙습니다.
🐿️ 소연 : 아마 ‘위픽’이라는 이름을 짓기도 전이었을 거예요. 그때는 우리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도 잘 몰랐을 테니까요. 구병모 작가님께 우리가 이러이러한 걸 하려고 하니 제발 도와주세요, 라고 읍소하던 날이 떠오릅니다. 전화기 너머로 도무지 생각을 읽을 수 없는 무언의 말들이 오갔는데요, 오늘에서야 작가님의 축전을 받아들고 그 진의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들이 미친 짓을 시작하려는구나.’ 하지만 작가님은 이 미친 짓에 흔쾌히 응해주셨고, 무한의 독에 물을 퍼담는 동안 끊임없이 응원해주셨고, 100편의 완주를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주셨어요. 작가님은 알고 계셨을 거예요. 미친 짓이 아니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없었다는 것을. 위픽은 결국 100권의 책으로 남았지만, 그 과정은 오롯이 100명의 사람이었습니다. 그중에 한 분은 이제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슬픔도 함께 남았네요(평안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며칠 전 위픽 100권 출간을 기념해서 인터뷰 자리가 있었는데요, 기자님이 이런 질문을 해주셨어요. “나에게 위픽이란?” 저도 같은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여러분에게 위픽이란 무엇인가요? 언젠가 우리가 만나게 된다면 꼭 들려주세요.
이제는 더 반짝이는 조각 친구들을 데리러 잠깐만 자리를 비워야 할 시간이에요. “금방 다시 올게요, 자리 비우지 말아주세요” 정도의 쪽지 같은 거라고 생각해주세요. 그때 “어, 벌써 왔어?” 하고 반겨주시면 최고! 사랑해주신 독자님들 덕분에 이 작은 실험이 꽤 특별한 여행이 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다시 돌아올 때에도 아마 이렇게 말할 것 같아요. “역시 위픽은 단 한 편으로 충분하다.” 그러니 책갈피는 그대로 두고, 그냥 여유로운 호흡으로 기다려주세요. 곧 또 하나의 조각을 들고 가볍게 문을 두드릴게요. 잠시만 안녕, 곧 다시 안녕!
🐬 도리 : 여러분, 가슴에 위픽 새겨졌나요?! 독자님들 덕분에 100가지 위픽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단 한 편의 짧은 소설들이 다채롭게 어우러져 더욱 단단해지기를, 여러분의 마음과 삶에 기운을 북돋아줄 이야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위픽 시리즈 많이 사랑해주세요!🙆♀️
🐣 쎄오리 : 친절한 세호 씨는 끝까지 그 친절함을 유지하였다.
🌈 테오 : 일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오래 함께 기억할 일’을 만드시라 말씀 드리곤 합니다. 그것이 위픽일 거라고는 시작하기 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고, 시작하고 나서는 당연히 그런 일이 될 거라 확신했는데, 드디어 그때에 이르렀다니 아직은 현실감이 충분히 다가오지 않습니다만, 오래, 함께, 기억하며, 미처 깨닫지 못한 감격과 충만함을 두고두고 곱씹으려 합니다. 위픽과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와 존경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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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fiction, We’re fic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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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 98 박지영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
“‘보고 싶어’라고 치면 ‘보고 싶ㅓ’가 된다는 걸,
‘기다릴게’라는 글자를 누르면 ‘기ㅏ릴게’가 된다는 걸 승혜도 알고 있었다.”
잃어가는 기억, 허물어지는 몸, 그럼에도 끝까지 붙들고 싶은 말들
위픽 99 신민 《추분》
“모든 울음은 개별적이었다”
추분: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 사람이 동일한 양의 빛과 어둠을 맛보는 단 하루
사멸하는 동시에 분열하는 서사가 비춘 상실의 낮과 회복의 밤
위픽 100 이미상 《셀붕이의 도》
“일기가 자기 배꼽을 보며 쓰는 글이라면
선언문은 턱을 들고 군중을 향해 쓰는 글이었다”
타인의 손과 기억을 빌려야만 살아갈 수 있는 셀붕이들의 우정 상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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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명의 작가, 100편의 소설,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위즈덤하우스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 오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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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4일부터 12일까지 더현대 서울 5F '에픽 서울'에서 위픽 100번째 책 출간 기념 팝업스토어가 진행됩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Be your stroy)"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다채로운 이야기, 풍성한 굿즈, 흥미로운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구병모 작가님의 베스트셀러 《파과》 프리퀄이자 위픽 시리즈 첫 번째 책 《파쇄》 외 3종(어떤 책일까요?🎁)의 리커버부터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매력적인 굿즈들, '책꾸'의 시초 위픽을 '나만의 픽(Pick)'으로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존까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당연히 위픽 작가님들과의 만남도 빠질 수 없겠죠? 구병모, 김화진, 성해나, 조예은, 예소연, 임선우 작가님의 사인회도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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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가슴에 깊이 새겨질,
한 조각의 문학, 위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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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을 만드는 사람들
🐶 고고, 🥐 레아, 🐬 도리, 🍙 서니, 🐿️ 소연, 🐣 쎄오리, 🌈 테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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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고 : 착하게 살자.
🥐 레아 : 누워서 아이돌 유튜브 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 도리 : 당신의 가슴에 위픽 새기는 마케터.
🍙 서니 : 매일 야외 록 페스티벌(의 생맥주)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 소연 : 책과 아이들 사이에서 매일 종종거립니다.
🐣 쎄오리 : 친절한 세호 씨.
🌈 테오 : 10년 단위로 별명이 바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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