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무(서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더위는 더위💦대로 타면서 에어컨 바람🌀에는 또 취약한 저란 사람, 온도와 습도에 무척 민감한 신생아 체질들은 견디기 힘든 계절이죠ㅠㅠ 님은 맛있는 음식과 적절한 체온 유지, 충분한 수면으로 건강 챙기시길요!
님은 불면증👀 없으신가요? 벌써 시작된 열대야에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들 계실 텐데요, 오지 않는 잠을 밤새 기다리며 괴로워하기보다는 벌떡 일어나 소설을 읽어보면 어떨까요?
“갑자기 베개 속에서 웬 목소리가 들려온 건 그때였다.” 잠 안 올 때 읽기 딱 좋은 소설, 이유리 작가님의 〈잠이 오나요〉가 오늘까지 공개됩니다. 불면증에 시달리던 ‘나’는 중고 거래 앱으로 불면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베개를 구입합니다. 반신반의하며 머리를 기댄 밤, 갑자기 베개 속에서 웬 목소리가 들려와요. 어떤 목소리일까요? 이 소설 아직 안 읽으신 분들 지금, 잠이 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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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여름 휴가 계획 있으신가요? 저는 여름보다 겨울, 겨울보다는 봄과 가을에 떠나는 걸 좋아해서 올여름도 실내에서 보낼 계획만 갖고 있는데요. 대신 가을에는 좋아하는 언니, 오빠 들을 만나러 춘천에 갈 예정이에요. 춘천에는 오래 걸을 수 있는 공원과 드라이브하기 좋은 강과 산이 있어 특히 봄, 가을이면 생각나는 여행지예요. 딱 두 번 가봤지만 좋아하는 도시가 된 ‘춘천’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마침 저에게 도착했어요. 교정지와 함께 춘천 사진을 주고받았던 은모든 작가님의 신작 단편소설 〈감미롭고 간절한〉을 소개합니다.🤲
소설은 짧은 이야기부터 긴 것까지, 술은 과일보다 곡식으로 빚은 것을 더 좋아하는 은모든 작가님의 연작 소설 《우주의 일곱 조각》을 읽으셨던 분이라면 더 반갑게, 은모든 작가님을 처음 만나는 분이라면 가볍게 ITX에 올라타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신작 소설입니다. 《우주의 일곱 조각》은 30대 여성 세 명이 살아가는 평행우주들을 그린 소설집이었는데요. 여기에 등장했던 은하와 민주가 또 다른 우주, 이번에는 춘천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춘천은 부모님과 오빠를 떠난 은하에겐 아는 사람 없이 편히 있을 수 있는 곳, 민주에겐 좋아하는 친구가 새롭게 자리 잡은 보금자리이자 전 썸남의 고향입니다. 은하와 민주의 1박 2일짜리 짧은 춘천 여행에 눈치도 없이 자꾸만 끼어드는 엑스와의 추억…….
TV를 켜기조차 망설여지는 참사 뒤에도 일상은 이어지기에, 친구와 웃는 시간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친구의 안부를 묻는 일이 더 간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맛깔스러운 음식 묘사가 더해진 은하와 민주의 여정에 님을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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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날씨가 반’이라는 말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번 여행은 이미 절반쯤 성공한 셈이었다. 성공이라는 말은 턱을 쳐든 채 멀고 높은 곳에 버티고 선 누군가를 연상시켰고, 거듭 되뇌자 두 개의 이응 받침이 제자리를 빠져나와 사방으로 튀어 오르는 것만 같았다. 역 앞으로 보이는 가로수와 낮은 건물 너머로, 환하게 웃으며 걸어오는 은하 앞까지. 나는 은하를 향해 손을 흔들면서 선글라스를 챙겨 올 것을 그랬다고 후회했다. ITX를 탄 시간은 고작 한 시간에 불과하니 보나 마나 눈두덩은 아직 조금 부어 있을 것이다. 그나마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이 은하라서 다행이었다. 은하라면 호들갑스럽게 알은척을 하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민주야, 이게 얼마 만이야!” 양팔을 벌린 채 달려온 은하가 내 어깨를 끌어안았지만 나는 은하의 몸에 팔을 두르지 못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있었다. 우리는 이전에 곧잘 팔짱을 낀 채로 걷고는 했다. 하지만 만나자마자 와락 껴안으며 포옹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니 이 포옹은 은하가 시드니에서 보낸 시간의 작용임이 분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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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위픽 뉴스레터가 어느덧 31호째. 지난 11월에 발행된 2호 레터(‘콘텐츠’)에서 예고한 책 《19호실로부터》가 드디어 돛을 올리고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가슴 뭉클한 자기서사와 근사한 사진 이미지를 들여다보며 어떻게 독자들을 만날지 궁리하고 있어요.⛵ 또 7월 같은 날, 연재되는 JD 작가의 신작 소설과 연재 때보다 두 배 분량의 확장 버전으로 출간되는 최정화 작가의 《봇로스 리포트》. 8월 같은 날, 연재되는 H 작가의 신작 소설과 바캉스 시즌에 맞춤 출간되는 김목인 작가의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을 오가며, 위픽의 웨이브를 타고 있습니다.🏄♀️
🥐 레아 : 좋은 소식과 슬픈 소식이 공존하는 한 주였어요. 좋은 소식은 정이담 작가님의 《환생꽃》 단행본을 순조롭게(!) 마감했다는 것!🥳 유리공예품처럼 섬세한 디테일로 가득한 작품이라서 작가님과 함께 마지막까지 다듬고 또 다듬었답니다. 슬픈 소식은…… 지난주 발행한 30호 레터를 통해 수배한 독자님께서 아직 나타나지 않으셨다는 것.😭 정성스러운 《환생꽃》 후기의 주인공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어디 계세요? 이번 주 빅 이벤트는 바로 오늘 저녁에 있을 《만조를 기다리며》 완독회! 오랜만에 작가님도 뵙고, 작가님 목소리로 빚어낸 정해와 우영을 볼 생각에 벌써부터 신이 나요. 혹시 님도 오시나요? 오늘 저녁 7시, 문학살롱 초고에서 만나요!
🍙 서니 : 《삼국평화고등학교 테러 사건》이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박효원 작가님의 멋진 일러스트 때문에 웹툰이냐는 오해를 사고 있지만, 노노, 서귤 작가님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에요. 21세기 한반도에 되살아난 고구려·백제·신라의 평화를 위해 세워진 ‘삼국평화고등학교’에 테러가 발생하며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주말에는 팟캐스트 〈영혼의 노숙자〉에 《오늘의 세리머니》 에피소드가 업로드되었어요!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던 녹음 현장에서 주워 온 것들을 살짝 알려드리자면요. “연하의 맛” “광대비언” “진짜 사랑은 레즈비언만이 한다” “가모장의 끝” 어때요, 궁금하신가요?
🐿️ 소연 : 7월의 위픽 4종을 무사히 마감했습니다. 이번 마감날은 팀원들과 한가롭게 점심시간을 즐기는 여유까지 생겼어요. 지난달 위픽 마감일에 임윤찬을 꿈꾸며 플렉스한 피아노🎹 실력은 〈반짝반짝 작은 별〉로 시작해서 어느새 〈엘리제를 위하여〉를 슬로모션으로 연주할 수 있는 수준은 되었답니다.✌ 기다리고 기다려온 《만조를 기다리며》 완독회가 바로 오늘! 구병모 작가님의 《파쇄》와 이희주 작가님의 《마유미》 낭독회의 감동이 아직까지 생생한데요, 오늘은 조예은 작가님이 우리를 어떤 세계로 데려가주실까요? 금요일엔 오랫동안 뵙고 싶었던 작가님을 처음 만나는 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직업이라니, 아무래도 참 멋진 일이죠?
🐯 엘라 : 지난주에 보려고 했던 단편소설과 외서 한 종 다 못 봤어요……. 이번 주엔 꼭……! 오늘은 오랜만에 《다시 내일을 기대하는 법》 임현주 작가님 강연에 함께하기로 했어요. 요즘처럼 촉촉한 날씨에 가고 싶어지는 청운문학도서관이랍니다. 《만조를 기다리며》 완독회랑 겹쳐서 한 군데밖에 못 가는 건 슬프지만요.😢 님 혹시 완독회 가시면 후기 좀 써주세요. 제가 다 찾아 볼게요!👀(스토리에 올릴 땐 @wefic_book 태그하기 기억해주세요.) 이번 주엔 지난주에 다 못 본 단편소설과 외서를 보고, 받기로 한 에세이 원고 상황을 좀 알아봐야 해요. 금요일엔 신나는 미팅과 북토크가 있어서 설레며 기다리고 있어요! 차주 미팅 준비도 잊어버리지 말기!
🌷 은혜 : 지난주 연여름 작가님의 〈2학기 한정 도서부〉가 공개되었습니다. 도서관이나 책을 피난처로 삼았던 분들(저 포함🤚)에게 바치는 너무나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게다가 유령👻까지 등장하니 바캉스🏖️를 소설책과 함께 보내는 독자분께는 더없이 완벽한 소설이죠. 정해연 작가님의 위픽 단행본 《모델》을 마감하고 전건우 작가님의 단행본 《앙심》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연이어 미스터리 작품을 진행하다 보니 온몸이 오싹오싹하네요.😅 끈적한 여름, 저희 위픽이 님을 서늘하게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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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고 나면 모든 것이 다르게 느껴질 것 같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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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 : 건어물, 해바라기씨, 쥐포, 쑥갓과 당귀잎 🥬으로 쌈 싸 먹기, 설렁탕에 소주와 맥주, 베트남 쌀국수, 콩나물국밥, 돼지갈비, 커피와 쿠키 🍪…… 이 음식들이 다 무엇이냐고요? 바로 박솔뫼 작가의 《극동의 여자 친구들》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먹고 마시거나 지나며 목격한 것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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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을 보는데 작가님이 어찌나 인물들을 배불리 먹이시는지 계속 침이 고이는 것이에요. 심지어 “국립중앙의료원” “콩나물국밥” 이런 소설에 등장하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면 아, 웬일인지 정말 엄청나게 가보고 싶은 실제 식당을 찾을 수 있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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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의 여자 친구들》 배본을 마치고 제 주변의 박솔뫼 작가의 글을 사랑하는 여자 친구들을 여럿 만났습니다.❤️ 함께 닭고기 고명이 올라간 콩국수🍜, 화이트와인🍷, 똠얌꿍, 계란후라이, 다시 화이트와인, 피스타치오베리케이크🍰, 망고무스케이크, 우롱차 등을 먹고 마셨어요. 솔뫼 작가와 그의 책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함께 걷거나 혼자 걸었지요.
그런 순간순간에, 《극동의 여자 친구들》 속 강주와 성민이 종종 떠올랐고 저의 친구들과 겹쳐 보이기도 했어요. 어떤 독해의 방식도 기술도 필요 없이 자유롭게 읽고 싶을 때 《극동의 여자 친구들》을 펼쳐보세요. 어디로 가도 어떻게 읽어도 함께 있는 그림자 친구들처럼 강주와 성민이👯 님에게 가장 편안한 움직임을 안내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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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뫼, ‘작가의 말’에서
천천히 을지로 인근을 걸을 때 중부시장으로 들어가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뒤를 돌아볼 때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내 얼굴은 당신이 알던 얼굴과 다른 얼굴일 텐데요. 혹은 그때 우연히 나를 지나간 사람들은 나를 내가 파악하고 있고 내가 규정하고 있는 나와는 아주 다른 사람인 것처럼 묘사할지도 모른다. 그런 얼굴들과 모습들 내가 잘 안다고 생각했던 여러 표정과 아무렇지 않게 다른 게 있었다고 건네는 여러 장면이 종종 나를 움켜쥐는 것 같다. 손쉽고 그럴싸한 결론처럼 여겨질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장면들을 마주치면 뭔가 쓰고 싶어지는 것 같은데 중부시장 인근을 걸으며 그런 순간들을 자주 마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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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검은머리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쇠제비갈매기, 저어새, 좀도요, 민물도요, 뒷부리도요, 큰뒷부리도요, 흑꼬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붉은어깨도요, 흰물떼새, 고라니, 개개비, 잿빛개구리매, 민물가마우지, 흰발농게, 농게, 도둑게, 말똥게, 칠게, 생합, 서해비단고동, 칠면초, 해홍나물…… 이 찬란한 비인간 존재의 ‘이름들’이 엔딩크레딧에 흐르는 다큐멘터리영화 〈수라〉를 소개합니다.
〈수라〉는 다큐멘터리 〈작별〉 〈어느 날 그 길에서〉 〈잡식가족의 딜레마〉 등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동물의 공존에 대해 다시 묻는 작업을 해온 다큐멘터리스트 황윤 감독의 작품입니다. 과거 새만금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다가 사람을 떠나보낸 일(故 류기화 어민) 등을 계기로 작업을 그만둔 감독이, 군산에 살게 되면서 만난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과 새만금의 마지막 갯벌 ‘수라’의 이야기를, 7년간 담아낸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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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의 공식 스틸 이미지. 왼쪽은 위부터, 황윤 감독, 오동필 단장의 아들 오승준 활동가와 황윤 감독의 아들 김도영, 오동필 단장. 오른쪽은 위부터, 전 세계 남은 2만 중 11% 번식 개체군이 한국에 서식한다고 알려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검은머리갈매기, 한쪽을 가두자 양쪽의 물빛이 현저히 달라진 바다, 방조제가 준공된 지 10년도 더 지났지만 염습지화된 갯벌에서도 살아남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흰발농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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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여러 장면에서 관객의 탄식과 탄성을 자아냅니다. 탄식 하나, 갯벌에 바닷물이 들어오길 기다리던 조개들이 내리는 비가 바닷물인 줄 알고 나와 반깁니다. 아니었고, 입을 벌린 채 죽은 조개들로 갯벌은 거대한 조개무덤이 됩니다. 탄성 하나, 뉴질랜드를 떠나 다시 뉴질랜드까지, 태평양을 횡단하며 가장 멀리 여행하는 도요새들의 주요 기착지였던 새만금 갯벌. 간척사업 이전엔 바닷물이 많이 드는 사리 때마다 약 10만 마리의 도요새들이 옥구염전에 모여들어 군무를 펼쳤는데요. (바닷물이 막히자 염도를 잃은 염전은 폐전됐고 매립되어 골프장이 되었습니다) 그 도요새들의 군무를 목도했던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의 오동필 단장은 “아름다운 걸 본 죄”라는 표현을 씁니다. 아름다운 걸 본 죄, 그 무게 때문에 십수 년째 이어지는 새만금 모니터링 활동을 멈출 수 없다는 겁니다. 언젠가 바닷물을 들여 갯벌을 복원할 때 자료들이 필요할 테니까요. 어릴 때부터 아버지 오 단장을 따라 다니며 탐조일기를 써온 청년 활동가 오승준은, 수라가 새만금 신공항의 건설 부지로 지목되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쇠검은머리쑥새의 노랫소리를 녹음하기 위해 수라를 찾고 또 찾습니다. 영화는 바로, 오승준 활동가와 황윤 감독이 쇠검은머리쑥새의 노랫소리를 찾아다니는 장면으로 시작하고, 끝이 납니다. 이들은 과연 쇠검은머리쑥새의 노래를 녹음해, 그가 수라에 살아있음을 증명해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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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의 공식 포스터. 쇠검은머리쑥새의 노래를 녹음하려는 오승준 활동가와 황윤 감독의 모습을 담았다. “바다를 바란다”라는 카피는 영화에서 새만금을 지키는 장승에 단 문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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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의 마지막 갯벌 수라가 매립되고 신공항이 건설되는 일은 생태적 위기만이 아닙니다. 공항이 건설되면 군산은 군산에 주둔한 미군의 대중국 전진기지가 될 거라 예상되거든요. 어쩌면 쇠검은머리쑥새의 노래는 그들뿐 아니라 인간의 영토를 전쟁 위기로부터 지키는 평화의 요건이 될지도요. 영화를 본 뒤, 아흔 중반의 파블로 카잘스가 1971년 ‘유엔의 날’ 행사에서 고향 카탈로니아를 생각하며 작곡한 자신의 대표곡 〈새들의 노래(The Songs of the Birds)〉를 연주하기에 앞서 한 말, “하늘과 우주의 새들은 ‘평화, 평화, 평화’라고 노래합니다(The birds, in the sky, in the space, sing ‘Peace, Peace, Peace’)”가 떠올랐습니다( 편집 영상▶️). 정혜윤의 《마음 편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워크숍》의 문장들도 떠올랐어요. “우포늪에 다녀온 뒤 고니 한 마리가 얼마나 하늘을 바꿔놓았던가 생각하는 것이 버릇이 되었다. 고니의 수중 질주 소리가 반복적으로 떠오르자 마음속에 내가 머무를 새로운 장소가 생겼다. 이전에 나는 공허와 슬픔 사이에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랑과 슬픔 사이에 있게 되었다. 나는 매일 밤 그곳을 거처 삼아 쉴 것이다. 그러나 그해 고니는 다른 어느 해보다 많은 개체수가 순천만의 흑두루미와 함께 조류독감으로 폐사했다. 나는 논바닥에 누워 있는 흑두루미 사체 사진을 찾아보곤 했다. 고니, 흑두루미, 모두 눈처럼 별처럼 멀리서 온 단어였다. 알 수 없는 먼 곳을 연상시키는 그들의 여행은 이렇게 끝나는 것일까?”(49~5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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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유엔의 날’ 행사에서 파블로 카잘스. 연주하는 모습(좌)과 손을 휘저으며 “Peace, Peace, Peace” 외치는 모습(우). 링크한 ‘편집 영상’의 2:37 지점에 이 대목이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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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먼 여행이 이대로 끝나지 않도록. 온 우주와 하늘의 새들이 부르는 ‘평화’의 노래를 우리가 듣게 되도록. ‘아름다운 걸 본’ 이들의 ‘사랑과 슬픔 사이’의 노력이 지지 않도록. 영화 보시고, 마음 겹쳐주세요. 님의 아름다움과 ‘평화, 평화, 평화’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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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고 있는 책 37쪽의 첫 어절을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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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라 : 저번 미션은 ‘ 님이 좋아하는 여름 과일🍑’이었는데요. 저는 솔직히 복숭아🍑가 가장 많은 표를 얻을 줄 알았거든요. 아니면 수박🍉! 그런데 말입니다. 세상에, 자두를 좋아하시는 분이 이렇게 많았다니, 놀랐지 뭐예요. (수박과 복숭아가 공동 2위긴 했어요.) 저는 자두라면 역시 가을자두 아닌가 하는데 말이죠.
지난주부터 찾고 있는 《환생꽃》 후기를 써주신 독자님은 아직 못 찾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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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버튼을 눌러 후기를 남겨주셨었는데요. ‘내 얘기 같긴 하지만 뭘 굳이……’ 싶으신가요? 그래도 연락해주세요.😢 꽃가루도 뿌리고 감사 인사도 하고 출간의 기쁨을 함께 나눠요!🎊
이번 주 미션은 ‘ 님이 지금 읽고 있는 책 37쪽의 첫 어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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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의 37쪽 첫 어절은 ‘세상은’이에요. 무슨 책인지 알아맞히신 분도 계실 것 같네요.😉 우리 손에 들린 책의 첫 어절들을 모아보면 어떤 문장을 만들 수 있을지, 그 문장으로부터 어떤 이야기가 시작될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혹시 지금 아무것도 읽고 있지 않다면 이번 기회에 ‘저거 읽어야 하는데’ 하고 미뤄뒀던 책을 펼쳐보세요. 저는 님이 흥미로워하는 이야기가 궁금하답니다.😻 (어쩌면 위픽일까, 위픽일지도? 위픽이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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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을 만드는 사람들
🐈 글로리아, 🥐 레아, 🏓 사요, 🍙 서니, 🐿️ 소연, 🐯 엘라, 🌷 은혜, 👽 카이, 🌈 테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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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가로등 아래서 편지 받으면 넘어간다는 사자자리.
🥐 레아 : 누워서 아이돌 유튜브 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 사요 : 시작할 때 필요한 건 작은 호기심 정도, 라고 하더라고요.
🍙 서니 : 매일 야외 록 페스티벌(의 생맥주)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 소연 : 책과 아이들 사이에서 매일 종종거립니다.
🐯 엘라 : 이다음에 커서 웃긴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 은혜 : 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사람은 오직 저뿐입니다.
👽 카이 : 걸어서 우주까지 갈 수 있는 사람(feat. 책&술).
🌈 테오 : 10년 단위로 별명이 바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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