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9주기🎗️였고, 오늘은 4·19 혁명 기념일, 4월 20일 내일은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주말인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에요. 저는 이런 날마다 그날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책을 꺼내 읽어요. 기억은 힘이 세니까요! 님은 어떤 날들을 어떻게 기념하시나요?
아버지가 남긴 미스터리를 잊지 못하고 삼척🌊의 존재를 의심하며 끝내 닿을지 어떨지 모를 그곳으로 우리를 데려가는 작품, 김희선 작가님의 〈삼척, 불멸〉이 오늘까지 공개됩니다. 아버지는 죽기 얼마 전 ‘나’에게 “이제 너에게 우주의 비밀을 알려줄 때가 됐구나” 하고 말하는데요. 과연 우주의 비밀이란 무엇이었을까요?🌌 위즈덤하우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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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인도에 가보신 적 있나요? “죽기 전에 인도 여행!”을 한번쯤 가슴에 품어보셨다면 오늘의 위클리 픽션이 더욱 반가울 거예요. 화려하고 치열하며 뜨거운 인도의 풍경이 쏟아지는 꽃비 속에서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주인공 ‘차이’는 트랜스젠더 연인을 잃고 그의 유언에 따라 인도로 정처없는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품속에 뼛가루를 조금 담은 작은 병을 간직하고서, ‘꽃 같은’ 연인이 진짜 원했던 장례식을 치러주기로 결심합니다. 콜카타를 지나 바라나시의 화장터까지 연인의 유골을 운반하는 차이. 그 길 위에서 차이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별을 가진 ‘히즈라’를 만납니다. 히즈라들 또한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동체의 지도자인 ‘구루’의 장례를 치르고 있었는데요. 신을 만나고 영원히 해탈하는 영광을 얻는다는 바라나시의 강가에서, 차이는 연인의 죽음을 비로소 올바르게 애도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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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꾼 다음 날, 낯선 소포 하나가 도착했다. 발신자는 너였다. 오늘은 내 생일이었다. 오래도록 기념하지 않았던 날이었다. 무슨 변심이었을까, 넌 이상한 방식으로 마지막 흔적을 남겼다. 소포 속엔 꽃바구니 한 개와 출발일이 정해지지 않은 인도행 티켓 두 장이 있었다. 하나엔 내 이름이, 다른 하나엔 네 이름이 적혔다. 넌 이걸 부칠 때까지만 해도 미래를 꿈꾸었으리라. 네 명의의 비행기표 뒤편엔 작은 포스트잇이 붙었다. 그곳엔 한 단어만이 적혀 있었다.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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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왜 그랬는지 제목을 숨겨온 그 책! 《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이 출간됐습니다! 장담컨대 김영옥 선생이 여태 쓴 양서들 중 가장 끼 부린(앗, 이런 말 써도? > 벌써 씀) 알록달록한 책! 본문 올칼라!🎨 이번엔 제게도 위픽 단행본 ㅁㄱ이 있는데요. 디자이너 쎄오리 님과 금정연 작가(둘 다 아빠)가 가슴 먹먹해져 눈물 흘리며 읽었다는, 오한기 작가의 《나의 즐거운 육아 일기》👨👧. 제목에 “일기”가 들어가서, ‘일기장’ 아닌지 검사한 뒤 isbn 등록해준다는 한국서지표준센터의 통보를 받았다는 신기한 소식 전하며~ 슝=3(다시 ㅁㄱ 모드)
🥐 레아 : 그동안 미뤄두었던 외서 레터를 읽고 짬을 내어(?) 휴가를 다녀왔어요. 휴가지에선 《백 명 버튼》 단행본을 읽었습니다. 휴가 전에 웬만한 일들을 다 해놓고 갔을 텐데, 고작 하루 만에 밀린 일거리가 생겨나더라고요(오타 자연발생설에 이은 일거리 자연발생설🤔). 마감 릴레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던 〈환생꽃〉은 오늘 첫 공개됩니다! 작가님과 봄꽃 피는 계절에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메일 나누며 호들갑스럽게 준비했어요. 위픽 마감도 저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완성된 단행본은 어떤 옷을 입고 나올지 기대돼요. (《만조를 기다리며》🌊 마감을 기다리며……)
🍙 서니 : 마감을 준비하면서 지난 분기를 돌아보고 2분기 목표를 세우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번 분기 목표는 ‘작고 촘촘한 계획에서 시작하기’ 그리고 ‘꾸준히 두드리자’입니다. 지난주부터 은혜 님(롤 모델)을 따라 주간 업무 계획표도 작성해 보았어요.📝 다음 주 중요+기대 일정은 ‘나의 영광’ 《마유미》 완독회!🎙️ 님을 만나고, 작가님의 목소리로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마유미는 벗은 남자를 만나면 관찰하지 않는다고. 징그러워서 눈을 돌려 피한단 말이야.”를 듣는 시간이 기다려져요. 책의 콘셉트를 상상하고 타깃 독자를 그려보는 ‘콘셉트 회의’도 마쳤고요, 《오늘의 세리머니》 마케팅 타임 라인도 (테오 님이) 설계했습니다!⏰ 즉…… 마감이 코앞이라는 뜻이겠죠?😱 작가님이 최종 본문을 보시는 사이 다른 원고들 화면 교정도 보고, ‘교정의 저글링’ 완성!🤹
🐿️ 소연 : 어느새 세 번째 위픽의 마감입니다. 다섯 권의 오케이 교정지를 받아놓고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위픽의 시간은 어떻게 흐르는 걸까요?⏳ 분명 지난주에 책이 나온 것 같은데, 왜 또 마감인 거죠? 위픽의 일정은 생각할수록 말이 안 되는데, 그걸 계속 해내고 있다는 것도 믿기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레아 님과 나누었어요.👍 위픽의 기적은 계속됩니다!
🐯 엘라 : 5월 위픽 마감 주입니다! 지난주엔 막바지 교정을 보고 표지 종이를 골랐어요. 작품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선명한 ○○색 표지! 기대해주세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 에세이 원고가 들어와서 기쁘게 확인했고요. 《오늘의 세리머니》 연재 완독 이벤트💬도 만들었고 마침 《물 밑에 계시리라》🚣♀️를 읽기 좋은 날씨여서 SNS에 소개하기도 했어요. 휴, 바쁜 한 주였군요.💦 이번 주엔 새 소설 초역 원고를 받기로 했어요. 너무너무 궁금! 그리고 420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기념하며 《우리 집에 놀러 와》를 읽을 예정이랍니다.
🌷 은혜 : 미세먼지가 심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네요. 다들 기관지💀 건강 괜찮으신지 모르겠어요. 모쪼록 건강 꼭 챙기셔요.💕 어김없이 위픽 단행본 마감이 다가왔어요. 저의 담당 도서는 이소호 작가님의 첫 소설 《나의 미치광이 이웃》입니다. 얼마 전에 작가님의 신작 시집이 나왔는데요, 소설도 이렇게 좋은데 시는 또 얼마나 좋을지…… 시집과 소설책📕을 나란히 두고 감상할 날을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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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지난 3월 28일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여러 매체로부터 오비추어리가 나오고 많은 이들이 추모사로 각자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저는 그를 잘 안다고 나설 만한 팬은 못 되지만, 몇 날 슬퍼하다 18년 전 영화 〈토니 타키타니〉를 다시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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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가와 준이 연출한 이 영화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렉싱턴의 유령》에 수록)으로 한 2005년 작품입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풍미한 배우 미야자와 리에가 1인 2역으로 출연합니다. 미지의 화자가 이끌어가는 내레이션과, 그 내레이션에 이따금 겹쳐 나오는 인물의 방백으로 이뤄진 이 영화를, 음악감독 사카모토 류이치는 앰비언스와 피아노 솔로만으로 채웁니다. ‘채운다’는 말이 적확한지 모르겠어요. 빽빽하단 뜻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띠잉- 건반을 누른 뒤 손을 떼는 속도와 몸짓까지 악보에 그려 넣을 순 없겠지만, 사카모토 류이치는 이 영화에서 여운으로 치면 ‘비운’ 음악을, 다른 것이 들 데가 없단 점에서는 ‘채운’ 음악을 들려줍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스코어 〈Solitude〉를 포함해, 삐끗거리는 음으로 마음을 흩뜨리는 〈DNA〉 등, 오케스트라 없는 단출한 구성이지만 결코 소품이라 할 수 없는 근사한 영화음악을 이 작품으로 남겼습니다. 영화를 다시 본 뒤, 도서관에서 소설 초판본(김난주 옮김, 열림원, 1997)을 빌려 읽었어요. 1990년대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의 감각적인 문체로 전개(영화의 내레이션)되는 소설을 읽는 내내 고개를 묻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카모토 류이치가 자꾸 떠올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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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결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는 생각에 나는 서둘러 카메라를 들고 7번가로 뛰어나갔다. 빌딩을 바라보며 셔터를 눌렀다. 평소에 사진을 별로 많이 찍는 편이 아니었다. 그리 잘 찍는 편도 아니다. 하지만 문득 깨닫고 보니 내가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연히 그 사건을 직접 목격한 사람으로서 반드시 기록을 남겨두는 게 내 의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김난주 옮김, 홍시, 2010). 2010년 처음 출간되고 얼마 전 개정판이 출간된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에는 9.11 테러 때 뉴욕에 있던 사카모토 류이치가 찍은 9컷의 사진이 수록돼 있습니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사람이라면, 동시대인이라면, 음악가라면 마땅히 이것을 해야 한다는 책무감으로 몸을 옮기는 사람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그 사람이 남긴 장면 하나, 그가 머물던 장소 하나가 그를 이해하는 압도적인 기억이 되지요. 후쿠시마 참사 현장에서 쓰나미를 견딘 피아노를 연주해보던 영화 〈코다〉의 모습도 오래 남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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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사카모토 류이치는 “Playing the Piano for the Isolated(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피아노 연주)”라는 이름으로 1시간 40분의 도쿄 연주 실황을 녹화해 유튜브 계정에 올렸습니다. 그가 팬데믹을 건너는 한 사람으로서 동시대인으로서 음악가로서 뭇사람에게 세상에 전하고 싶었던 마음이 무엇이었는지 헤아려봅니다. 사카모토 류이치가 2022년 6월부터 떠나기 불과 한 달 전인 올해 2월까지 일본 문예지 《신초》에 연재해온 원고가 일본과 한국에 동시 출간될 예정입니다. 한국어판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됩니다. 그의 마지막 생각이 무엇이었을지 그리운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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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 : 지난주 엘라 님의 특급 미션에 참여해주신 독자님들께 먼저 깊은 감사드립니다. ❤️ 미션의 마감일은 4월 20일까지이기 때문에! 이번 주에는 미션 정답지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아직 퍼즐을 풀고 계신 분이 있다면, 서둘러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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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두 여자가 부부라는 걸 알고 있는, 두 사람을 부부로 만들어주고 싶은 공무원 두 사람. 그거면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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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리머니》 연재를 꾸준히 따라 읽어오신 분들 손.🤚 우선 저부터!🤚 몇 개월 전 기획회의에서 이 작품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저 나름대로 얘기가 이렇게 흘러가지 않을까, 아닌가 저렇게인가 하며 여러 번 가늠해보았지만...... 역시 제 상상력을 완전히 뛰어넘는 엄청나게 재밌는 원고가 들어왔고요. (작가님 최고!👍) 상상도 해보지 못한 공무원분들의 사회생활에 큭큭 웃다가, 이순영과 송미영 커플의 서사에는 눈물이 주르륵...... 흘러버렸습니다. 캐릭터 한 명 한 명에 곁들여진 세세한 이야기들에 완전히 매료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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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구두구, 드디어 장편소설 《오늘의 세리머니》가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원고 재밌다고 눈물💦, 잘 만들고 싶다고 눈물💦, 눈물에 눈물을 더해 예쁜 책으로 엮고 계신 서니 님을 많이많이 응원해주세요. 여기서 미션 나갑니다! 출간이 코앞으로 다가온 《오늘의 세리머니》 기대평을 남겨주세요. 진심 어린 답변은 편집부에 큰 힘이 된답니다. 그럼 저부터 기대평 남겨봅니다!
🌷 은혜 : 《오늘의 세리머니》 책 출간까지 숨 참을 예정. 어서 내놓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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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을 만드는 사람들
🐈 글로리아, 🥐 레아, 🍙 서니, 🐿 소연, 🐯 엘라, 🌷 은혜, 👽 카이, 🌈 테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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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가로등 아래서 편지 받으면 넘어간다는 사자자리.
🥐 레아 : 누워서 아이돌 유튜브 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 서니 : 매일 야외 록 페스티벌(의 생맥주)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 소연 : 책과 아이들 사이에서 매일 종종거립니다.
🐯 엘라 : 이다음에 커서 웃긴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 은혜 : 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사람은 오직 저뿐입니다.
👽 카이 : 걸어서 우주까지 갈 수 있는 사람(feat. 책&술).
🌈 테오 : 10년 단위로 별명이 바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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