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조만간 설 연휴가 시작되네요.🥰 연휴가 기다려지는 분도 있을 테고, 여느 일상과 비슷한 하루를 보내게 될 분도 계시겠죠? 모쪼록 각자의 방식으로 즐겁고 풍요로운 설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참, 저희 뉴스레터 위픽은 한 주 쉬어갑니다.💌 메일이 오지 않았다고 놀라기 없기! 그럼 2주 후에 더욱 재밌는 소식으로 찾아올게요.
곽재식 작가님의 「우주 대전의 끝」은 오늘까지 읽어보실 수 있답니다. 은하계 너머 은하군, 은하단, 그리고 초은하단까지 뻗어나가는 이야기를 따라 읽다 보면 눈앞에 펼쳐진 별 무리들이 🌟 님의 하루를 가득 채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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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호 시인의 첫 소설을 <위클리 픽션>에서 최초 공개합니다.🎊 작가님은 시집 『캣콜링』으로 일상의 만연한 폭력을 가장 비일상적인 언어로 폭로해내며 단숨에 독자를 끌어 모았는데요. 이어지는 시집 『불온하고 불완전한 편지』와 산문집 『시키는 대로 제멋대로』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등에서 대범하고 격정적인 고백의 글쓰기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이소호 작가의 첫 소설 「나의 미치광이 이웃」은 먹고사는 문제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먼 미래, 여전히 예술을 사랑하는 ‘유리’와 ‘미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베를린 예술대학을 함께 다닌 두 사람은 서로가 갖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며 때론 동료애를 때론 질투의 감정을 느끼곤 하는데요. 평소 이소호 작가의 글을 좋아하셨다면 분명 이 소설에도 반하게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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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가을 하늘은 유난히 두텁고 어두웠다. 오존층 위로 수도 없이 쏘아 올린 인공위성들이 수명을 다한 채 하늘을 빽빽하게 메운 지 오래되었기 때문이었을까. 덕분에 우주 쓰레기들로 가득 찬 하늘은 더는 푸르지 않았다. 뭉게구름과 안개를 구분하기 어려워졌다. 노이즈가 가득 낀 사진을 보는 것처럼, 한 꺼풀 뭔가 덧씌운 것처럼 세상은 뿌옇고, 옅게, 그렇게 보였다. 그 때문에 농작물은 잘 자라지 않았다. 선택받은 비옥한 농토들을 가진 나라 몇몇이 새로이 강국으로 올라섰다. 전 세계적으로 파머 붐이 불었고, 한국에서는 모두가 유교를 포기하고 선산을 파헤쳐 농토로 일구었다. 먹고살기 위한 발악이었다. 그러나 변한 건 아주 조금이었다. 거대한 변화가 아니었다. 아주 조금씩 천천히 변하고 있었다. 느린 속도로 빙하가 녹으며,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하는 나라나 도시가 조금 늘어났다. 나라를 잃은 사람들은 다른 나라로 뿔뿔이 이주했다는 뉴스가 오늘도 자막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렇게 사람들은 오늘 조금 더 척박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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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올해의 기대작. ‘휘날리는 흰머리’가 아름다운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의 김영옥 선생님 원고가 들어왔어요.👩🦳 깊은 밤 사무실에서 원고를 읽다가 여러 번 세게 치였습니다. 가령 이런 문장. "‘늙은이’가 되면서 우리가 두려워하는 건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배신하는 것 아닐까."❗❗
🥐 레아 : 『서울, 카타콤』 드디어 출간!!🎉 예이!!🤸🏻♀️ 제 손을 떠난 책이 서점에 놓인 것을 볼 때면 항상 마음이 시원섭섭해요. 많은 독자님들을 만나 오래오래 사랑받길! 지난주엔 위클리 픽션 원고를 읽고 동료 리뷰를 쓰며 바쁘고 즐거운 날들을 보냈어요. 작가님들께 얼른 주접 가득한 메일을 드리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합니다.
🍙 서니 : 안드레아 롱 추 『피메일스』 마감을 앞두고 위클리 픽션 원고 검토와 새로운 기획, 동료 리뷰까지 바쁜 한 주를 보냈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니 감사하고 죄송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요. 위클리 픽션 단행본 작업에도 착수하여 작가님들께 설레는 기분으로 메일을 발송했어요. 늦었지만 올해 목표이자 슬로건도 정해보았습니다. 신나고 재밌게 일하기! 님께도 제 마음이 닿을 수 있도록, 신나게 재밌게 위클리 픽션을 굴려볼게요.
🐿️ 소연 : 지지난주에도 오케이 교정을 봤는데 지난주에도 오케이 교정을 보고 이번 주에도 오케이 교정을 보고 있네요? 책이 독자들을 만나도 ‘괜찮은지’ 마지막으로 살피는 과정입니다. 썩 ‘괜찮은’ 책들이 이제 곧 세상으로 나갑니다. 자, 읽을 준비 되셨나요? OK!👌
🐯 엘라 : 드디어 ‘마감한 자’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책 데이터도 마감했고 리뷰도 마감했어요. 이제 보도자료 쓰고 마케팅 콘텐츠와 이벤트도 준비해야 해요. 도서 마감은 시작일 뿐, 보도자료 마감이 진짜 마감이랍니다.😵💫 이번에 마감한 책은 다음 레터에서 소개할게요!
🌷 은혜 : 이소호 작가님께는 작년 여름쯤 위클리 픽션 청탁을 드렸어요. 소설 써보시면 어떻겠느냐고 메일을 보내려는데 긴장되고 떨려서 몇 번이고 다시 썼고요. 눈 딱 감고 전송 버튼을 누른 지 1분 만에 작가님께 전화가 온 거예요. 첫마디는 “저 할게요!”였고요.❤️ 그렇게 시작된 작가님의 첫 소설이 오늘 공개되었습니다! 새로운 시도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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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은 몰라도 배 속은 들여다보지 말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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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아 : 엘라 님, 위픽 원고 다 쓰셨어요?
🐯 엘라 : 네? 아…… 제가 보도자료도 써야 하고, 리뷰도 써야 하고, 메일도 보내야 하고…….
🥐 레아 : 🤦♀️마감 미뤄달라고요? 뱃속/배 속이 들여다보이네요.
🐯 엘라 : 잉…… 뱃속은 몰라도 배 속은 들여다보지 말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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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은 마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배의 안을 말할 때는 ‘배 속’으로 띄어 써야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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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노키오는 고래 뱃속에 있다. : 🐳💖🤥
- 피노키오는 고래 배 속에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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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니 : 크리스마스이브에 집 근처 서점에서 마주친 『하루 교양 공부』를 하루에 두 페이지씩 읽고 있어요. 매일 기억할 만한 인물과 역사, 문화 이야기들과 함께 더 깊게 알아볼 수 있는 책이나 영화를 소개하는데요. 거실 테이블에 올려두고 출근하기 전 또는 퇴근하고 나서 딱 한 장만 읽자! 다짐하고 소파에 앉아요.
오늘 전해지는 뉴스, 지금 뜨거운 이슈들을 따라가다 보면 관심사 밖으로 눈을 돌리기는 쉽지 않잖아요. 저에게 역사가 그래요. 알아야 할 것 같고 알고 싶은데 시간을 내서 공부하기 어렵더라고. 그래서 올해는 이 책을 읽으며 시야를 넓혀보고 싶어요.
새로운 행동에 익숙해지는 데 21일, 습관이 되는 데 60일이 걸린다고 해요. 1월 1일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읽었다고 하긴 어렵지만……😂 하루이틀 밀려도 부담스럽지 않은 양이어서 더듬더듬 쫓아가보려고 합니다. 3월엔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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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지난주 미션은 ‘다가올 설 연휴에 읽을 책’이었습니다. 작년부터 벼른 ‘벽돌책’을 읽겠다고(아니 “펼쳐볼까”) 한 독자님의 응답을 듣고 눈앞의 벽돌책 몇을 모아봤어요. 『타오르는 질문들』(712쪽), 『일탈』(904쪽), 『스티브 잡스』(944쪽), 『녹스』(192쪽), 『다락방의 미친 여자』(1168쪽), 『한낮의 우울』(1028쪽), 『푸르트벵글러』(757쪽), 『존 메이너드 케인스』(1512쪽), 『공기와 물』(616쪽),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1112쪽), 『저는 이곳에 있지 않을 거예요』(736쪽), 『레니 리펜슈탈, 금지된 열정』(656쪽)…… 저는 올해 마리아 포포바의 『진리의 발견』(840쪽) 일독에 도전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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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장안의 화제인데요. 저는 오늘 서니 님께 빌려주기로 한(그 뒤로 은혜 레아 엘라 님 줄 서 있고요) 『슬램덩크』 완전판 프리미엄 초판을 캐리어에 실어 왔답니다. 영화 보면서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외울 수 있는 『슬램덩크』의 명대사들이 하나하나 떠올랐어요. 영화에 나온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예요.” “왼손은 거들 뿐” 말고도 만화책 보신 분들, 정대만의 “농구가 하고 싶어요…” 아시죠? (오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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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미션 나갑니다. 님의 ‘인생 명대사’를 말해주세요. 만화 영화 드라마 소설 상관없어요. ‘아, 그거! 나도 알지!’ 할 만한 것을 나눠주세요.
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난 지금입니다!”라고 즉답한 분 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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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을 만드는 사람들
🐈 글로리아, 🥐 레아, 🍙 서니, 🐿 소연, 🐯 엘라, 🌷 은혜, 👽 카이, 🌈 테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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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가로등 아래서 편지 받으면 넘어간다는 사자자리.
🥐 레아 : 누워서 아이돌 유튜브 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 서니 : 매일 야외 록 페스티벌(의 생맥주)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 소연 : 책과 아이들 사이에서 매일 종종거립니다.
🐯 엘라 : 이다음에 커서 웃긴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 은혜 : 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사람은 오직 저뿐입니다.
👽 카이 : 걸어서 우주까지 갈 수 있는 사람(feat. 책&술).
🌈 테오 : 10년 단위로 별명이 바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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