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장마철이 시작되었어요.☔ 님은 비 좋아하시나요? 저는 사실 비를 아주 싫어했는데요(젖는 것도 싫고 삭신이 쑤시고……), 최근 서울을 조금 벗어난(개구리🐸와 뱀🐍을 반려동물 삼아 산책 가능한) 곳으로 이사를 하고 나서 비를 흠뻑 좋아하게 되었어요. 풀과 나무와 흙이 촉촉하게 젖으며 풍기는 냄새와 빗줄기를 가르며 날아가는 새들🕊, 또록또록 빗방울💧 ASMR까지 오감이 활짝 열리는 기분에 어느새 비를 기다리는 저를 발견! 전에 살던 집에서는 종종 비가 새기도 해서 비만 오면 걱정이 앞서 잠 못 이루던 날들이었는데요, 환경에 따라 날씨를 느끼는 감각이 달라지는 걸 경험하면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행복할 수 있도록, 부디 모두들 안전한 곳에 계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나를 자유로이 놓아주시오.” 연여름 작가님의 〈2학기 한정 도서부〉가 오늘까지 공개됩니다. 중학생 도하는 사물함에서 누구에게서 온 것인지 알 수 없는 쪽지를 한 장 발견합니다. 쪽지를 주머니에 찔러 넣고 연체된 도서들을 교내 도서관에 반납하려고 걸음을 서두르는데요, 오랜 연체 기간 때문에 벌칙으로 도서관 봉사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봉사 활동 중 다시 발견된 정체불명의 쪽지엔 과연 뭐라고 적혀 있을까요? 쪽지는 누가 보낸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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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실종되는 여자들과 죽는 여자들과 죽는 남자들이 급증하며, “저주받은 도시” “정신 나간 도시” “암흑의 도시” “범죄자들의 도시” “병자들의 도시”라고 불리는 도시 D시. D시의 서쪽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62층 사무실엔 30년 전의 ‘일 처리’로 “도시의 전설”이 된 여자 지미가 운영하는 사설 경호업체 ‘네이버후드 워치’가 있습니다. 어느 날 D시의 오래된 저수지 배자못 바닥에서 수십 구의 유해가 발견되고, 30년 전에 실종된 어머니의 유해를 확인하러 고향 D시에 내려온 유명 소설가 융은 D시의 살인에 관한 논픽션을 쓰기로 결심합니다. D시의 범죄 규모와 함께 날로 규모가 커지는 ‘네이버후드 워치’. 많은 사람이 “저희는 복수 같은 건 하지 않아요” 답하는 지미에게 복수를 대행해달라며 찾아오는데…….
소설, 비평, 에세이를 교차하며, 다종다양한 텍스트를 쉴 새 없이 생산해내는 ‘젊은’ 작가 정지돈의 신작 소설. 트렌치코트와 페도라를 걸친 각진 얼굴의 인물이 캄캄한 소설 속에서 걸어 나올 것 같은, 하드보일드와 필름 누아르를 떠올리게 하는 설정과 대사가 돋보이는 작품. 정지돈 소설 같지 않아(!) 재밌고, 정지돈만의 소설이라(!) 더욱 재밌는 〈현대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죽음들〉을, 위클리 픽션에서 공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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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시의 범죄 중에 일부는 다른 도시들과 같았지만 어떤 범죄들은 양상이 달랐는데 융의 어머니와 같은 여성 실종이 그랬다. 이 여성들은 갑자기 사라졌다. 그들 대부분은 그들의 부재를 아쉬워할 가족이 없었고, 있어도 그들이 다른 도시로 떠났다고 생각했으며, 실종이라는 걸 깨닫고 경찰에 신고해도 경찰은 가출이라 생각해 수사를 진전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쌓여가는 실종자의 수를 보고 K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도시가 그들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어둠 속으로 그들이 줄지어 사라지고 있었다. 융은 그것 때문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융과 K는 카페를 나와 동이 트기 직전의 사거리를 건너 도서관과 절이 있는 골목을 걸어 내려가며 대화를 나눴다. “소문이 파다하죠.” 다른 도시들은 D시를 놀림거리 삼았다. 저주받은 도시, 정신 나간 도시, 암흑의 도시, 범죄자들의 도시, 병자들의 도시…… 융이 D시 출신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동정 어린 표정을 짓거나 질색하며 거리를 뒀다. 내심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도 있었다. “자네 행동의 저변에 D시의 무의식이 흐르고 있더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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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위픽 소설은 잘 아시다시피 소설 속 한 문장, 한 대목의 발췌 문장과 함께 소개하는데요. 오늘 공개한 정지돈 작가의 〈현대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죽음들〉은 무려 27개 문장과 발췌문 6종을 후보로 두고 고민했답니다. 그만큼 재밌는 데가 많다는 거죠!🥐 오늘 출간된 최정화 작가의 《봇로스 리포트》의 보도자료를 쓰고,🐈 다음 주 마감하는 김목인 작가의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을 편집했습니다.🪗 최근 멋진 제목의 에세이를 발표한 최현숙 작가의 《창신동 여자》도 출간 준비 모드에 돌입.👀 위픽 이야기만으로 한 바닥 더 쓸 수 있지만…… 다음 주 리포트를 위해 이만 줄일게요!
🥐 레아 : 《환생꽃》 보도자료까지 마감하고 한숨 돌리던 와중, 오매불망 미어캣 모드로 기다리던 원고가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바로 바로 여러분이 한 번쯤 어디선가 들어봤을 도시전설의 모든 것, 《TOO GOOD TO BE TRUE: THE COLOSSAL BOOK OF URBAN LEGENDS》의 번역 원고!!🥳 편집부 안에서는 《도시전설 대전집》으로 부르고 있는데요. 세상에 떠도는 기기괴괴한 이야깃거리들을 ‘도시전설’이라는 호칭으로 대중화한 민속학자 얀 해롤드 브런밴드의 역작이자 수작이자 대작……. ‘대전집’이라는 제목답게 원고를 열자마자 굉장한 분량에 압도당하고 말았어요(디자이너님 : 어리둥절🤷). 엄청나게 거대하고 엄청나게 재미있는(!) 이 책은 또 어떤 모습으로 탄생하게 될까요? 이야기를 좋아하는 님께도 꼭 추천하고 싶어요. 기대해주세요!
🍙 서니 : 문지혁 작가님의 위픽 《크리스마스 캐러셀》이 출간되었습니다!🎠 보도자료 제출을 1등으로 했답니다.✌️(호랑이 없는 굴의 여우🦊) 마감하면 모든 게 끝!🎇이면 좋겠지만 후속 마케팅을 쫓아가기 바빠요. 조우리 작가님께서 27일에 있을 《오늘의 세리머니》 북토크에서 증정할 스티커 시안을 보내주셨는데요.💌 편집하면서 밑줄 쫙쫙 그었던 대사들이 가득합니다. 여기저기 붙여두면 절로 힘이 날 것 같아요. (퀴퍼 때 나왔어야 했는데😭) 스티커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비수도권 독자님들도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KBS 라디오 〈FM대행진〉에 《삼국평화고등학교 테러 사건》이 소개된 덕분에 주말 동안 예스24 품절 사태가😱 친필 사인본은 이제 알라딘과 교보에서만 구매 가능해요. 마케팅팀이 고군분투하는 사이 저는 ‘삼국시대 전생 테스트’를 사부작사부작 만들고 있어요. 공개되면 님께 1등으로 알려드릴게요!
🐿️ 소연 : 7월의 위픽 네 권이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최정화 작가님의 《봇로스 리포트》, 정해연 작가님의 《모델》, 정이담 작가님의 《환생꽃》, 문지혁 작가님의 《크리스마스 캐러셀》. 어느새 위픽이 21권이나 쌓였네요. 이제는 표지 색깔 좀 겹칠 때도 되지 않았나 싶지만, 어쩜 이렇게 매번 새롭나요? 천재 디자이너 쎄오리 님의 능력에 새삼 감탄합니다.👏 위픽 시리즈 중 일부를 큰글자도서로도 만들고 있어요. 작은 글자를 읽기 어려운 (저 같은……) 분들을 위해 두 배 정도 글자를 키운 책인데요, 작고 귀여운 위픽이 얼마나 커질지 저도 궁금하네요. 위픽이 너무 읽고 싶었지만 작아서 읽기 어려웠다 하시는 분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엘라 : 이번 주엔 《삼척, 불멸》을 쓰신 김희선 작가님을 만나러 가요. 작업 도중에도 메일로 재미난 이야기들을 종종 전해주셨었는데, 김희선 작가님께는 정말 이야깃주머니가 있는 것 같다니까요. 아직 누구도 듣지 못한 기발한 상상을 듣고 올게요! 그런 다음엔 에세이 원고 한 종의 탈고를 기다리며 지난주에 받은 원고 피드백을 보내려고 합니다. 또 2분기가 끝났으므로 소연 님과 2분기를 돌아보고 3분기를 계획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고요🥰, 두 종, 3100매에 달하는 교정 볼 원고도 있답니다…….😢 큰일을 한 번에 하려고 하면 엄두가 안 나니까 미루기 쉽잖아요. 매일 조금씩이라도 보면서 크기를 줄여 두어야겠어요!
🌷 은혜 : 정해연 작가님의 위픽 《모델》이 출간되었습니다. 보도자료도 보내고, 위클리 토크까지 쓰고 나니 출간이 정말 실감 나요. 미스터리 읽기 좋은 계절, 멀리멀리까지 이 책이 도착하기를 기대하며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드디어 《💣핵가족》을 마감했습니다!🍷 정말 후련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네요.😝 지난 2, 3주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까마득할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있었거든요. “아니, 왜 이런 일이?!😱”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했을 거예요. 마감만 하려고 하면 왜 갑작스러운 일들이 마구마구 터지는 걸까요?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마감의 신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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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남자가 살해당했습니다. 당신을 탐정으로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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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 : 정해연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를 통해서입니다. 꽃미남🌸과 미스터리라니……! 과연 저를 미치게 하는 조합이었고, 이후 정해연 작가님의 작품을 애정하게 되었어요. (저를 미치게 한, 꽃미남이 등장하는 또 다른 작품으로는 마이조 오타로의 《쓰쿠모주쿠》가 있습죠!❤️)
이번 작품 《모델》은 저수지 근처 오피스텔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 작가님의 말씀에 따르면 트릭 살인 사건을 다룬 작품은 이 책이 처음이라고 해요. 과연 전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정해연표 미스터리물이라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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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에서 가장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은 과연 도서의 색상이었어요. 장르의 특성상 어두운 색이나 붉은색을 쉽게 상상해볼 수 있을 텐데요. 어쩐지 전형적인 방향은 살짝 피하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따뜻한 느낌을 주는 색상은 또 싫고🤔 작품에 잘 어울렸으면 좋겠고! 바라는 게 참 많죠?😅 해서 선택된 색상이 바로 아래의 표지 색이랍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작품이 출간된 시점부터는 비💦가 자주 내리기 시작했고, 이보다 어울리는 색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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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색을 입고 출간된 정해연 작가님의 신작 소설! 변호사 정우진의 시선을 따라 사건 현장의 탐정이 되어보세요. 모든 증거가 살인 용의자 유대평이 범인이라고 하지만! 혹시 모르죠, 진짜 범인은 따로 있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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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연, ‘작가의 말’에서
어릴 적 제가 심취해 있던 추리소설은 생각지도 못한 트릭으로 독자를 놀라게 하는 작품들이었습니다.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밀실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이나 등장인물들이 모두 보고 있는 데서 벌어지는 사건은 어렸던 절 흥분케 하였습니다. (……) 그런 제가 처음으로 트릭을 통한 살인 사건을 쓰게 되었습니다. 짧은 소설이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득 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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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라 : 레아 님, 점심 먹었어요?
🥐 레아 : 네! 식탁 위에 떡이 있길래 냉큼 집어 먹었어요.
🐯 엘라 : 엥? 남의 걸 냉큼 먹으면 어떡해요!
🥐 레아 : 아니, 집어먹은 게 아니고 집어 먹었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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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어먹다’를 붙여 쓰면 완전히 다른 뜻이 됩니다! 도둑이야, 도둑!
‘먹다’에는 보조 동사의 의미도 있는데요, 아래처럼 ‘본용언+-아/-어+보조 용언’ 구성일 때는 붙여 쓰는 것도 허용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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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집어 먹다’에서는 본용언을 강조하는 의미가 아니라 ‘음식 따위를 입을 통하여 배 속에 들여보내다’라는 뜻으로 쓰여 띄어 써야 합니다. 보조 용언으로 쓸 수 있는 동사라도 의미를 잘 확인해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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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상 위에 있던 동전을 은근슬쩍 집어먹었다. : 🦹
- 책상 위에 있던 동전을 은근슬쩍 집어 먹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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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아 : 지난주 미션은 ‘진짜 진짜 무서운 소설 추천’이었습니다.😱 ‘진짜’를 두 번 외칠 정도로 독자님들을 무섭게 했던 소설들은 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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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은 “무서움을 자극하는 특기를 가진 인물들”에 주목하며 여름밤에 읽기를 권해요. 《살인자들의 섬》은 고립된 섬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추격전을 다룬 심리 스릴러예요. “온몸에 전율이” 흐르게 하는 결말까지 숨 쉴 틈 없이 달려간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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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을 나는 데에는 무서운 이야기만 한 것이 없죠. 위픽 구독자님들께서 추천해주신 호러 스릴러 장르의 위대한 고전들에 더해 《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을 소개하고 싶어요. 위픽 작가님이기도 한 현찬양 작가님의 연작 단편집이에요. 조선 초 경복궁 내명부에서 일하는 궁녀들끼리 밤마다 모여 직접 겪었거나 들은 괴담을 이야기하는데요. 온갖 괴력난신의 출현과 함께 하나둘씩 없어지는 궁인들……. 분명히 순한 맛이었는데, 막상 자려고 누우니 계속 생각이 나고 등골이 서늘해서 잠이 오지 않았다고 🌷은혜 님과 호들갑을 떨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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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션은 ‘나만의 독서 필수품’입니다. 님에겐 몰입도 높은 독서 경험을 위해 꼭 갖춰야 하는 물건이나 환경이 있나요? 음악을 좋아하는 저는 책을 읽을 때도 꼭 이어폰🎧을 껴야 해요. 반복적인 리듬이 집중에 방해가 된다면 ASMR이라도 켜둔답니다. 님의 독서를 책임지는 것은 무엇인가요? 거북목 방지를 위한 독서대, 예쁜 문진, 깨끗한 책상, 편안한 소파…… 뭐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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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픽은 이벤트 중!
- 《오늘의 세리머니》 북토크 @개봉책방(구로구 개봉동)
- 정이담 작가님의 《환생꽃》 후기를 남겨주신 독자님을 찾고 있습니다. 위픽 편집부로 메일 보내주세요!
- 예스24 위픽 시리즈 구매 시 위픽 키링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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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을 만드는 사람들
🐈 글로리아, 🥐 레아, 🏓 사요, 🍙 서니, 🐿️ 소연, 🐯 엘라, 🌷 은혜, 👽 카이, 🌈 테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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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가로등 아래서 편지 받으면 넘어간다는 사자자리.
🥐 레아 : 누워서 아이돌 유튜브 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 사요 : 시작할 때 필요한 건 작은 호기심 정도, 라고 하더라고요.
🍙 서니 : 매일 야외 록 페스티벌(의 생맥주)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 소연 : 책과 아이들 사이에서 매일 종종거립니다.
🐯 엘라 : 이다음에 커서 웃긴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 은혜 : 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사람은 오직 저뿐입니다.
👽 카이 : 걸어서 우주까지 갈 수 있는 사람(feat. 책&술).
🌈 테오 : 10년 단위로 별명이 바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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