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번째 4월 16일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날의 노란 기억을 가슴에 담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기 위한 다짐을 이어가는 일이겠지요. 위픽 시리즈에도 그런 오늘 꼭 읽어야 할 소설이 있는데요, 이문영 작가님의 〈루카스〉를 추천드려요. “가장 그리운 이름이거나, 가장 안타까운 후회이거나”. 이 소설과 함께 그리운 이름들을 마음속으로 하나하나 불러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똑같은 척하는데 사실은 다른 거, 그게 제일 싫어.
정이현 작가님의 〈사는 사람〉이 4월 23일까지 연재됩니다. ‘다미’는 유명 학원의 상담실장으로 일하며 치열한 경쟁과 부모들의 과도한 교육열 속에서 살아가요. 남자 친구 ‘우재’와 함께 고급 아파트를 보러 다니는 ‘부동산 투어’에 빠져들면서, 아주 구체적인 최애 부동산 리스트를 가지고 하나하나 도장깨기를 시작합니다. 우재는 임장을 다니며 상류층의 일원이 된 듯한 착각을 즐기지만, 다미는 왠지 비싼 집을 볼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더욱 고조되어요. 한편, 다미는 학원에서 한 학생으로부터 시험지를 미리 보여달라는 부탁을 받게 됩니다. “사람 하나 살려주신다고 생각하면 안 될까요. 제발요.”
|
|
|
데뷔작 〈하긴〉으로 2019년 젊은작가상을, 2023년 〈이중 작가 초롱〉으로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동시대인의 소설”가로서 “독자들을 불편하고 난처한 처지로 몰아넣”은(전승민 해설 〈혁명의 투시도〉) 이미상 작가님의 신작 〈셀붕이의 도〉를 위클리 픽션에서 공개합니다.
“우리는 서로를 셀붕이라고 불렀다. 셀은 인셀 할 때의 셀, 붕이는 우리가 서로를 친근하게 부르는 호칭. 둘을 합쳐” ‘셀붕이’라는 별명을 만든 ‘중수’는 ‘선언문 갤러리’의 네임드 유저입니다. 선언문 갤러리는 ‘비자발적 독신자(Involuntary celibate)’, 즉 ‘인셀’이라 여겨지는 남성들이 스스로 때로는 타인의 “경직된 생각을 불에 달궈 부드럽게 녹이고 두드려” 계몽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선언문을 올리는 곳이지요.
매일매일 일기 대신 선언문을 써 내려가던 중수는 모종의 사건을 겪은 뒤, 선언문 갤러리를 떠나 클래식 면도 모임에 나가기 시작합니다. 빳빳하고 길들지 않은 수염을 옛날 이발사의 방식으로 면도날을 벼리고 면도 거품을 만들어 한 올 한 올 깎아나가는 “좋은 형들”을 만나 새로운 우정의 증거를 차곡차곡 쌓아가던 어느 날, 중수에게 새로운 미션이 떨어집니다. 요양보호사와 단둘이 사는 할머니 집에 사촌 누나 ‘미히’와 함께 들어가 지낼 것. 한 달째 입을 떼지 않는 할머니를 돌보는 동시에 할머니의 재산을 축내는 요양보호사 ‘정 선생’의 자리를 빼앗을 것.
선언문 갤러리와 클래식 면도 모임, 미국 유학에 실패하고 귀국한 사촌 누나, 말이 사라진 할머니와 정성스러운 요양보호사까지 언뜻 별개의 이야기가 나열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산발적인 전개가 하나의 서사로 합쳐지는 순간, 층층이 쌓여가는 재미는 이미상 작가님의 소설을 읽어오신 님이라면 이미 알고 계시겠죠. 폄하되고 왜곡되고 내몰린 이들이 모여든 밥상에서 셀붕이 중수가 소리 내어 선언문을 읽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남성 영웅의 형상을 제안하며―미시마 유키오와 대량 총기 난사범의 결합.”
쏟아내지 않으면 내가 망가져버릴 것 같은 때, 고개 숙여 배꼽을 보시겠습니까? 턱을 들고 전봇대 위에 올라가시겠습니까?
|
|
|
선언문 갤러리는 말 그대로 선언문을 올리는 게시판이자 커뮤니티였다. 나를 비롯한 몇몇 헤비 유저는 고정 닉네임을 달고 하루가 멀다 하고 선언문을 올렸다. 왜 매일 쓰는 글이 일기가 아니라 선언문이었느냐고 묻는다면, 개인적으로 느끼는 둘의 질감이 달랐다. 나에게 일기냐 선언문이냐 하는 것은 고개 각도의 문제였다. 일기가 자기 배꼽을 보며 쓰는 글이라면, 선언문은 턱을 들고 군중을 향해 쓰는 글이었다. 나를 보러 전봇대에 올라간 사람들을 자애로이 바라본 뒤, 그대로 시선을 길게 뽑아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을 바라보며 피 터지게 외치는 호소. 고도로 논리적이면서도 흥분으로 돌아 있어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완전히 새롭게 보게 하고, 생각만 하던 소심함에서 벗어나 행동하게 하고, 마침내 수천, 수만 개의 심장을 녹여 거대한 하나의 에너지로 만들어 폭발토록 만드는 글이 우리가 추구하는 선언문이었다. |
|
|
🐶 고고 : 4월인데 날씨가 왜 이렇게 오락가락하는지, 어젯밤에는 군밤 장수처럼 털 모자를 쓰고 입김 풀풀 날리며 강아지 산책을 했답니다.😐 곧이어 출간될 서이제 작가님의 《바보 같은 춤을 추자》 가제본을 확인하면서, 얼른 실물 도서를 만나고 싶어졌어요. 위픽 시리즈 최초로 흰색 표지에 도전했거든요! 유령이 주인공인 이 책, “흰색 표지에 흰색 글자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되지도 않는 말을 하는 저를 수상하게 바라보던 디자이너님 표정이 아직도 선합니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지 다음주를 기대해주세요~👻 또, 지금 절찬리(?)에 마감 중인 ‘21세기 애거사 크리스티’의 액자식 추리소설 《살인 편지》 역시 파격적인 표지 시안을 받았는데(아니 어제 발주했단 말입니다?) 하, 이럴 때면 항상 깊은 고민에 빠져요. 너무 멋진데, 이게 맞나...... 싶은 거 있지요. 무언가를 물성으로 만든다는 건 정말이지 판단과 선택의 연속인 듯합니다. 그래도 님 손에 들릴 멋진 장정의 책을 상상하며 오늘도 결정적인 결정 앞에 더 나은 결정을 내려보겠습니다! 아자!
🥐 레아 : 돌아온 찬호께이! 3년 만의 신작 《고독한 용의자》가 출간되었습니다!!🥳🎉 표지도 본문도, 후가공도 기대가 정말 컸던지라 하루빨리 실물 도서를 받아보고 싶었는데요. 일러스트레이터 로와 작가님과 함께한 걸작 표지! 정말 아름다워서 영원히 쓰다듬고만 싶었어요. 표본 유리병🫙에 입힌 까슬까슬한 후가공은 ‘이지물수세미’라는 예쁜 이름을 갖고 있답니다. 디자이너 윤슬 님의 공력이 한껏 들어간 이 작품, 꼭 서점에서 만나보셨으면 좋겠어요. 인간의 가장 약한 곳을 후벼 파는 찬호께이 특유의 건조하고 쓸쓸한 문장도 빼놓을 수 없겠죠.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는데도 사회에서 살기 위해 다 나은 척한다. (……) “자살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충고하는 사람들의 얼굴에 주먹을 꽂아버리고 싶다. 사람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단 말인가?” 찬호께이표 정통 미스터리가 주는 클래식한 즐거움과 함께 송곳 같은 문장들도 한껏 맛보시면 좋겠어요!
🍙 서니 : 천혜향을 떠나보내고, 은방울꽃을 들였어요. 하루하루 놀라울 만큼 눈에 띄게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며 꽃을 피울 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지난주 롱블랙에 《재미가 습관 되는 법》이라는 책이 소개되었는데, 행복은 멀리 있지만 재미는 가까이에 있다는 말이 마음에 쏙 드는 거예요! 저도 매일매일 일기에 오늘 있었던 재밌는 일을 하나씩 남겨두거든요. 오늘 일기에는 은방울꽃이 기특하게도 주말 사이 쑥쑥 자라 있어 기쁘다고 쓸래요. 〈셀붕이의 도〉 원고가 입고된 날에는 “미시마 유키오다 미시마 유키오야!”라고 썼어요. 요 몇 달 미시마 유키오 이야기를 엄청 하고 있었거든요. 어쩐지 미시마 유키오가 대세인 이세계에 떨어진 듯해요. “일기가 자기 배꼽을 보며 쓰는 글이라면, 선언문은 턱을 들고 군중을 향해 쓰는 글이었다” 같은 문장을 보면 속절없이 압도되어버리고……. 좋은 작품을 만나면 배꼽도 봤다가 고개도 들었다가 이리저리 바빠집니다. 꼭꼭 씹어 삼키고 싶기도 하고, 여기저기 소리치며 알리고 싶기도 해서요. 미시마의 딸, ‘희시마 주키오’의 에세이를 함께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금각사》를 다시 펼쳐 들었어요. 면도날을 벼리듯 서두르지 않고 조심조심 하지만 온 힘을 다해 마감을 향해 가봅니다아!!
🐿️ 소연 : 지난주 팀원들과 함께 대전에 다녀왔어요(성심당 가려고 간 거 아님). ‘다다르다’ 서점에서 열린 위픽 기획전을 여태 못 가보다가 봄나들이 삼아 후다닥 다녀왔습니다. 서점이 딱 성심당 코앞이더라고요! 마침 줄이 길지 않아 성심당에 먼저 들러 빵을 잔뜩 사서 나눠먹고 서점으로 향했습니다. 마치 성심당 간 김에 서점도 들른 사람들처럼 모두 커다란 성심당 종이가방을 들고 있었는데, 대전 시민 모두가 성심당 종이가방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뻘쭘하지 않았습니다. 서점 벽면 가득 채워진 위픽 시리즈를 보며 그간의 고생이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을 느꼈답니다. 서점 대표님이 친절하게 지도에 하나하나 가볼 만한 곳을 표시해주셨는데 너무 많아서 다음번을 기약하며ㅠㅠ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반 고흐 전시와 대전의 대표음식 두부두루치기까지 알뜰하게 챙겨 먹고 아쉬움을 잔뜩 남기며 돌아왔습니다. 누가 노잼이래, 대전 정말 꿀잼 도시 그 자체! |
|
|
🥐 레아 : 컴퓨터, 휴대폰, 스마트 워치로 타인의 안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하루 종일 알림이 끊이지 않는 무한 연결의 시대, 여러분을 긴장시키는 ‘연락’은 어떤 것인가요? 어려운 상대와의 업무 통화나 ‘미리보기’만 봐도 답변하기 싫은 메일, 단단히 화가 난 것 같은 친구나 연인의 메시지. 그중에서도 가장 심장을 덜컹거리게 하는 연락이 있다면, 깊은 밤이나 새벽에 걸려 오는 뜻밖의 전화가 아닐까요. 특히 그 전화가 아주 가까운 사이인 누군가에게서 온 것이라면…….
포르투갈로 은퇴 여행을 떠난 ‘경섭’과 ‘효진’은 서울 시각 밤 10시, 한국 국가 코드인 02로 시작되는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고길자 님께서 자택에서 돌아가신 채 발견되었어요. 독일에 가족이 없으셔서 여러 경로로 알아보다가 연락드렸습니다.” 60년 전, 22세의 나이에 파독 간호사로 독일에 간 경섭의 이모 ‘길자 씨’가 사망했다는 연락이었는데요. 문보영 작가님의 위픽 《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는 가볍게 요약될 수 없는 ‘어떤 죽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
|
길자 씨 찾기 ① 그녀는 한번 목표를 정하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성격이었고, 타인의 의견은 그녀에게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좀처럼 자기 마음을 보여주지 않고, 타인에게 대단히 공감해주지도 않고, 한번 목표를 정하면 끝까지 가는 고집 센 여자 길자 씨. 경섭에게 길자 씨는 이국적인 선물들과 신기한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내주는 과거로 기억되어 있을 뿐입니다. 고향 제주를 떠나기 전에도 특이하고 유별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길자 씨는 ‘독일 사람 다 되어’ 나타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는 오래도록 한국 땅을 밟지 않았습니다. |
|
|
길자 씨 찾기 ② 이모가 적어준 독일 집 주소는 건물과 호수가 누락되어 있었다. 경섭은 그 불완전한 주소가 꼭 이모를 닮은 것 같았다.
길자 씨 사망 직전 해, 부부는 석 달째 연락이 끊긴 이모를 찾으러 무작정 독일로 떠났었죠. 주소에 적힌 동네를 배회하며, 건물 현관에 부착된 초인종 패널에서 ‘Ko’씨를 찾은 끝에 간신히 이모를 만납니다. 설움이 복받친 부부가 눈물을 흘릴 때 이모는 그저 키득키득 웃기만 해요. “신기하다!” 그것이 이모의 유일한 반응이었습니다. |
|
|
길자 씨 찾기 ③ 자신의 존재감은 드러내지 않는, 먼지 같은 사람. 그것이 효진이 그녀에 대해 갖고 있는 인상이었다.
경섭과 효진은 길자 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서둘러 독일로 건너갑니다. 길자 씨가 남긴 건 햇빛이 잘 드는 방 한 칸짜리 작은 집뿐이에요. 길자 씨의 집은 잡동사니로 가득합니다. 오래된 사물들엔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고요. 효진은 이모가 한국에 왔을 때의 기억을 돌이켜봅니다. 길자 씨는 자기 이야기는 잘 하지 않고, 그녀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기만 했어요. “길자 씨는 언제나 효진을 이름으로 불렀다. 길자 씨에게 효진은 조카의 처가 아니었고, 누군가의 며느리도 아니었고, 누군가의 엄마도 아니었으며 그저 효진이었다.” 타인의 공간에서는 한 마리 고양이처럼 기척 없는 사람이었지만, 자신의 공간에서만큼은 마음껏 어질러놓고 살았던 길자 씨를 효진은 “빨간 비키니 사진을 머리맡에 두고 잔 사람”이라고 기억하기로 합니다. |
|
|
길자 씨 찾기 ④ 죽었는데 몇 시인지가 궁금하냐? / 어디 가요? / 달 보러.
새처럼 자유롭고자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한 번쯤은 품어본 욕망이겠지만, 누구나 그렇게 살 수는 없겠죠. 소설 속 길자 씨는 ‘자유’와 가장 가까운 사람입니다.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가로 내주어야 하는 것들이 있을 테고, 길자 씨는 온몸으로 그것들을 지불하며 살아갔습니다. 가족과의 이별,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 문보영 작가님은 단행본에 수록된 작가 인터뷰를 통해 “그녀를 이방에서 쓸쓸한 결말을 맞이한 인물로 그리고 싶지 않았다”고 밝힙니다. 자유를 얻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 목록에 ‘외로움’을 함부로 끼워 넣지 않기로 다짐하면서요. 어쩌면 길자 씨에겐,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뜻밖의 불행과 갑작스러운 죽음조차도 그저 “달🌕 보러” 가는 여행일 뿐인 건 아닐까요? |
|
|
💌 문보영, 작가 인터뷰에서
Q. 소설은 어떤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가족 없이, 타향에서 독신으로 살다가”(50쪽) 맞이하는 죽음. ‘고독사’ ‘객사’라는 단어로 간단히 요약되고는 하죠. 타인의 생애를 평가하고 정의하면서 경솔하게 사용하고 마는 단어일지도 몰라요. 길자 씨의 죽음을 ‘외롭다’고 표현하는 것은 부당해 보이거든요.
A. 맞아요. 다시 제목으로 돌아가게 되네요. 새가 슬프다고 말하는 건 그 새를 바라보는 ‘너’일 뿐이에요. 슬픈 건 ‘너’이지 ‘새’가 아니니까요. 그래서 이 소설은 새를 바라보는 것에 실패한 사람의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설을 쓰던 도중 종종 슬픔에 빠지기도 했지만, 슬픈 건 저일 뿐, 길자가 아닐 거예요. |
|
|
위픽 83 성해나 《우리가 열 번을 나고 죽을 때》
우리가 잠깐 손님으로 왔다 가는 풍경에 영원히 머무는,
열 번을 나고 죽는 동안에도 이어지는 것들에 대해서
위픽 84 장진영 《김용호》
“거짓말엔 이제 지쳤다.”
삶에 술, 담배, 커피보다 끊기 힘든 사람이 있다면?
위픽 85 이연숙 《아빠 소설》
“하지만 세상에는 ‘아버지의 어딘가 좀 망가진 자식’도 있는 법이다”
아빠를 죽일까? 죽이지 말까? 아빠를 원망해도 될까? 이대로 용서해버릴까?
상처 입고 망가져도 다시 한번 ‘진격’하는 닉네임 ‘리타’ 이연숙 첫 소설! |
|
|
《아빠 소설》 여러분의 질문에 답을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는 북토크
|
|
|
위픽을 만드는 사람들
🐶 고고, 🥐 레아, 🐬 도리, 🍙 서니, 🐿️ 소연, 🐣 쎄오리, 🌈 테오 |
|
|
🐶 고고 : 착하게 살자.
🥐 레아 : 누워서 아이돌 유튜브 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 도리 : 당신의 가슴에 위픽 새기는 마케터.
🍙 서니 : 매일 야외 록 페스티벌(의 생맥주)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 소연 : 책과 아이들 사이에서 매일 종종거립니다.
🐣 쎄오리 : 친절한 세호 씨.
🌈 테오 : 10년 단위로 별명이 바뀌었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