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입춘이 지나면서 훌쩍 기온이 올랐네요. 아직 패딩을 벗기에는 이르지만, 마음만큼은 다가오는 봄을 기대하며 한껏 들떴어요. 🌸겨우내 저희가 심어둔 갖은 재미난 것들이 조만간 싹을 틔울 예정이랍니다. 🌱조금 더 따뜻해지면 짠! 하고 공개할게요.
이소호 작가님의 첫 소설 「나의 미치광이 이웃」은 오늘까지 공개됩니다. 예술을 너무나 사랑해서 예술을 놓을 수 없는 청년들의 동료애와 때때로 찾아오는 시기와 좌절의 드라마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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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소설은 골목에서 나타나, 잘 걸어가던 사람의 발을 걸어 넘어뜨린다”(문보영). “비루한 현실에 존재하는 무수한 사건들과 우연들을 엮어 기어이 또 다른 차원의 세계를 보기를 갈망하는 실험자”(김초희). 지난가을 출간된 소설집 『바게트 소년병』의 추천사를 다시 읽다가, 오한기 소설이야말로 위클리 픽션의 50첩 반상에 빠질 수 없는 진미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본업이 소설가인 ‘나’는 일자리를 찾아 헤매다가 자신의 아이 ‘주동’을 돌보는 베이비시터로 와이프 ‘진진’에게 고용될(?) 결심을 합니다. 지역지 칼럼을 쓰던 ‘나’는 눈먼 돈을 뿌리는 ‘고용주’에게 괴담 콘텐츠 작가 자리를 제안받게 되고, 이 괴담을 쓰기 위해 뭐든 다 해준다는 ‘심부름꾼 소년(sb)’에게 잡무를 맡기기 시작합니다. 제 아이의 베이비시터로 셀프 고용된 소설가가 자기에게 일감을 주는 ‘고용주’와 제 할 일을 대신해주는 ‘심부름꾼 소년’과 얽히며 벌어지는, 이상한데… 그럴듯한!!! 이야기. 오늘의 위클리 픽션에서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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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 단점이 있는데요. sb가 칭찬 끝에 덧붙였다.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고개를 살짝 숙이는 동시에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겸손한 연기를 한다는 걸 단숨에 파악했지만, 문제는 진짜 겸손하게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나는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하며 단점이 뭐냐고 물었다. 진짜 같지가 않아요.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나요? 땅에 발을 디디고 있어야죠. sb가 왼발을 살짝 들었다가 마룻바닥을 쿵 하고 디뎠다. 그러니까 비현실적이라는 말이죠? 언짢았지만 물불 가릴 때가 아니었다. sb가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미소가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지만 시간이 없었다. 나는 그럼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sb는 인터넷을 뒤지더니 해외 사이트에서 괴담과 유사한 기사를 찾아냈고, 원고 중간중간에 이 기사를 인용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논쟁할 힘도 없었다. sb의 의견을 반영해서 수정한 뒤 메일을 보내자 소장은 뛸 듯이 기뻐했다. 글만 봤을 때는 긴가민가했는데, 인용 기사를 보는 순간 이마를 탁 쳤다나 뭐라나. 그 뒤 나는 고용주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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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지난 목요일에는 슬픔의 쓸모에 관해 나누는 뜨거운 북토크에 다녀왔어요. 토요일에는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제가 열린 차디찬 광화문을 지나왔고요. 그 밤 들려온 슬픈 부고에 엊저녁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왔습니다. 그 자리마다 함께 책을 만들 필자들이 계셨네요. 원고를 들여다보고 책을 만지다가도 어른거리는 얼굴, 삶이 있습니다. ‘슬픔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는 말에 반대합니다. 슬픔을 이용해 더 나아가자고, 모두에게 인사를 건네고 싶습니다.
🥐 레아 : 위클리 픽션! 회의 준비! 위픽! 회의!의 연속이었어요. 제목회의는 몇 번을 해도 긴장이 돼요. 저만 그런 것은…… 아니겠죠?👀 위클리 픽션 단행본 출간을 앞두고 긴긴 회의가 이어졌는데요. 열띤 토론을 하고 나면 꼭 시원한 콜라를 찾게 돼요. ( 님은 제로콜라 파인가요, 그냥 콜라 파인가요?)
🍙 서니 :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다.🤯 지난주에 『피메일스』 마감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책이 나온다고 끝이 아닌 것을…… 방심했습니다. 책 소개 이미지를 만들고, 신간 안내문을 쓰느라 하얗게 불타버렸어요. 틈틈이 위클리 픽션 단행본을 준비하고 독서노트를 기획했고요. 만년필 유저인 저는 그 어떤 것보다 종이에 대한 고민이 깊었답니다.🤔 참, 『디 아이돌』이 웹툰에 이어 영상화 계약까지 마쳤어요!🎈 마침 얼마 전에 게임 「베리드스타즈」를 하며 『디 아이돌』을 떠올렸던 터라 더 반가웠어요. 영차영차 『오늘의 세리머니』 연재도 시작! 자세한 이야기는 이번 주 위클리 콘텐츠에서 만나보세요.👇
🐿️ 소연 : 조직장, 동료, 팀원들 모두에게 360도로 골고루 평가받는 360도 리뷰가 끝나고 드디어 두근두근 결과가 공개되었어요.😱 1년 중 스스로에 대해, 또 서로에 대해 가장 많은 생각을 하는 시간인 것 같아요.🤔 동료들이 나의 성장을 위해 한마디 한마디 정성스럽게 써준 리뷰를 보며 아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깨닫게 됩니다. 늘 고마움 한가득이지만 평소에는 쑥스러워서 하지 못했던 표현도 대놓고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 칭찬도 재능이라면 우리 팀원들은 모두 천재인가요?🤩
🐯 엘라 : 『다시 내일을 기대하는 법』 임현주 작가님과 독자님들을 만날 시간을 마련하느라 분주했어요. 메일, 전화, 메신저를 오가며 일정을 맞추고 장소를 섭외하고…….😵💫 우선 내일 온라인 강연이 있고요, 오프라인에서는 3월에 만나요! 위클리 픽션 단행본도 교정 중입니다. 와, 님, 표지 아직 못 보셨죠? 진짜, 기대하셔도 좋아요(책을 보시려면 우선 편집을 마쳐야겠으나)! 광고는 아닌데(광고인가) 저는 이미 전권 갖고 싶어졌어요.😍
🌷 은혜 : 미팅이 많은 한 주를 보냈어요. 미팅 나가기 전엔 늘 긴장 상태인지라 마음을 차분하게 하려고 노력하는데요. “너무 긴장하지 말자!!!” 하면 더욱더 심장이 떨리기 때문에…… 차라리 “그냥 긴장하자!!!” 해버리고 마는 편이에요. 막상 작가님들을 만나면 너무 좋고 반가운데 왜 만나기 전엔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걸까요? 긴장하지 않는 법을 아신다면! 저에게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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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달리기』 『내 여자친구와 여자 친구들』 조우리 작가님의 첫 장편소설 『오늘의 세리머니』 연재가 시작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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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잎사귀마다 눈이 달리고 골목길 담벼락에도 귀가 달렸다는 하주시
무슨 일이 있어도 레즈비언이라는 걸 들킬 순 없다!
보수적인 지역 교회의 힘이 막강한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도선미는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살다가 고향에서 먼 하주시 지방행정직 공무원이 되어 고향을 떠납니다.🚅 인맥이 중요한 지방 공무원 사회에서 외지인으로 승진의 꿈은 차마 꾸지도 못한 채 조용히 정년까지 버티는 걸 목표로 하는데요.
그런 선미에게 기적처럼 '자만추'의 기회가 찾아와 시청에서 잠시 함께 일했던 대학원생 채은경과의 첫 연애를 시작하지만, 오픈리 레즈비언 은경과 벽장 레즈비언 선미의 연애는 삐걱대고, 두 사람은 크리스마스 밤에 이별하게 되어요. 설상가상으로, 그 광경을 목격한 사람이 하필이면 새로 발령받은 부서의 동료 공무원 이가경!😱 선미는 안전한 공무원 생활을 위해 가경을 피하려 하지만, 왜인지 가경은 자꾸만 선미에게 다가오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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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이름 적힌 종이 한 장, 그거 딱 한 번만 보여주고 싶어.”
동성혼 법제화가 '아직' 되지 않은 대한민국. 벽장 레즈비언 공무원 선미와 신규 레즈비언 공무원 가경 두 사람은 정부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101쌍의 레즈비언 부부에게 '진짜' 혼인증명서를 발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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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혼란을 일으키고 싶은 공무원들과 요란하게 평범하게 결혼하고 싶은 레즈비언 부부 101쌍의 이야기를 담은 『오늘의 세리머니🌈』를 매주 목요일, 위즈덤하우스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4월 6일, 총 10회)
목요일마다 연재 소식을 알려드리는 메일과 문자 서비스도 놓치지 마세요.😎 구독하시는 분들께 추첨을 통해 조우리 작가님의 친필 사인본도 증정해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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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아 : 님은 책을 읽을 때 음악을 들으시나요? 요즘 무협소설 〈화산귀환〉에 빠진 저는 제 취향이 듬뿍 담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무한 재생 중이에요. 그중 단 한 곡만 고르자면, 웹툰 공식 OST인 안예은의 ‘만개화’를 꼽을래요.🌸 음악을 들으며 소설을 읽으면 어쩐지 책 속 주인공이 된 것만 같고, 자꾸 울컥하게 된답니다. (행복하렴, 청명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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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미션 답변에 김재환 노래를 적어주신 구독자님 덕분에 ’그 시절 우리는‘을 리스트에 추가했어요. 김재환이 웹툰 「조조코믹스」 OST에 참여했다는 소식도 알게 되었답니다! 그리하여 퍼뜩 떠오른 이번 주 위픽 미션은 ‘찰떡궁합 OST 고르기’. 이 책에는 이 음악, 님을 책 속 주인공으로 만들었던 OST를 소개해주세요. 공식 OST가 아니어도 상관없어요. 가사 없는 음악도, ASMR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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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을 만드는 사람들
🐈 글로리아, 🥐 레아, 🍙 서니, 🐿 소연, 🐯 엘라, 🌷 은혜, 👽 카이, 🌈 테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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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가로등 아래서 편지 받으면 넘어간다는 사자자리.
🥐 레아 : 누워서 아이돌 유튜브 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 서니 : 매일 야외 록 페스티벌(의 생맥주)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 소연 : 책과 아이들 사이에서 매일 종종거립니다.
🐯 엘라 : 이다음에 커서 웃긴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 은혜 : 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사람은 오직 저뿐입니다.
👽 카이 : 걸어서 우주까지 갈 수 있는 사람(feat. 책&술).
🌈 테오 : 10년 단위로 별명이 바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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