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가족, 연인, 친구 혹은 나 자신과 즐거운 일들을 누리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요. 혹시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하셨다면 이번 주 금요일(26일) 진행되는 조우리 작가님의 《오늘의 세리머니》 북토크에 초대하고 싶어요! 📌 신청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바로 오늘도 저희 위픽 편집부가 출동하는 행사가 있어요.👯♀️ 김영옥, 최현숙 작가님과 함께하는 《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북토크랍니다.🎊 혹시 님도 행사에 오시나요? 그렇다면 우리가 처음 만나는 자리가 될 수도 있겠네요.🥰
“악기는 연주하는 사람 곁에 있어야지요.” 음악가이자 에세이스트, 번역가, 그야말로 다채로운 쓰기를 보여온 김목인 작가님의 소설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이 오늘까지 공개됩니다. 아코디언 연주자 ‘마르셀 아졸라’의 이름을 딴 서울의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 사무실. 각자의 방식으로 아코디언을 사랑하는 회원 J와 L, 그리고 G가 있습니다. 어느 날 G는 이베이에서 너무나도 탐나는 아코디언 하나를 구입하는데요. 경매에서 낙찰만 받으면 될 줄 알았건만, 프랑스에 있는 이 아코디언이 산⛰️ 넘어 물🌊 건너 서울로 오기까지 쉬운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코디언의 무사 배송을 기원하며, 함께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을 읽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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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너무 잘해내고 싶은 욕심에 오히려 일이 어려워졌던 적 있으신가요? 이번 주 위픽은 시간 여행을 실현하려다 실패한 괴짜 물리학자 ‘현서’와 그녀를 발견한 ‘나’의 이야기예요. 2021년 제1회 포스텍 SF 어워드에서 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어떤 사람의 연속성〉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며 집필을 이어가고 있는 이하진 작가의 신작 소설 〈확률의 무덤〉을 공개합니다.
카페에 앉아 카푸치노를 홀짝이던 ‘나’는 갑자기 나타난 물리학자 ‘현서’와 눈이 마주칩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온 것도, 어디에선가 걸어온 것도 아닌, 순간 이동이라도 한 듯 짠 하고 나타난 그는 어느 장소에 도착할 때까지 자신에게서 눈을 떼지 말아달라는 이상한 부탁을 하는데요. ‘현서’가 가야만 하는 곳은 어디며, 그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자신을 알고 싶은, 자신으로 존재하고 싶은 한 물리학자가 흩어지는 존재들을 위해 만든 ‘확률의 무덤’에 님도 동행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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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 제 상태는, 쉽게 말해서 다른 사람에게 관측되어야만 존재할 수 있는 상태예요. 관측되지 않으면 온 우주에 확률로 흩어지고 마는 거죠.” 짠 하고 들어 올린 양팔로 무언가 흩어지는 모양새를 흉내내며 익살스럽게 얘기하는 그는 나이에 맞지 않게 천진한 표정으로 천진하지 않은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래서, 그러니까…….” 물리학자란 사람들은 원래 이렇게 배려가 없는 건가? 유튜브에 나왔던 물리학자들은 진짜 재밌는 얘기들만 하던데. “솔직히 양자역학에 대한 이야기는 잘 모르겠어요. 근데, 결국 정리하자면 지금 당신은 누군가 바라봐야만 존재할 수 있는 상태인 거고, 그게 하루 동안 아무에게도 관측…… 이 되지 않았다는 거죠? 제가 하루 만에 당신을 관측, 한 거고요?” 그는 고개를 끄덕인 뒤 벽에 걸린 시계를 확인하곤 내게 날짜를 물었다. 대답을 들은 그는 곧바로 말을 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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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5월의 단행본 위픽-오한기의 《나의 즐거운 육아 일기》👶 모니터링과 6월의 단행본 위픽-정혜윤의 《마음 편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워크숍》🌹 마감, 7월의 단행본 위픽-최정화의 《봇로스 리포트》🤖 편집, 7월 연재 위픽-정지돈의 〈OO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OOO〉🔫 초고를 만지던 와중, 김현의 위픽 〈OO 하는 OO〉🤍 초고가 들어왔습니다. 뉴스레터 발행일인 오늘 저녁엔 제가 ‘옥이언니’ ‘쑥이언니’로 뫼시는, 또 위픽 작가이기도 한 김영옥 X 최현숙의 《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북토크가 열리는데요. 자, 제 리포트에 '위픽'이 몇 번 들어갔게요?
🥐 레아 : 위픽 원고들을 살피면서 외서 검토서를 읽는 한 주를 보냈어요. 검토서를 열어볼 땐 언제나 랜덤 피규어를 개봉할 때처럼(!) 두근거려요.😣 물론 수십 번 검색을 하고, 온갖 사전 조사를 하고, 독자 리뷰를 꼼꼼히 읽어본(feat. 파파고&디플) 다음 ‘이거다!’ 싶은 작품만 상세 검토까지 넘기는데요(원래 인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검토서는 과연 어땠을까요?🎁 또 하반기 출간 예정인 외서의 초벌 번역이 곧 들어올 예정이라 슬슬 시동을 걸고 있어요. 그 이름도 흥미로운 ‘도시전설’의 모든 것에 대한 책!!
🍙 서니 : 《오늘의 세리머니》 북토크 신청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 망원동에서 조우리 작가님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쳐보실 분들은 여기로! 서귤 작가님의 장편소설 마감도 2주를 남겨두고 있는데요.(왜 장편소설 마감을 한 달 간격으로 잡았을까요? 왜……?) 마감하는 틈틈이 밀리의 서재에서 연재하는 〈만화 취미 사전〉도 챙겨봤어요. 교정 보느라 일주일을 다 보낸 것 같은데, 돌아보니 번역 계약도 두 건이나 하고, 외서 소개 레터도 밀리지 않았더라고요. 최소한 외서 레터만큼은 쌓아두지 않기가 (저만의) 이번 분기 목표인데 요거 하나는 달성한 듯?!
🐿️ 소연 : 어느새 위픽 4차분 네 권의 오케이 교정을 끝냈습니다. 다음 주면 다들 마감마감마감마감 소식이 들려오겠군요.🤣 소설만큼이나 ‘작가의 말’을 애정하는 저에게 이번 위픽은 작가의 말이 유독 인상적이었어요. 작가에게 이야기가 찾아온 순간에 대해 듣는 일은 언제나 두근두근.💜 박솔뫼 작가의 말을 읽으며 냉면🍜을 먹고 을지로를 하염없이 걷고 싶어지고, 김희선 작가의 말을 읽으며 회사 앞 구둣방 로맨티스트 사장님을 떠올리고, 황모과 작가의 말을 읽으며 나는 누구에게 내 귀중한 10초를 허락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어요. 정혜윤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는 부모님 생각에 눈물이 또르르……😭 이야기 속의 이야기, 이번 주 위클리 토크도 기대해주세요!
🐯 엘라 : 지난주에 다녀온 포럼들이 무척 의미 있었어요. 관심 가는 주제가 있으면 당장 기획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여기저기 꾸준히 다니면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지, 누가 말하는지 지켜보고 적극적으로 연루되려 한답니다.🤝 새로 받은 원고들도 피드백을 마쳤고요.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살짝 보고 나니까 앞뒤 내용이 더 궁금한 거예요……. 아니 세상에 원고를 2장부터 주는 사람이 어딨어요?!😤 님은 좋겠다…… 한 번에 다 읽을 수 있어서…….😮💨 마지막으로 《삼척, 불멸》 단행본을 이번 주에 마감합니다. 이번 주엔 북토크가 두 건, 온라인 강의가 두 번 있습니다.😀
🌷 은혜 : 지난주부터 조지프 한의 장편소설 《핵가족》 교정이 한창입니다. 작품의 배경이 하와이🏖️라서 익숙지 않은 상호명과 지명이 많이 나와요. 구글로 이미지도 찾아보고 유튜브 영상도 보며 조금씩 하와이를 느끼고 있어요. 퇴근해서는 가이드북과 여행 에세이📕를 살피고요. 여기서 끝냈어야 했는데…… 주말에는 하와이에서 유명하다는 (사자🦁가 그려진) 커피숍을 찾아가 커피☕도 마시고, 하와이 도넛🍩인 ‘말라사다’까지 사 먹었죠. 이러다 저 하와이 방문까지 하게 되는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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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지난주 새로 선보인 코너 ‘위클리 토크’의 두 번째 주인공은 오한기 작가님의 《나의 즐거운 육아 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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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걸작”(금정연) 《나의 즐거운 육아 일기》와 우주 최강 고양이 샌디의 ‘샌디’빛 콜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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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기 작가님은 주로 오토픽션(자전소설)이라 할 만한 소설을 써왔는데요. 《나의 즐거운 육아 일기》에서 소설가 ‘나’가 쓴 작품들도 오한기 작가님의 실제 작품들과 제목이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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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즐거운 육아 일기》 57~58쪽 본문과 〈속초 도수치료 후기〉가 수록된 소설집 《바리는 로봇이다》(안온, 2022) 10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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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특히 놀랐던 순간은…… 위픽 단행본 1~5권을 엮던 시점(2월 초), 위픽 론칭 기념으로 친필 사인본 500부를 만들기로 결정이 난 겁니다. 앞면지(책장을 열었을 때 맨앞에 들어가는 색지 부분)를 작가님께 보내드리고 사인을 받아야 했는데, 《나의 즐거운 육아 일기》의 ‘나’가 무슨 일이든 해준다는 ‘심부름꾼 소년(sb)’을 만나게 된 계기가, 출판사에서 《산책하기 좋은 날》의 친필 사인을 해달라며 보낸 앞면지 500장 때문이거든요. ‘sb’가 ‘나’를 위해 대신해 준 사인 문구도 오한기 작가님이 실제 했던 사인 문구 “산책하기 좋은 날을 기다리며”와 같고…… 책 나오려면 한참 남은 시점이었지만, 편집자(=🐈 글로리아)는 극심한 허리디스크를 떨치고 회사에 나와 작가님께 이실직고 메일부터 보냅니다. (아니, 어떻게 장 수까지 똑같냐고요!!👉👈) 그러나 《나의 즐거운 육아 일기》의 출간 시점인 5월에는 친필 사인이 아닌 인쇄 사인으로 대체되었다는 다행스러운 이야기. 독자 여러분, 언젠가 《나의 즐거운 육아 일기》를 쓰다가 초래한 비극이 소설로 나오더라도, 실제와는 다를 수 있으며 어디까지나 소설적 허구임을 알아주십시오! (위픽 편집부는 오한기 작가님의 행복을 지켜드릴 겁니다……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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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즐거운 육아 일기》 29쪽과 40쪽. 소설가 ‘나’는 500장의 사인을 대신해 줄 사람을 찾다가 ‘심부름꾼 소년(sb)’을 만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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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이러한데, ‘나의’ ‘일기’, 게다가 ‘육아’라니, 트위터에는 《나의 즐거운 육아 일기》가 산문집인 줄 아는 분들의 트윗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중 한 독자분의 허락을 받아 캡처 사진 올려봅니다. 이 독자분께서도 소설임을 이제 아시고요, 읽고 난 뒤 ‘작가의 말’이 좀 슬펐다고 남겨주셨더라고요.🙇 오한기 작가님 소설에 푹 빠진 금정연 작가님은 “아이와 함께 산다면(함께 살지 않아도) 삶이 때론 힘겹게 느껴진다면(힘겹게 느껴지지 않아도) 한국어를 안다면(한국어를 몰라도) 놓쳐서는 안 될 우주 걸작! (…) 이 책을 쓴 게 나였어야 해”라는 극찬 트윗을 남기시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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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허구인가, 실제인가! 소설인가, 산문인가! 웃을 것인가, 울 것인가! 가슴 먹먹한 현생과 재담 가득한 판타지를 오가는 ‘오한기 유니버스’에 독자들을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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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한기, ‘작가의 말’에서
《나의 즐거운 육아 일기》는 난니 모레티의 영화 〈나의 즐거운 일기〉에서 따온 제목이다. 《나의 마지막 장편 소설》이라는 존 파울즈의 에세이이자 내 신인상 당선 소감 제목이 연상됐는데, 라임 같아서 그렇지 뭐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소설을 쓰다 보니까 이제 아이를 팔아서 소설을 쓸 수밖에 없는 나이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이어서 들었다. 아이는 내 삶의 일부가 돼버렸고, 나는 내 삶을 뒤집고 비틀어 기록할 뿐이다. 난니 모레티가 영화 내내 베스파를 타고 로마 시내를 달리듯, 주동을 유아차에 태우고 고덕 일대를 모험하는 소설을 구상했지만 아쉽게도 그런 대목은 나오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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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라 : 지난주 위픽 미션은 ‘ 님이 책으로 배워본 것’이었어요. 예쁘고 재미난 사진을 잔뜩 받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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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로 강아지 옷 뜨는 법을 배우셨다는 독자님이 《당신을 그리는 시간》으로 배우셨다는 색연필 강아지 그림! 어릴 땐 종이접기를 배우셨다는데, 역시 강아지를 접으셨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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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태팅 레이스 뜨기(이거 진짜 어렵잖아요. 저도 해봤어요), 칼림바 연주, 라탄 공예, 크로셰, 자산 관리💸, 페이퍼 커팅에 선물 포장🎁까지! 정말 책으로 뭐든 배울 수 있나 봐요. 읽기만 하면요.🥲
그래서 이번 주 미션은 ‘어떻게든 읽어내는 비결!’입니다. 저는 신간일 땐 북토크에 가요. ( 《오늘의 세리머니》와 《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북토크가 이번 주인 것 아시죠?) 일단 신청하고 나면 가기 전까지 어떻게든 읽습니다! 두껍고 어려운 책은 친구들과 독서 모임을 만들어 함께 읽기도 하는데요. 한 번에 다 읽고 모이려고 하면 안 읽고 안 가게 되니까(저만 그래요?) 장별로 나눠 읽고 이야기하며 천천히 완주해요!🏃 오픈 카톡에서 독서 인증하는 모임도 해봤고, 한 권 읽을 때마다 스티커 붙여주는 앱도 써보고……. 님의 독서 도우미는 누구인가요? 어쩌면 위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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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을 만드는 사람들
🐈 글로리아, 🥐 레아, 🏓 사요, 🍙 서니, 🐿 소연, 🐯 엘라, 🌷 은혜, 👽 카이, 🌈 테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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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가로등 아래서 편지 받으면 넘어간다는 사자자리.
🥐 레아 : 누워서 아이돌 유튜브 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 사요 : 시작할 때 필요한 건 작은 호기심 정도, 라고 하더라고요.
🍙 서니 : 매일 야외 록 페스티벌(의 생맥주)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 소연 : 책과 아이들 사이에서 매일 종종거립니다.
🐯 엘라 : 이다음에 커서 웃긴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 은혜 : 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사람은 오직 저뿐입니다.
👽 카이 : 걸어서 우주까지 갈 수 있는 사람(feat. 책&술).
🌈 테오 : 10년 단위로 별명이 바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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