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위클리 픽션을 벌써 3개월 넘게 진행해왔는데, 여전히 독자님들의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설레고 행복합니다.❤️ 그래서 준비한 특급 소식.🎊 웹으로 공개되었던 위픽의 단행본 마감을 바로 지난주에 마쳤습니다. 이 말은 곧 서점에서 단행본을 만나보실 수 있단 얘기죠! 혹시 미처 읽지 못한 소설이 있다면 이제 책📕으로 만나보세요. 몹시 아름다운 장정으로 준비했으니 님 마음에도 쏙 들 거예요.
배예람 작가님의 「물 밑에 계시리라」가 오늘까지 공개됩니다. 물안개 자욱한 마을 ‘서어리’에서 벌어지는 배예람표 코즈믹 호러! 서어리 주민들이 오래도록 간직해온 비밀을 과연 ‘수진’은 찾아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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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누군가와 눈을 10초 이상 마주친 적 있으신가요? 대화를 하며 잠깐잠깐 시선을 마주하는 건 괜찮은데 5초를 넘기면 왠지 모르게 낯간지러워지는 탓에 오랫동안 눈을 바라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강아지를 빤히 쳐다보는 건 좋은데 말이죠!🐶)
따분하고 고리타분한 학교 안, 가식적인 선생님, 이상하고 수상한 개성 만점 친구들이 가득한 교실에서 ‘나’는 언제나 책상 위에 엎드려 잠에 빠져듭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나’와 친구들만큼이나 엉뚱한 아이 ‘류비’가 전학을 와요. 동체 시력이 나쁜 류비는 움직이는 사물이나 사람을 볼 수 없지만, 10초 이상 가만히 있는 것은 발견할 수 있대요. 하루 종일 엎드려 자는 ‘나’ 같은 사람이요!
10초 동안 움직이지 않고, 상대방이 나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다리며 눈을 마주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겠지요. 그래도 사랑을 얻는 데 이보다 쉬운 길이 있을까요? 사랑의 힘으로 학교를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나’와 류비, 평범하지 않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10초는 영원히」와 함께 하트 뿅뿅 사랑 가득한 한 주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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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 잠이 쏟아지기 직전, 낙서처럼 칠판 구석에 적힌 알림 사항이 눈에 들어왔다.
전학생 강류비
특이사항: 눈에 뵈는 인간이 없음
흠, 나 같은 애가 한 명 더 오는군? 앞자리에 앉은 혜율이에게 칠판을 가리키며 오늘 전학생이 오냐고 물었다. 언제나처럼 뾰로통한 표정으로 혜율이가 반장답게 아는 정보를 꿰었다. 얘는 자기가 아는 건 친절하게 다 얘기해준다. 근데 표정 때문에 맨날 불친절하다는 오해를 받는다.
“시각 장애가 있대. 사물은 보이는데 인간이 보이지 않는 희귀한 병이래.”
혜율이 설명에 의하면 본인이 빨리 걸으면 사물들도 형체가 흐릿하게 보인단다. 본인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인간이 존재하긴 하니, 곁에서 말하는 사람들의 소리는 들린다고 했다. 설명을 들으면서 생각해보니 그거야 당연하겠지 싶었다. 안 보인다고 다 안 들릴 리는 없잖아?
“그거 좀 심심하겠어.”
교실에서 종일 티브이만 보는 용철이 아저씨가 심드렁하게 말했다. 유급을 도대체 몇 번이나 했는지 형이라기보단 아저씨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나이다. 언제나 커다란 헤드폰을 끼고 사는 용철이 아저씨는 시각적 자극이 없는 라디오 드라마 같은 건 심심해서 못 들을 사람이었다. 혜율이는 항시 들고 다니는 전용 효자손으로 악성 피부염에 고통받는 등을 벅벅 긁으며 말했다.
“심심하다기보단 고독하겠지.”
나는 두 사람과는 다르게 생각했다.
‘대박, 속 편하겠다!’
남들도 나를 아예 못 본다면 더욱 좋겠지만 투명 인간이 될 수 없다면 내 눈에라도 안 보이는 게 나을 것 같다. 게다가 사물은 보인다니 천천히만 걷는다면 사는 데에는 지장 없을 거다. 나는 졸린 와중에도 부럽다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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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김영옥 선생의 책 제목을 확정했습니다. 워킹 타이틀이 그대로 제목이 되었는데요. 누가 지었는지 참 좋은 제목이라 자부하며!(조만간 공개할게요~) 토요일엔 ‘성소수자 인권포럼’에 다녀왔어요. 동성혼에 관한 논의를 펼치는 시간이었는데요. 세션마다 고양이 이야기가 꼭 나와서 자료집 귀퉁이에 ‘고양이 💗’를 끄적였답니다. 동성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다는 소송 결과(2월 21일) 들으셨나요! 이참에 조우리 작가의 첫 장편소설 『오늘의 세리머니』 출간전연재도 (왜 안) 보세요! 단행본 위픽 (大)마감 소식은 아래를 참고.⬇️
🥐 레아 : 동료들의 마감을 곁눈질하면서👀 『뇌전증 일기』 교정에 매진한 한 주였습니다. 길지 않은 분량의 만화지만,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요소가 많아서 그런지 긴장이 되더라고요! 하지만 역시 마감자의 긴장에는 비할 수 없는 법이죠. 마감자의 앞날에 기쁨이 있기를!!😍 (근데 이제 다음 마감을 곁들인……)
🍙 서니 : 위픽 『마유미』를 마감했습니다. 연재 때 크로스교부터 과장 없이 열 번은 넘게 읽은 작품인데 읽어도 읽어도 좋았어요.😂(마유미는 마유미고 너는 너야!) 『피메일스』 북토크를 위해 금개 님, 리타 님을 만나 연어 크루아상 샌드위치를 부스럭부스럭 먹으며 떠들었습니다. 여자됨과 우리의 못난 마음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달까요? 『오늘의 세리머니』 반응도 수시로 들여다보고 있으니 댓글 많이 많이 부탁드려요!😉
🐿️ 소연 : 위픽 시리즈 첫 다섯 권을 드디어 마감했습니다.👏 팀원들 모두가 그야말로 열정을 불사르며 활활 불타오른 마감이었는데요,🔥 완벽주의 팀원들 사이에서 “하도 많이 봐서 다 외울 지경이다” “도저히 더는 못 보겠다”라는 말이 터져 나올 만큼 완벽에 완벽을 기한 작업이었습니다. 3월 8일 독자를 향해 첫발을 내딛는 위픽 시리즈! 대단한 부록과 대단한 굿즈와 저자들의 특별한 메시지가 담긴 친필 사인까지! 모두모두 기대해주세요!
🐯 엘라 : 위픽 단행본 첫 5종을 마감했습니다!🎊 마감 때 크게 긴장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엔 시리즈라 그런지 유난히 조마조마하더라고요. 곧 실물 책이 도착하면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아무도 오라고 하지 않았지만 서니 님과 금개 님, 리타 님이 함께하는 『피메일스』 북토크 사전 회의를 구경했어요.🤣 님 이 행사 정말 꼭 오셔야 해요. 아니, 오지 마세요. 제 자리 먼저 좀 확보할게요.
🌷 은혜 : 저 역시 위픽 단행본을 마감했습니다! 특별히 두 권을...... 마......감.......💦 박소연, 김기창 두 작가님의 너무나도 뛰어난 작품들을 담당하게 되어서 좋았어요. 각각의 매력이 달라 한 번, 두 번 읽다 보면 시간이 훅훅 지나가 있더라고요. 책이 독자의 손에 닿기까지 저뿐만 아니라 마케터와 디자이너, 제작팀, 영업팀 등등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야 하는지 느껴질 때마다 깜짝 놀라요. 밭은 일정에도 바쁘게 움직여준 동료들에게 감동한 한 주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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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라 : 위픽 단행본 마감을 마치고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하는 〈앙드레 브라질리에 특별전〉을 보러 갔어요.🎨 앙드레 브라질리에는 어린 시절에 2차대전을 겪은 화가인데요, 전쟁의 참상을 본 이후 아름답고 평화로운 것만 그리겠노라 다짐했다고 해요. 이번 특별전은 브라질리에 최대 규모의 회고전이에요. 음악, 풍경, 사랑하는 부인 ‘샹탈’을 주제로 한 120여 점의 유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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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음악을 그린 작품들이 좋았어요. 나이프로 칠한 것처럼 거칠고 두꺼운 터치와 물감을 튀긴 자국을 따라 음악이 흐르고 내리고 공간이 진동하는 듯했습니다. 어떤 작품은 밑색이 비칠 정도로 얇고 투명하게 표현하고, 또 어떤 작품은 물 흐르듯 부드럽게 그려서 들여다보는 맛이 있어요. 멀리서 색채와 구도를 보고 한 걸음씩 다가가면 화가의 손길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죠.
브라질리에의 또 다른 주요 주제로 ‘말’🐎이 있습니다. 그는 말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인간과 말의 조화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고 말한 적도 있어요. 저도 말을 좋아하지만, 저는 말들이 사람을 태우거나 수레를 끌지 않길 바라요. 그렇지만, ‘첫눈’❄️이라는 작품만큼은 좋았답니다. 사람보다는 첫눈을 맞는 말들의 감정과 개성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어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은 그림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 아닐까 해요. 20세기 마지막 화가, 프랑스의 거장 앙드레 브라질리에의 작품이 궁금하신 분들은 예술의전당을 방문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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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 : 2022. 12. 20. ~ 2023. 04. 09.
📍 시간 : 10:00 ~ 19:00 (매주 월요일 휴관)
📍 장소 :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1전시실, 제2전시실
📍 상세 정보 :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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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아 : 지난주 미션은 ‘국물 요리 나누기’였는데요.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국물 요리는 바로바로 곰탕이었습니다.🎉 갈비탕, 닭볶음탕, 돼지국밥, 쌀국수, 봄나물 된장국, 국물 떡볶이 등등 온갖 맛있는 국물 요리들이 경쟁한 가운데 무려 세 표를 얻었답니다. 곰탕은 위픽 편집부의 단골 점심 메뉴이기도 해서 더욱 반가웠어요! 오늘의 점심은 곰탕, 너로 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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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션은 ‘떠나고 싶은 여행지 고르기’입니다. 슬슬 제 마음의 여행 욕구가 불타오르는 것을 보니 봄이 오려나 봐요. 저는 조금 더 빠른 봄을 맞이하러 남쪽으로 떠나고 싶기도, 바다가 보고 싶기도, 그저 비행기를 타고 싶기도 하고…… (빼곡한 캘린더를 보며 한숨만 늘어가는 날들🥺) 님의 마음에는 어떤 여행지가 담겨 있나요? 가까운 곳, 먼 곳 어디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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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을 만드는 사람들
🐈 글로리아, 🥐 레아, 🍙 서니, 🐿 소연, 🐯 엘라, 🌷 은혜, 👽 카이, 🌈 테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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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가로등 아래서 편지 받으면 넘어간다는 사자자리.
🥐 레아 : 누워서 아이돌 유튜브 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 서니 : 매일 야외 록 페스티벌(의 생맥주)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 소연 : 책과 아이들 사이에서 매일 종종거립니다.
🐯 엘라 : 이다음에 커서 웃긴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 은혜 : 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사람은 오직 저뿐입니다.
👽 카이 : 걸어서 우주까지 갈 수 있는 사람(feat. 책&술).
🌈 테오 : 10년 단위로 별명이 바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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