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벌써 3월이네요! 시간이 가는 건 늘 아쉽지만, 계절이 돌아오는 건 언제나 반가운 일이죠. 아침저녁으로는 아직 쌀쌀하지만 한낮에는 봄의 기운이 스멀스멀 느껴져요.🌱 3월을 애타게 기다린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위픽 시리즈를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 이제 인쇄와 후가공을 마치고 마무리 작업에 돌입한 위픽 시리즈가 3월 8일 님을 만나려고 예쁘게 단장 중입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오한기 작가님의 「나의 즐거운 육아 일기」가 오늘까지 공개됩니다. 우리 시대의 리얼리스트 오한기 작가님의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진짜 리얼한 이야기! 아직 못 보셨다면 지금 당장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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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을 하나 가질 수 있다면 님은 어떤 걸 고르시겠어요? 소중한 아침잠을 지켜줄 순간이동?🏃 누구든 눈만 마주치면 내 말을 듣게 할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도 인기 초능력이죠.😵💫 저는 항상 불로불사를 외쳤어요! 다양한 삶을 살아보고 싶거든요.
그런데 만약 ‘성공’이 프로그램된 삶을 살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몇 번이고 원하는 삶을 살아볼 수 있다면? 그야말로 ‘영생’ 비슷한 것 아닐까요? 취업 시험에 번번이 떨어지고 파트타이머로 살아가던 동한에게 영생을 연구하는 의문의 박사가 다가옵니다. 지금 삶에 어떤 즐거움도 미련도 없는 동한은 수상한 제안을 덥석 받아들이는데……
박사는 무엇을 바라고 동한에게 다가왔을까요? 동한은 약속받은 삶을 누릴 수 있을까요?
이번 주 위클리 픽션, 도진기 작가님의 「애니」에서 확인해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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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류가 하는 일 상당수는 불과 수백 년 전만 해도 인류 자신조차도 신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에요. 어쩌면 이 종족은 실제로 곧 신이 될지 모릅니다. 현재의 과학무기는 제우스의 번개를 능가합니다. 헤라클레스도 레일건 한 방이면 끝날 겁니다. 과학은 신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습니다. 기술로 죽음조차 정복해버릴지도 모릅니다. 아니, 저는 꼭 그러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인류가 거기에 도달하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요? 다른 모든 것들은 다 이루었습니다. 원자탄으로 세상을 한순간에 멸망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 반대는 안 될까요? 죽음만은 넘어서지 못할 필연적 이유가 있습니까? 이 세상이 신이 만들어낸 거라서, 그분이 ‘여기까진 안 돼!’ 하며 어떤 리밋을 걸어놓은 게 아니라면, 죽음 따위가 뭐라고, 그깟 생로병사가 뭐 그리 대수이기에 바꿀 수 없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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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시험 기간에 소설책 읽는 심정 아시죠? 마감을 향해 달리는 와중 새 책 기획에 빠졌어요. ‘전에 없고 다시없을 책’이라는 과감한 수사를 보태, 영미서 타이틀을 오퍼했고요. 개고양이 집사 서니+레아 님과 ‘개고양이 만세’란 말이 절로 나오는 일서를 검토했어요. 빈곤과 실존에 대해 자문하게 되는 자필 원고를 살폈고요. 일 그르칠까 봐 두 달간 ***라고 적어둔 지구적(?) 프로젝트를 드디어 개시[할 결심]하기도! 이 책 내면 은퇴한다고 테오+레아 님한테 말했는데 귓등으로도 안 듣……👻
🥐 레아 : 3월 말에 찾아올 마감에 대비하여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은 하나라도 더 해놓으려 애쓰고 있어요. MBTI 검사를 할 때마다 INFP가 나오는 저는 스케줄 짜는 것이 가장 힘들더라고요.😅 다이어리와 체크리스트 앱에 의존해서 주 단위로 일정을 짠 다음, 오늘의 일은 내일로 미룰지언정 이번 주의 일을 다음 주로 미루지는 말자고 다짐했어요. 이번에는 사수하리! 꼭!
🍙 서니 : 외서를 검토할 땐 보통 믿고 맡길 수 있는 분들께 검토서를 요청하는 편인데요. 글밥이 적고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 있어 검토용 파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쭉 읽어나갔어요. 계약은 못 하더라도 원서로 갖고 싶다! 편집자라면 이런 책이 몇 권쯤 있는 것 같아요. 『피메일스』 북토크 모집도 시작했습니다. 오픈하자마자 100명이 넘는 분들이 신청해주셔서 기쁜 동시에 어깨가 무거워졌어요.😥 책을 읽으신 분들도 읽지 못한 분들도 즐겁게 들으실 수 있도록 함께 잘 준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소연 : 위픽 다섯 권 제작이 착착 진행 중입니다. 인쇄소를 거쳐 후가공업체를 거쳐 제본소를 거쳐 래핑을 앞두고 있어요! 지난주 줄줄이 ‘아이고 나 마감했네’ 소식만 전하고 정작 회식은 한 번도 하지 못해서, 이번 주 1차 회식🍺에 이어 다음 주 2차 회식🍻까지 대마감 파티를 준비하고 있어요. 2023년은 위클리 픽션과 함께 위클리 마감과 위클리 회식의 연속이 예상되네요.🤣
🐯 엘라 : 임현주 작가님의 『다시 내일을 기대하는 법』 재쇄 들어갑니다!🎊 교정을 한 차례 더 보고 작가님께 수정하실 부분이 있는지 체크했습니다. 재고가 떨어져가서 작가님은 결혼식 끝나자마자 재쇄 수정을 확인하셔야 했다는 웃픈 이야기(세상에…… 중쇄 소식이 기사도 났더라고요)!🤣 결혼식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초대받아서 영광이었답니다. 두 분 언제나 행복하시길!💐
🌷 은혜 : 위픽 단행본은 매달 출간될 예정입니다. 때문에 지난 마감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바로 4월에 출간될 위픽 도서 작업에 돌입했어요. 바로 이종산 작가님의 『블루마블』이에요.🎲 저는 연말에 크리스마스를 다룬 소설들을 모아서 쭉 읽는 편인데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블루마블』을 추가해서 읽게 될 것 같아요.🎄 아주 예쁘게 만들어서 연말까지 간직했다가 제가 저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풀어 볼 생각에 가슴이 벅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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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니 : 토요일, 지영 작가의 1주기를 기억하는 『지영』 출간기념회에 다녀왔습니다. 트위터에서 「XX 일하는 만화」 「낙태했는데 비빔밥은 못 비벼 먹은 만화」를 발견했을 때 ‘천재다……’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저만 그런 건 아니었는지 행사를 기획한 리타 님과 2부 진행을 맡은 진송 님이 만화를 읽고 “아, 진짜다” 하고 감탄했다고 하셔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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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은 성 노동하는 여성 지영의 일상 만화로, ‘성매매’를 다루어온 다른 작품들과 두 가지 차이점을 보입니다. 하나는 당사자로서 ‘소수자의 자기 말하기’를 보여준다는 것, 다른 하나는 성 노동을 미화하거나 폄훼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지영은 화가 나 있고 짜증을 잘 내는, 친구와 애인을 만나 노는 것을 좋아하고 일하는 것은 썩 내켜하지 않는 여성입니다. 이것을 언뜻 평범해 보이는 방식으로 그려냈고, 리타 님의 말에 따르면 “소수자성을 보편으로 번역해내는 것을 독보적으로 성취해낸 작품”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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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토크 〈’지영’이라는 장르〉에서는 이런 『지영』이 평범하다거나 평범하지 않다거나, 특정한 발화 목적을 가졌다거나 가지지 않았다거나 여러 의견이 오갔습니다만, 하나로 좁혀지지 않은 것은 아마도 『지영』을 정의하려는 시도는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일이기 때문일 겁니다. 제가 아는 지영이라는 작가는 누군가 자신을 어떤 틀 안에 넣으려고 한다면 “그래…… 니 맘대로 생각해라”라고 해버릴 사람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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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에 대해서는 아주 오랫동안 떠들 수 있을 것만 같은데 행사 시간이 짧아 더 많은 이야기를 듣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여름 님의 말처럼 “공동체의 기억으로 가져가기 위해” 이러한 기록과 공론의 장이 더 많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어요. “감히 원해볼 수 없는 것을 욕망”하는 지영의 용감함이 님께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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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 : 지난주 ‘떠나고 싶은 여행지 고르기’ 미션 답변을 보다가, 영국에 헌책방 마을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어요. 저는 여행을 가면 헌책방을 돌아다니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요, Hay on Wye 사진들을 찾아보니 정말 멋진 곳이더라고요. 언젠가 영국을 가게 된다면 제일 먼저 Hay on Wye를 떠올리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주섬주섬 저의 지난 여행 사진들을 찾아보던 중……! 제 눈에 바로 아래 사진이 들어온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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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에 날이 좋아 오래오래 합정 주변을 산책하고 있었어요. 합정과 서교동, 당인리 부근은 봄에 꽃이 정말 많이 핀답니다. 특히 양화대교 위에 올라 한강을 바라보면 나무에 핀 꽃들도 전부 내려다보여 아주 많은 꽃들을 눈에 담을 수 있죠. 다시 동네 방향으로 걸어와 낮은 빌라 사이사이를 지나다 보면 꽃을 구경하는 고양이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요.
님은 봄이 오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도다리쑥국 먹기가 될 수도 있고, 저처럼 동네 산책을 하고 싶으실 수도 있죠! 혹은 깜짝 놀랄 만큼 재밌는 계획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님의 답변을 더욱 듣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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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을 만드는 사람들
🐈 글로리아, 🥐 레아, 🍙 서니, 🐿 소연, 🐯 엘라, 🌷 은혜, 👽 카이, 🌈 테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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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가로등 아래서 편지 받으면 넘어간다는 사자자리.
🥐 레아 : 누워서 아이돌 유튜브 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 서니 : 매일 야외 록 페스티벌(의 생맥주)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 소연 : 책과 아이들 사이에서 매일 종종거립니다.
🐯 엘라 : 이다음에 커서 웃긴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 은혜 : 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사람은 오직 저뿐입니다.
👽 카이 : 걸어서 우주까지 갈 수 있는 사람(feat. 책&술).
🌈 테오 : 10년 단위로 별명이 바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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