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한중간, 장마와 더위, 무엇보다도 습도😰와의 기나긴 싸움이 시작되었어요. 매일같이 아이스크림🍦을 찾게 되는 날들입니다. 짧은 휴식을 갈망하며 아이스크림만큼 또 찾게 되는 것도 있죠! 바로 달달한 초콜릿을 닮은 위픽 단행본.🎁 위픽 시즌 2의 단행본 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긴 휴식을 기다려주신 독자님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한층 진화한 시즌 2 단행본에는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마구마구 질문하며 준비한 작가 인터뷰가 추가로 수록됩니다. 홈페이지 연재 중에는 볼 수 없었던 부록이니까 꼭! 단행본으로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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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 빌런 고태경》 《아이 틴더 유》 《급류》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대건 작가님의 〈부오니시모, 나폴리〉를 공개합니다. 정대건 작가님은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다가 2020년 한경신춘문예에 《GV 빌런 고태경》이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전향했습니다. 최근 나폴리 체류기를 담은 에세이 《나의 파란, 나폴리》를 출간하셨는데요, 오늘 소개할 소설에서도 나폴리를 배경으로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16년 전 그날 밤, 좁고 어두운 나폴리의 골목은 어쩐지 으스스했지만, ‘선화’는 모험이라도 하는 것처럼 설렙니다. 유럽 여행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동행’ 글을 보고 모인 네 명의 남녀. 선화는 자신을 회계팀 백선화 대리라고 소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모든 것을 벗어던진 자유로운 해방감을 느꼈어요. 한 번도 경로에서 이탈하지 않고 살아왔지만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도 잘 모른 채 길을 잃은 기분이었어요. 대학 입학, 취업이라는 정해진 경로를 수동적으로 살아오면서 몸에 갇힌 기분을 느낀 선화는 결혼을 앞두고 파혼을 한 뒤 한국을 떠나 외국에서 사는 삶을 꿈꿉니다.
자신을 ‘한’이라고 소개한 남자는 최고의 피자를 먹으러 나폴리에 왔다면서, 피자 장인이 되려고 피자를 배우고 있다고 말합니다. 여유롭고 너그러운 미소의 한. 일행들과 헤어진 후 한과 선화는 불 꺼진 어둑한 골목을 함께 걸어요. “한잔 더 할래요?” 선화가 남자에게 먼저 한잔을 청한 건 처음이었어요. 어느새 둘은 조금씩 호감을 느끼고, 서로 진솔한 마음을 나누던 그때, 한이 뜻밖의 고백을 합니다. 순간 미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낀 선화. 과연 한순간의 선택은 선화의 삶을 어떻게 바꿀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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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어요. 이 방.”
나는 방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한은 초조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선화 씨는 저를 믿어요?”
나는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았다.
“그럼 저를 집에 초대하기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거짓말을 했어요?”
우리의 눈이 마주쳤다. 한이 내 입술을 바라봤다. 나는 기다렸다. 한은 망설이고 있었다. 그가 내게 고백했던 말들이 머릿속에서 다시 재생되었다. 저는 상대가 먼저 다가와야 불이 붙거든요. 나는 그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일어나서 그에게 다가가 키스해주기를. 이런 상황에서 수동적인 편이었던 내게 그런 자각은 생소했다. 나는 한과의 미래를 떠올렸고, 그 순간 우리 관계의 주도권이 온전히 내게 달린 듯한 느낌, 앞으로 펼쳐질 인생의 방향키가 내게 주어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한은 나폴리에서 피자를 만들 것이고, 나는 한국에 돌아가 회사에 출근할 것이고, 이후에는 영어권 국가에 가서 살 계획이었다…….
천사가 수십 번은 지나갔다. 그때 정적을 깨고 모카포트에서 물이 끓는 소리가 났다. 한은 끓는 물에 덴 것처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커피를 가지러 갔다. 이후로는 그런 긴장이 감도는 순간은 찾아오지 않았다. 우리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신 후 내가 한국의 일상으로 돌아가서 맞이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심장이 뛰는 게 느껴졌다.
“역시 밤에 커피는 마시는 게 아니었어요.” 내가 말했다.
“칼로리와 카페인은 반드시 복수한다.” 한이 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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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아 : 시즌 2의 첫 단행본, 김성중 작가님의 위픽을 받아든 지 2주 만에 또다시 신간을 손에 쥐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몰랐던 마감 끝에 제 손에 쥐여진 합격 목걸이…… 가 아니라 반짝반짝 빛나는 새 책!✨ ‘환상을 발명할 필요’가 있는, 공허 속에 놓인 인간의 마음을 사이비 종교를 통해 들여다보는 소설 《두더지 인간》과 우리 역사의 가장 어두운 시절을 온몸으로 불사르며 통과하는 한 여성의 일대기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출격합니다!!🥰
🍙 서니 : 위픽 시즌 2 단행본 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강화길 작가님의 《영희와 제임스》는 한 인디 밴드를 좋아하는 두 소녀의, 조금은 미친 것처럼 보이고 살짝은 우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함께여서 충만했던 시절을 담은 작품이고요. 차현지 작가님의 《다다른 날들》은 너무 많은 근심과 걱정 때문에 흡사 예지력이라도 생긴 듯 모든 일상적인 장면과 꿈을 별스러운 예감으로 받아들이던 ‘준이‘가 외할머니의 장례식을 계기로 걱정하지 않을 용기로 나아가는 이야기예요. 나름 알차게 준비한 비하인드 인터뷰까지! 즐겁게 읽어주세요!💪
🐿️ 소연 : 이미리내 장편소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오케이교를 보고, 박솔뫼 에세이 《책📚을 읽다가 잠이 들면 좋은 일이 일어남》 오케이교를 보고, 정대건 작가님 위픽 연재 소설 준비까지 마치고 나니 정신없이 2주가 지나갔네요. 나폴리 에세이에 이어 나폴리 소설까지! 정대건 작가님, 도대체 나폴리🍕에서 무슨 일이 있으셨던 거죠? 만지는 것보다 만져지는 것(!)을 더 좋아하는 수동적(?)인 남자의 이야기인데요, 절대 먼저 다가오지 않는 남자와 사랑💕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아시는 분?
🐯 엘라 : 지난 수요일엔 《출근길 지하철》 북토크가 있었어요. 지하철 승강장과 투쟁 현장에서 부르곤 했던 〈열차 타는 사람들〉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부를 수 있어 즐거웠답니다. 직접 만나본 박경석 대표님이 생각했던 이미지와 달라서 재미있었다는 후기들을 봤어요.🤣 그것이 바로 이 책의 또 하나의 목적이었지요. 그의 실체를 폭로하기!😆 북펀드와 함께 오픈했던 티켓이 너무 빠르게 매진되어서 놓치신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빠르게 두 번째 북토크를 준비해왔습니다! 이번에도 두 저자의 ‘공연’을 포함한 재미난 행사가 될 거예요. 여기에서 둘러봐주세요.
🌷 은혜 : 지난해 초여름, 위픽 《극동의 여자 친구들》로 찾아왔었던 박솔뫼 작가의 에세이 《책을 읽다가 잠이 들면 좋은 일이 일어남》이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소설 쓰는 사람 박솔뫼가 오래도록 애정해온 소설가와 소설들에 관해 쓴 산문집인데요. 소설을 좋아하는 위픽 구독자분들께 맞춤한 책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이 책을 읽고 나며 다시 또 책을 읽고 싶게 될 거예요.🔖 에세이가 궁금한 분들은 2주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사전 연재 레터를 구독해주세요. 레터에서만 공개되는 미수록 에세이까지 있답니다. (👉구독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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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의 여인 사정옥, 인현왕후의 몸속에서 깨어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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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이야기를 구상했을 때 조은혜 편집자에게 운을 띄웠더니 대뜸 ‘장희빈’이 주인공이냐고 물었다. 나는 ‘인현왕후’가 주인공이라고 대답했는데 편집자는 특이하다는 반응이었다. 그때 이 소설의 주인공은 확실히 ‘인현왕후’여야 한다고 확신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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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 : 오랜만에 찾아온 ‘위클리 토크’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소설 《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 《이름 없는 여자들의 궁궐 기담》을 출간한 현찬양 작가님의 《인현왕후의 회빙환을 위하여》인데요.
작가님께서 보내주신 〈작가의 말〉 중 위에 인용한 대목을 읽자마자 “제가요……? 정말 제가 그랬나요?” 물었고, “네, 그러셨어요^^”라는 답이 도착했습니다. 아아, 왜 그랬을까요. 인현왕후가 이렇게 멋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모르고! 인현왕후가 이토록 재밌는 캐릭터라는 것도 모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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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소개말을 쓸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든 생각은 줄글로 소개하기보단 키워드로 말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인현왕후#사씨남정기#회빙환#놀이판#순정#금발온미남#흑발냉미남 등등……. 각 키워드를 어떻게 이어 붙이고 키워나가느냐에 따라 이야기의 방향이 너무나 달라질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이 작품은 실제로 읽는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결말을 맞이할 가능성을 품고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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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 장씨의 저주로 죽었다 깨어난 폐비 민씨의 몸에 빙의된 사정옥! 그가 본래의 몸을 되찾고, 민씨에게도 제 영혼을 돌려주기 위해 해야 할 일은 하나입니다. 민씨이자 곧 사씨인 자신이 직접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야 하는 것이죠. 오늘날 잘 알려지지 않은 인현왕후의 모습을 기반으로 한 《인현왕후의 회빙환을 위하여》를 통해 입체적이고도 현대적인 인현왕후를 꼭 한 번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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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찬양, ‘작가 인터뷰’에서
무엇도 명확하지 않고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세상에서 그래도 내 편인 나를 오롯이 믿어줘야 해. 힘내. 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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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오 : 얼마 전 그의 101번째 책으로 소개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 대해 작가 자신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미스터리란 어떤 소설인가? 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이런 소설이다, 라고 대답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대단한 자신과 확신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정도 되어야 101번째 작품까지 펴낼 왕성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물론 저는 저 말과 작품이 정말 그러한지 맞춰볼 정도로 미스터리를 꾸준히 찾아 읽은 독자는 아닙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렇게 말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스터리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면, 그간 미스터리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면, 정해연 작가의 위픽 《모델》로 정말 가볍게 이 세계에 폴짝 뛰어들어도 좋겠다고 말입니다.
이 레터를 받아보는 분들의 다수가 정해연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았을 거라 짐작되는데, 그런 분들께는 이 작품만의 매력을 이렇게 소개할 수 있겠습니다. 작가가 어릴 적 심취한 추리소설의 놀라운 트릭이 기술의 발달로 상당수 의미를 잃어버린 지금, 비로소 처음 시도하는 트릭을 바탕으로 하는 살인사건 소설이라고.
이쯤 되면 마음이 간질간질 기대가 되지 않으시려나요. 이상 당연히 소설이지만 살인사건을 기대하며 읽는다는 이상한(?) 마음을 이제야 조금은 알게 된 미스터리알못의 미스터리 추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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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아 : 지난번 미션은 “도서전에서 산 책 자랑하기”였어요! 도서전을 200퍼센트 즐기고 오신 독자님들의 사진으로 답변을 대신합니다. 어때요, 이 중에 겹치는 취향 있으신 독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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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위픽 인스타 팔로우 중이신 님이라면 이미 아는 소식 하나! 😉 잠깐 쉬어갔던 위픽 단행본 시즌 2의 첫 다섯 권이 7월 10일 출간되었습니다. 🎉 (마케터 🐬 도리 님의 시즌 1 총집합 사진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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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 미션은 “위픽 시즌 2 단행본에 보내는 응원의 한마디”입니다. 이미 구매하신 위픽 후기 매우 환영합니다! 큰 박수, 함성, 무조건적인 칭찬 등등 보내주시면 위픽 만드는 사람들의 업무 효율과 행복감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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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뫼 에세이 《책을 읽다가 잠이 들면 좋은 일이 일어남》 출간 전 뉴스레터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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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을 만드는 사람들
🥐 레아, 🐬 도리, 🍙 서니, 🐿️ 소연, 🐣 쎄오리, 🐯 엘라, 🌷 은혜, 🌈 테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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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아 : 누워서 아이돌 유튜브 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 도리 : 당신의 가슴에 위픽 새기는 마케터.
🍙 서니 : 매일 야외 록 페스티벌(의 생맥주)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 소연 : 책과 아이들 사이에서 매일 종종거립니다.
🐣 쎄오리 : 친절한 세호 씨.
🐯 엘라 : 이다음에 커서 웃긴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 은혜 : 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사람은 오직 저뿐입니다.
🌈 테오 : 10년 단위로 별명이 바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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