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뜨거운 노동절 보내셨나요? 휴일이 많은 가정의 달 5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첫째 주부터 쉬는 날이 이틀이나 있어 주3일제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도 잠시, 그만큼 밀도를 높여 일주일치 업무를 해내야 하는 위픽 노동자들…….😭 하지만 아침부터 5월 29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나누며 힘을 내봅니다.✊
정해연 작가님의 〈모델〉이 오늘까지 공개됩니다. 변호사 정우진은 유명 사진작가로부터 절대로 승소할 수 없을 것 같은 사건을 의뢰받는데요. 하지만 거절하기에는 너무나 큰돈이었다.🤑(“나를 돈으로 사려고 하는 겐가!” “날 모욕할 셈인가!”) 보조 작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사진작가 유대평은 정말 무죄일까요? 저수지 근처의 오피스텔, 피로 물든 사건 현장으로 님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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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적한 골목에 아코디언 연주자 마르셀 아졸라의 이름을 딴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 사무실이 있습니다. 회원 L은 군산의 한 식당에서 “절반은 악기 같고, 절반은 타자기 같은 모습”으로 놓인 장식용 아코디언을 발견합니다. L이 아코디언 소리를 내보자, 식당 주인은 L이 ‘연주 좀 하는 사람’이라며, 악기를 가져가라고 권합니다. 20여 년 전, 레슨비 대신 받은 아코디언을 영화 소품으로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한 회원 G는 어느 날 이베이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마르셀 아졸라가 연주하던 카바뇰로 아코디언의 경매에 참여하게 됩니다. 클럽의 서기인 J는 《마르셀 아졸라의 일대기》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배송이 어렵다, 바캉스다, 하며 거래를 취소하려는 프랑스인 판매자에게 ‘봉주르’와 ‘봉소아’를 구분해가며 메시지를 보내는 G와 J. 지구적으로 전쟁과 기상이변이 끊이지 않는 시기, 아코디언 수리를 위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매물을 구하기도 하는 이들의 악기를 향한 끝없는 열정!
음악가이자 에세이스트, 번역가. 잘 들리는 소리와 잘 읽히는 문장으로 내 곁에 있을 것만 같은 사람들의 각별한 이야기를 다채롭게 펼쳐온 ‘작가’ 김목인의 소설을 위클리 픽션에서 공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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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백 밖으로 빠져나와 있는 악기의 일부만 보고도 다들 이게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 같았다. 이른 반주를 걸친 한 사람은 잠시 멈춰 서더니 ‘아코디언’ 네 글자가 생각이 안 났는지 “이거, 그거 아냐?”라면서 조용히 중얼거리다가 지나갔다. 비슷한 일은 L이 전철을 타고 집으로 오는 동안에도 일어났다. 확실히 아코디언이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상당수가 흘끔흘끔 악기를 쳐다보았다. “아코디언이 원래 그런 악기잖아요. 고급스러운 연주에도 쓰이지만 뭐랄까, 서커스나 약장수도 떠올리게 하잖아요?” 그렇다 해도 주변에 흔하지 않은 이 악기를 다들 한눈에 알아본다는 게 신기했다. L은 졸지에 얻게 된 악기를 집에 와 한구석에 잘 모셔놓고, 군산의 식당 사장님 명함에 적힌 번호로 감사의 문자메시지를 남겼다. 잠시 후, 몇 주 전 식당에서 들었던 같은 대답이 왔다. ― 악기는 연주하는 사람 곁에 있어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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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금주의 위픽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을 준비하며 김목인 작가님과 나눈 그간의 대화들을 복기해봤어요. 소설 속 악기, 연주, 인물에 관한 이야기부터 떠오르는 영화, 책, 추억 등. 편집하는 동안 제 노동요는 단연 작가님이 보내준 마르셀 아졸라와 리나 보사티의 연주 영상이었어요. 님도 소설과 함께 들어보세요. 소설 속 악기들의 모델인 1960~1970년대 생산된 카바뇰로 아코디언도 사진 찍어 보내주셨는데, 아껴뒀다 단행본 출간 때 공개해볼까 합니다.🪗 저도 《마유미》 완독회에 다녀왔습니다. “여자 중의 여자”(《마유미》), “가오 있는 여자”(《사랑의 세계》)다운 이희주 작가님의 명연기 명낭독과 하트 범벅 사인을 오래 기억할 겁니다.💕
🥐 레아 : 지난주의 큰 행사 《마유미》 완독회에 다녀왔습니다!!🎂 이희주 작가님이 마지막 문장의 마지막 글자를 끝내자마자 “이 낭독 소장하고 싶다!”고 마음속으로 소리를 질렀어요. 그리고 막간의 여유를 틈타 이틀 동안 반차를 쓰고 나들이도 다녀왔어요. 알찬 휴일을 보내고 돌아온 저를 반갑게 맞아주는 일거리들…….😱(보도자료나 보도자료 같은……) 보도자료를 다 쓰고 나면 새로운 위픽 원고를 읽을 거예요. 개장 직후 놀이공원🎡의 첫 손님이 되는 기분, 언제나 신나요!
🍙 서니 : 《오늘의 세리머니》 마감과 《마유미》 완독회를 마치자마자 병이 몰려와서 휴가를 하루 썼더니 연휴 동안 밀린 일이 너무 많아 집에 다시 가고 싶어졌어요.💦 완독회는 이희주 작가님이 처음으로 독자분들을 만나는 자리였는데요. 청심원까지 가지고 오신 작가님을 실컷 놀렸다가 행사 직전 제가 시작과 끝 인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눠달라고 할 뻔했어요.😱 그래도 책을 잔뜩 짊어지고 온 독자님들이 작가님과 인사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훈훈해졌습니다.🔥 주말에 잠깐 나와 《오늘의 세리머니》 보도자료를 쓰고, 책 소개 이미지를 만들고 나니 책이 입고되었어요!🎉 드디어 선미와 가경이를 세상 밖으로 보냅니다.😭 축배 들 준비 완료!🍸
🐿️ 소연 : 휴가 중🏖️
🐯 엘라 : 후후, 저는 모두의 원성을 사며 예정대로 보도자료를 누구보다 빠르게 마무리하였답니다.😎 다음 보도자료 쓸 때까지만 자랑할게요! 이번 주엔 드디어 다음 타이틀 초역이 들어와서 무려 1500매에 달하는 원고를 검토하게 되었고(기쁜 거 맞아요😭) 에세이 원고도 보고 있어요. 이번 에세이는 ‘정상신체’에 속하지 못하는 몸을 가진 작가님들이 아픈 몸으로 기쁘게 또 힘들게 그럼에도 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좋아하는 주제라서 한 꼭지 한 꼭지 감사히 읽고 만드는 중이에요. 지난 호에 받을 글과 드릴 글을 청산하겠다고 했었는데 받기는 (거의) 잘 받았고 드리진 못해서 오늘 반드시 해결할 작정입니다!💪
🌷 은혜 : 이소호 작가님의 위픽 단행본 《나의 미치광이 이웃》 마감을 마치고,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지난주 리포트에 “휴가 중🏖️”이라는 짧은 코멘트만 남겼더니, “대체 어딜 간 거냐”는 친구의 연락이 있었는데요. 집…… 스위트 홈……에 있었고요. 지난 제 최고의 일정은 역시 이희주 작가님의 완독회 행사였으며……❤️! 최고의 소식은 《한겨레》에 실린 《나의 미치광이 이웃》 기사였습니다. 출간 직전부터 주목받는 도서라니, 담당자에게 이보다 좋은 일이 있을까요? 선공개된 아름다운 표지 이미지🥰도 함께 살펴봐주세요. 소호 작가님의 신작 시집과 아주 착 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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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 : 두둥. 실현되고야 말았습니다. 이희주 작가님의 《마유미》 완독회! 작년 여름 땀을 뚝뚝 흘리며 작가님을 처음 만났는데, 이 아름다운 봄에 《마유미》 행사를 진행하게 되다니요. 정말이지 편집부가 4월 내내 가장 기대한 이벤트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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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완독회는 희주 작가님의 첫 행사이기도 했는데요, 잔뜩 긴장하신 작가님은 부적 삼아 안정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계셨어요.💦 하지만 막상 낭독이 시작되니 현주와 이모님, 송주 이모, 심지어 일본인까지…… 모든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살려 읽어주셨다는 점! 다시 생각해도 감동이란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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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유미》 원고를 처음 받고부터 수차례 반복해서 읽었는데 그때마다 “아 여기가 좋지, 아 맞아 그때 좋았던 여기가 또 좋네🥰” 하면서 읽고 감격, 읽고 감격하기를 여러 번 했었는데요. 행사에서 작가님의 목소리로 작품을 들으니 정말이지 완전히 다른 포인트들이 맘속에 콕콕 들어오는 거예요. 혼자 읽을 땐 흐르듯 부드럽게 넘어갔던 부분에서 작가님이 속도를 늦춰 읽어주셨고, 덩달아 천천히 따라가다가 장면의 마지막에서 한 번에 긴장감이 훅, 하고 들어오는 거죠. 너무 몰입한 탓에 작은 소리에도 혼자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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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회가 끝나고 팀원들끼리 눈이 마주치자마자 “너무 재밌지 않나요?”를 남발했어요. 거기다 이희주 작가님의 팬분들까지 모여모여 희주 사랑😍을 외쳤으니 그야말로 하트하트❤️💚가 넘쳐흐르던 완독회였답니다. 《마유미》의 〈작가의 말〉 마지막 문장은 “마유미와 나의 끈적한 사랑은 이걸로 끝이다”입니다. 하지만 “희주 작가님을 향한 나의 끈적한 사랑은 이걸로 다시 시작이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럼 위픽 독자 여러분 다음 완독회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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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아 : 지난주 미션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 읽은 책’이었는데요.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부터 목정원 작가의 산문집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에리히 프롬의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무려 ‘코난 도일 재단 공식 퍼즐북’이라는 부제가 붙은 《셜록 홈스 핀칠리의 검은 마부》 등등 분야도 스토리도 다양한 책들을 보내주셨어요. 《파쇄》를 언급해주신 반가운 독자님도 계셨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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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제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간이에요. 왜냐고요? 토일월(근로자의 날), 금(어린이날)토일 연휴를 한 주에 두 번이나 즐기는 주간이거든요!😍 자타공인 ‘집콕러’인 저는 지나간 휴일에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It Takes Two〉의 엔딩을 보고, 한유리 작가님의 에세이 《눈물에는 체력이 녹아있어》를 다 읽고, 넷플릭스 영화도 세 편쯤 보았어요. 돌아오는 휴일엔 야외 활동을 해볼까 하는데…… 벌써 약간 피곤하네요.😅 미안 토요일 약속은 못 나갈 거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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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션은 ‘집에서 보내는 휴일의 풍경’☀️입니다. 집에서 한가롭게 보낸 하루의 모습을 사진 한 장📸으로 남겨주세요. 모처럼 여유가 생겨 다시 읽기 시작한 책, 옆에서 잠든 반려동물, 맛있는 음식, 재밌는 영화가 흐르는 TV 모두모두 오케이랍니다!!👌
휴일은 사치라고 외치는 듯 빼곡한 할 일들과 쉬는 틈에 세워둔 고달픈 계획에 눈앞이 캄캄할지라도, 이 화사한 봄날 단 하루만큼은 온전히 님을 위해 쓰실 수 있기를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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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을 만드는 사람들
🐈 글로리아, 🥐 레아, 🍙 서니, 🐿 소연, 🐯 엘라, 🌷 은혜, 👽 카이, 🌈 테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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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가로등 아래서 편지 받으면 넘어간다는 사자자리.
🥐 레아 : 누워서 아이돌 유튜브 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 서니 : 매일 야외 록 페스티벌(의 생맥주)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 소연 : 책과 아이들 사이에서 매일 종종거립니다.
🐯 엘라 : 이다음에 커서 웃긴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 은혜 : 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사람은 오직 저뿐입니다.
👽 카이 : 걸어서 우주까지 갈 수 있는 사람(feat. 책&술).
🌈 테오 : 10년 단위로 별명이 바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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