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2022년 마지막 위픽을 띄웁니다.🤗
11월 16일에 론칭하여 지금까지 일곱 편의 소설과 뉴스레터를 님께 보냈는데요.
아직 마흔 편이 넘는 작품이 남았다는 사실! 2023년에도 위픽과 함께해주실 거죠?
새해에도 위클리 픽션으로 한국문학을 보다 쉽게, 보다 깊게 읽어보아요.💪
오늘 밤까지 읽을 수 있는 박소연 작가님의 「북적대지만 은밀하게」도 놓치지 마세요!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랄게요, 내년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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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외계인🛸의 존재를 믿으시나요? 지옥 같은 환경을 자랑하는 태양계 이웃 행성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 광활한 우주에 생명체라고는 우리뿐일 것만 같은 기분이 들지요. 하지만 그보다 훨씬 멀고 먼, 라니아케아 초은하단의 저편이라면 어떨까요?🌠 소설 「우주 대전의 끝」과 함께 라니아케아 초은하단을 횡단해 8억 2234만 5943년 전에 벌어진 대전쟁을 구경해보세요. 이런 일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다고요? 에이, 또 모를 일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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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라니아케아 초은하단이라는 이름은 2010년대에 지구 천문학자들이 하와이 말로 붙인 이름인데, 그런 이름을 과연 외계인들이 알겠습니까?”
그런 문제에 송진혁은 별 관심이 없었다.
송진혁은 그저 우주가 얼마나 넓은지 이야기를 꺼내면서 상대방이 굉장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듯이 질려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굳이 그런 이야기를 듣는 데 관심도 없었지만, 아주 가끔씩 순박한 마음으로 송진혁의 이야기를 듣고 감탄하는 사람도 있긴 있었다. 그러면 송진혁은 뭔가 자기가 우월해진 듯한 감각을 잠시 즐겼다. 자기는 더 큰 세계를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더 대단하다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런데 세상일이 가끔은 참 공교롭게 돌아갈 때가 있는지라, 정말로 라니아케아 초은하단 바깥에도 ‘라니아케아 초은하단’이라는 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외계인이 있었다. 그 외계인은 사실 외계인이라고 하기도 어색한, 이상한 구조의 정신 활동을 할 수 있는 물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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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라 : 여러분, 송구영신입니다! 오늘은 연말을 맞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연말연시 단어를 알아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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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지막 때와 새해의 첫머리를 함께 이르는 연말연시는 물론 한 단어입니다.
송년회와 망년회는 어떻게 다르냐면요, 둘 다 연말에 한 해를 보내며 베푸는 모임인 것은 같지만 망년회😧에는 그해의 온갖 괴로움을 잊자는 뜻이 더해집니다.
역시 양력 1월 1일보다는 설에 관한 단어가 많았어요. 신년원단은 새해의 설날 아침이라는 뜻이고요, 묵은세배🙇는 섣달 그믐날 저녁에 그해를 보내는 인사로 웃어른에게 하는 절입니다. 묵은해에 드리는 세배라 묵은세배라고 불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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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눈❄️과 설밥🌨️은 둘 다 설날 내리는 눈이라는 뜻이에요. 설에는 음식과 술, 놀이뿐 아니라 눈도 특별하게 부르는군요. 다가올 설에 설밥이 소복소복 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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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 : 주말에 중구에 위치한 공간 ‘피크닉piknic’을 다녀왔습니다. ‘사울 레이터’ 전시로 잘 알려진 곳이죠! 제가 다녀온 전시 「국내여행GRAND TOUR KOREA」에는 한국의 산과 바다, 동네 곳곳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가득했습니다. 안 그래도 연말에 여행을 갈 참이었는데, 그새를 못 참고 ‘피크닉’으로 여행을 다녀온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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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1950~60년대 등산을 다니던 한국인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었어요. 지금처럼 등산 장비가 충분한 시대가 아니었을 텐데도, 산을 오르는 모습에서 기운 찬 에너지가 느껴지더라고요. 전시 벽면에선 이런 문장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인은 여행을 ‘등산’으로 배웠다.”
산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땅이니만큼 여행을 산으로 떠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 앞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땐 등산을 해야지! 하는 다짐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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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까지 이어지는 전시를 따라가다 보면 군데군데 암막 커튼이 쳐진 곳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커튼을 젖히고 들어서면! 아름다운 영상들이 재생되고 있는데요. 특히❗평창의 산을 40여 년에 걸쳐 촬영한 사진 연작은 놓치지 마세요. 도심 한가운데에서 화면을 꽉 채운 설산을 바라보는 건 흔한 경험이 아니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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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기간: ~23. 02. 19.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 6가길 30(남창동 194)
📍입장료: 성인 1만 8천 원, 청소년/어린이 1만 5천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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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따뜻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낸 독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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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니 :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위픽 미션으로 친구들과 보낸 송년회를 나눠주신 독자님도 계셨어요. 전 올해는 몇 년 만에 가족들과 새해를 맞이하려고 본가에 내려와 있답니다.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밤 12시에 듣는 노래가 새해를 결정한다(?)고들 하잖아요. 작년에는 친구들과 우주소녀의 <이루리>를 들었어요. 덕분에 무사히 위클리 픽션을 이루어낸 것도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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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님이 2023년을 준비하는 노래 혹은 책을 소개해주시겠어요? 저는 연말 휴가 동안 Lamp in terren의 <Dreams>를 들으며 은모든 작가님의 신작 소설집 『선물이 있어』를 읽어보려고요. 2023년이 빛나는 꿈 같은, 선물 같은 한 해가 되길 바라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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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터에서 처음으로 인사를 전합니다.
위즈덤하우스는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부터 1월 1일 새해 첫날까지 연말 Break로 회사 전체가 문을 닫고 휴식을 취하는 터라 이번에는 저 혼자 이야기를 전하게 되었네요.
이맘때면 연초에 세운 계획을 돌아보고 새해 새로운 목표를 내다보며 비로소 망중한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일이 마무리되었든 그렇지 않든 잠시 모른 척하고 지내는 게 불편하지 않게 허용되는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덕분에 당장 닥친 일을 해치우느라 미처 살피지 못한 큰 방향과 흐름을 살피게 되는데, 그래서 제가 선택한 올해 마지막 업무는 내년도 활동 방향의 머릿말을 정하는 것입니다. 저희 본부만의 사훈이나 한 해의 표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1년 전에는 '최대 다수의 시도'를 제안하며 '결과와 무관하게 하고 싶은 걸 최대한 해보자'는 말씀을 나누었는데, 새해에는 어떤 메시지가 모두를 신나게 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답니다. 물론 모두를 신나게 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고 제 능력 바깥이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가끔 힘이 되는 말이 되기를 바라는 건, 아, 이것도 욕심일까요. 그래도 이 정도 욕심은 내보려고 합니다. 아직 시작되지 않은 시간을 기대하는 건, 그야말로 자유이고 대체로 최선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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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을 만드는 사람들
🐈 글로리아, 🥐 레아, 🍙 서니, 🐿 소연, 🐯 엘라, 🌷 은혜, 👽 카이, 🌈 테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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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가로등 아래서 편지 받으면 넘어간다는 사자자리.
🥐 레아 : 누워서 아이돌 유튜브 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 서니 : 매일 야외 록 페스티벌(의 생맥주)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 소연 : 책과 아이들 사이에서 매일 종종거립니다.
🐯 엘라 : 이다음에 커서 웃긴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 은혜 : 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사람은 오직 저뿐입니다.
👽 카이 : 걸어서 우주까지 갈 수 있는 사람(feat. 책&술).
🌈 테오 : 10년 단위로 별명이 바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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