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입니다. 벌써 장마가 시작된 걸까요?☔ 이번 주 내내 비 소식인 걸 보면 아마 비로 인해 취소되는 일들이 많을 텐데요, “우천시 장소 변경”이라는 공지에 “우천시가 어디인가요⁉”라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폭주했다는 한 어린이집 교사의 글을 보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뭐니 뭐니 해도 바로 독서📚겠죠? 문해력도 높이고 재미도 있고, 위픽을 읽으면 일석이조!😉
“내 소설 속에서, 너는 네 방식대로 강하고 아름다워.” 한유리 작가님의 〈불멸의 인절미〉가 오늘까지 공개됩니다. ‘유리’와 ‘여름’은 신림동 반지하 쓰리룸에 방 하나씩을 나눠 가진 사이입니다. 두 사람은 일을 그만두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도, 그래서 푹 쉬고 싶어도, 늘 일을 하느라 바빠요.💦 유리는 월세와 식비, 운동을 하는 데 필요한 약소한 금액에 더해 기니피그🐹 ‘인절미’의 병원비를 감당해야 합니다. 유리는 아픈 인절미가 유리에게 살고 싶다는 뜻을 전해온 날을 기억하므로 인절미가 영원히 죽지 않는 존재가 되는 이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인절미는 과연 이야기 속에서 불멸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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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택시》 《매일 쓸 것, 뭐라도 쓸 것》의 저자이자 서평가로,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금정연 작가님의 첫 소설 〈모두 일요일이야〉를 이번 주 위픽으로 소개합니다.
양말, 오십원, 일요일의 공통점이 뭔지 아시나요? 그건 바로, ‘고양이의 이름’이라는 것! 어느 일요일, ‘나’와 ‘혹스’는 1박 2일 동안 집을 비운 M을 대신해 한 번도 본 적 없던 고양이 ‘양말’에게 밥을 주러 길을 떠납니다. 그러나 오래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걷기도 하며 M의 원룸에 도착한 그들은, 그날 양말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처음 잃어버린 것은 열쇠. 양말을 굶길 순 없으니 열쇠공 아저씨에게 갖은 의심을 받으며 주말특별할증료 2만 원을 더해 7만 원을 내고 가까스로 M의 집에 진입한 그들은 열쇠공의 질문에 눈빛이 흔들립니다. “양말인가 스타킹인가 하는 애는 어디 있어?” 등줄기를 따라 식은땀이 흐르고, 환기를 위해 열어두었던 창문에 방충망이 달려 있지 않다는 사실을 어느 순간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양말에게 밥을 줄 수 있을까요?
이것은 모두, 일요일에 일어난 일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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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고양이에게 밥을 주러 길을 나섰다. 고양이의 이름은 ‘양말’. 나는 그때까지 양말이라는 이름의 고양이에게 밥을 준 적이 없다. 내가 착각하는 게 아니라면, 양말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본 적도 없다. 한때 나는 고양이들과 잘 지냈다. 골목을 어슬렁대는 고양이들과 인사 정도는 하는 사이였다. 더 친해지지 못한 건 아저씨들 때문이었다. 가끔 길에 서서 수다라도 떨라치면 지나가던 동네 아저씨들이 어김없이 고양이를 쫓아버렸다. 모두 개자식들이었다.
처음으로 고양이랑 말을 하던 날이 기억난다. 나는 일곱 살이었고 앞으로 이어질 날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 영영 몰랐다면 더 좋았을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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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아 : 기다리고 기다렸던 《두더지 인간》 단행본 출간이 임박했습니다! 시즌 2부터 달라지는 것들을 쏙쏙 확인하고 인터뷰지도 만들었어요.😉 오랜만에 다시 읽으면서 작가님과 작품 이야기 나누니까 너무 좋은 거 있죠. 오랜만의 🆕 위픽 단행본 기대 많이 해주세요! 참, 도서전 다녀오셨나요? 업무 시간을 빼지 못한 저는 팀원들과 함께하지 못하고 주말에 혼자 다녀왔는데요……. 정말, 정말, 정말! 많은 독자님들이 한데 모여 계시는 광경을 목격하고 입을 다물지 못했답니다.😲 이 특별한 기운을 받아 다음 마감도 달려봅니다!🔥
🍙 서니 :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위픽 시즌 2 첫 책들 《영희와 제임스》 《다다른 날들》을 마감하고 바로 다음 마감을 준비하고 있어요. 듀나 작가님의 SF 육아 소설(?) 〈바리〉와 반응이 뜨거웠던 유리 작가님의 〈불멸의 인절미〉 인터뷰지를 작성하느라 불태웠다죠.🫠 8월에 출간될 안담 첫 에세이 작업도 바삐 달려나가는 중! 본문 디자인이 쪼오끔 파격적이라 님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해요! (제 안의 흥선대원군도 예쁨 앞에서는 속수무책)
🐿️ 소연 : 위픽 51~56권 무사히 마감했습니다.👏 지금 열심히 인쇄소에서 만들어지는 중인데요, 7월 10일에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시즌 2는 약간의 변화가 있는데요, 무엇무엇이 달라졌는지 알아맞히는 분께 저의 사랑❤을 드립니다. 마감을 하고 홀가분하게 도서전에도 다녀왔어요.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몇몇 부스는 발을 들일 엄두도 못 냈는데요, 15만 명 실화인가요? 책을 향한 사람들의 열정과 애정에 가슴이 뜨거워졌답니다.🔥 돌아오는 길에 🐬도리 님 차를 타고 왔는데, 세상에 내비게이션이 유턴을 하라는데 끼어들기를 못하시겠다면서 자꾸만 직진을 하시는 거예요! 유턴을 하라는 건 우리의 목적지가 뒤에 있다는 뜻 아닌가요? 물론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만 앞으로 가면 언젠가는 집에 도착하겠지만…… 내비가 좌회전입니다 하면 우회전을 하시고, 우회전입니다 하면 좌회전을 하셨지만, 기적적으로 집에 무사히 도착했답니다. 🐬도리 님 덕분에 차 안에서 바라본 환상적인 노을은 영원히 추억으로 남을 거예요!
🐯 엘라 : 《출근길 지하철: 닫힌 문 앞에서 외친 말들》이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펀딩 참여해주시고 기다려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다들 잘 받으셨죠? 아무리 감동적인 책이라도 교정 보면서 몇 번씩 읽고 나면 잘 안 우는데, 이번엔 보도 자료 쓸 때까지 좀 훌쩍거렸어요.🥲 마감 직후엔 언론사 인터뷰에 몇 차례 동행했고요, 북토크 준비도 야금야금 하고 있답니다. 그러곤 오늘 공개되는 금정연 작가님 원고를 살폈어요. 고양이라니 역시 좀 치트키 아닌가 싶지만요,🐱 귀여운 시트콤처럼 읽다 보면 순간 섬뜩해지는! 이 여름에 어울리는 재미난 작품이에요.
🌷 은혜 : 기다리고 기다리던 위픽 단행본 《인현왕후의 회빙환을 위하여》 출간이 임박했습니다. 열심히 보도자료 쓰고, 책의 입고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다음 도서 마감을 위해 달려야 하지만 사람이 항상 바쁠 수 있나요? 🐿️ 소연 님 🍙 서니 님과 함께 도서전에도 다녀왔어요. 저희 회사는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독자로서 신나게 돌아다녔고요. 노을을 감상하며 합정으로 복귀했습니다! 엄청난 인파가 왔다고 하던데 오며 가며 우리도 스쳤겠죠?🥰 책을 만들고, 읽는 분들의 들뜬 에너지에 출판! 아직 할 수 있다! 으쌰으쌰! 기운 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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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오 : 반려동물 로봇이나 돌봄/가사 로봇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꾸준합니다. 곧 다가올 현실이라는 방증이겠죠. 그래서인지 이런 로봇이 어떤 기능을 갖추었고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는 더는 놀라움을 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재미난 일이죠. 아직 벌어지지도 않은 일에 놀라지도 않게 되었다뇨.(인간이란 자주 이런 착각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최정화 작가의 《봇로스 리포트》는 이 익숙함과 그 익숙함이 사라지는 지점을 함께 담아냅니다.
봇로스는 '펫로스'를 떠올리면 짐작이 될 텐데, '봇'과 함께 삶을 이루다 그들이 고장 등의 이유로 먼저 떠나게 되었을 때, 헤어진 사람들이 겪는 우울증입니다. 모든 이별이 그렇듯 알고는 있지만 대처할 시간은 부족하고, 나의 잘잘못과는 무관하게 운명(실은 자본과 상품경제의 작동 방식)에 따라 주어지는 현실이니, 어쩌면 '봇'의 자리에는 다양한 존재가 놓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작가는 "어떻게 하면 우리가 가전제품을 새로 사지 않고 고쳐서 계속 사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는데, 저는 가전제품을 넘어 제가 소비하는 모든 물건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이 정도면 대성공이겠죠?) 어떤 슬픔은 피하거나 막을 수 있는 걸까요? 저는 이제 이 물음을 궁리하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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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니 : 지난 6월 26일 수요일부터 30일 일요일까지는 출판계의 축제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렸습니다! 행사장 규모는 작아졌지만 관람객은 작년에 비해 15.4퍼센트나 많은 15만 명이라고 해요.😮
위즈덤하우스는 도서전에 참가하고 있지 않아서 매년 관람객으로 참여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가능한 사람이 많은 주말을 피하고 싶어서 + 🐿️ 소연 님이 구병모 작가님을 뵈러 간다고 해서 목요일에 🌷 은혜 님까지 셋이서 미리 다녀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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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이 너무 북적여 셋이 먹은 점심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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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사람을 피해서 간다고 했는데도 인파로 가득해서 부스들을 꼼꼼히 구경하지는 못하고 멀찍이서 훑어보기만 했어요.😂 인상적이었던 부스는 역시 토스랄까요……(자본의 맛💸) 틈틈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들과 인사도 나누고(살아 있니……?) 독자분들이 어떤 책을 집어 드나 구경하다 보니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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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책들은 이미 구입하기도 했고 줄도 너무너무 길구 집까지 돌아가는 길이 구억만 리인 터라 올해 처음으로 도서전에서 책을 한 권도 사지 못했어요.🥲 그래도 이런 행사 때는 평소에 잘 읽지 않는 책들을 만나게 되잖아요? 🐿️ 소연 님과 전시장에서 ‘한국에서 가장 OO 책’들을 구경하다 발견한 《내 거야 다 내 거야》! 전부 다 자기 거라고 떼쓰는 동생 때문에 곤란해하는 누나가 동생과 엄마 심부름을 가는 이야기인데요. 제 동생이 생각나서…… 고생하는 달이에게 무척 공감되어…… 돌아와서 사려고 냉큼 찍어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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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도서전에서 어떤 책들과 우연한 만남을 가지셨어요? 산 책 자랑, 사지는 못했지만 재밌었던 책들 등 도서전 장바구니를 구경시켜주세요! 제가 미처 만나지 못한 재미난 책들은 꼭 구입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님의 밝은 눈으로 발견한 보석 같은 책들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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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을 만드는 사람들
🥐 레아, 🐬 도리, 🍙 서니, 🐿️ 소연, 🐣 쎄오리, 🐯 엘라, 🌷 은혜, 🌈 테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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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아 : 누워서 아이돌 유튜브 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 도리 : 당신의 가슴에 위픽 새기는 마케터.
🍙 서니 : 매일 야외 록 페스티벌(의 생맥주)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 소연 : 책과 아이들 사이에서 매일 종종거립니다.
🐣 쎄오리 : 친절한 세호 씨.
🐯 엘라 : 이다음에 커서 웃긴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 은혜 : 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사람은 오직 저뿐입니다.
🌈 테오 : 10년 단위로 별명이 바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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