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걸까요?😭 계속되는 장맛비☔에 님은 부디 피해 없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위픽 편집부는 지금! 22~25권 마감 중입니다. 25권이라니! 어느새 시즌 1의 절반을 채웠네요. 위픽이 차곡차곡 쌓여갈수록 독자님들의 사랑💕도 쌓여가는 걸 느낀답니다. 계속 함께해주실 거죠?👌
“이제 서로 자주 좀 들여다보고 살자.” 은모든 작가님의 〈감미롭고 간절한〉이 오늘까지 공개됩니다. 가볍게 ITX에 올라타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춘천’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에요.
님은 춘천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저는 닭갈비와 막국수!) 은하에게 춘천은 아는 사람 없이 편히 있을 수 있는 곳, 민주에겐 좋아하는 친구가 새롭게 자리 잡은 보금자리이자 전 썸남의 고향입니다. 은하와 민주의 짧은 춘천 여행에 눈치도 없이 자꾸만 끼어드는 엑스와의 추억……. 소설을 읽고 나면 아마 이제 춘천=〈감미롭고 간절한〉(+닭갈비, 막국수)이 떠오르실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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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미조의 시대〉로 이효석문학상 대상, 〈젊은 근희의 행진〉으로 제14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며 ‘이서수의 시대’, 지금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자리매김한 이서수 작가님의 신작 〈첫사랑이 언니에게 남긴 것〉을 위픽에서 공개합니다.💌
‘나’에게는 언니가 있습니다. 언니는 속수무책으로 사랑에 빠져버리는 사람이에요. 그것도 사랑해서는 안 되는 것들을 사랑해버리는 사람이요. ‘나’의 친구들은 언니를 두고 “언니가 그 사람을 왜 사랑하게 된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온 마음을 주어도 언니가 사랑하던 사람들은 언니를 떠나고, 언니는 한여름에 패딩 점퍼를 입고 아지랑이처럼 거리를 배회해요. ‘나’와 가족에게서 자꾸만 도망치듯 사라지던 언니가 발견되는 곳은 재중 동포들이 사는 빌라일 때도 있고, 이주 노동자가 모인 다문화거리이기도 합니다.
한국이지만 한국이 아닌 곳, 가장 낡고 허름해서 그곳을 찾는 한국인이라고는 임장하러 온 사람들밖에 없는 도시를 징검다리처럼 건너다니는 ‘언니’를 함께 찾아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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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이 그 여성을 목격한 곳은 우즈베키스탄 음식을 파는 식당이었다. 검색해보니 할랄 음식만 판매하는 곳이었다. 나는 우즈베키스탄에 가본 적이 없었고, 할랄 음식이 어떤 건지도 잘 몰랐지만 김소현이 알려준 식당으로 망설임 없이 들어갔다. 그리고 이국적인 향이 감도는 테라스에 앉아 종업원이 가져다준 메뉴판을 펼쳤다.
양고기, 소고기, 닭고기만 판매합니다. 술은 반입 금지입니다. 맨 앞 장에 그렇게 쓰여 있었다. 잠시 후 직원이 다가와 한국어로 내게 물었다. 주문하실래요? 메뉴판에 실린 사진을 보다가 만두와 비슷하게 생긴 삼사를 골랐다. 홍차를 추가로 주문한 뒤에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할랄을 검색했다. 위키백과에 도살 방법에 대한 정보가 있었다.
……잘 깎은 칼을 사용하여 목 앞쪽, 경동맥, 기관지, 경정맥 등을 자르는 빠르고 깊은 절개를 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할랄법에 따르면, 도살되는 동물의 머리는 예배 방향에 놓여야 한다. 허용된 동물 종을 ‘비스밀라(신의 이름으로)’라 외치며 도살해야 한다. ( 위키백과 인용)*
나는 ‘도살’이라는 단어가 섬뜩하게 느껴져 마음속으로 ‘사랑’이라는 단어로 대체해보았다. 그렇게 바꾸어 읽어도 어쩐지 뜻이 통하는 것 같았다.
……사랑되는(받는) 동물의 머리는 예배 방향에 놓여야 한다. 허용된 동물 종을 ‘신의 이름으로’라고 외치며 사랑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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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이효리 ‘광고 하고 싶다’ 선언 댓글을 읽다가 저도 달 뻔(“위픽에서 제안드립니다”).😜 ‘방송 하고 싶다’ 선언한 적은 없지만 출연 섭외가 많이 들어오는 《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김영옥 샘👩🦳이, 유튜브 〈듣똑라〉에도 출연했는데요(보기). 조회 수며 댓글이 참 아름답네요(책 제목 언급한 댓글에 썸업👍)! + 지난주 업로드한 정지돈 소설 《현대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죽음들》이 장안의 화제(조회 수 폭발💣)랍니다. 읽고서, 저처럼 밤페이스트리 땡긴 분 있을지 궁금해요!🌰 + 참, 각종 지원사업에 기도 손🙏으로 응모했습니다.
🥐 레아 : 2분기를 보내며 🐿️소연 님과 정기 미팅을 가졌어요. 지난 분기에 했던 일을 점검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확인해요. 서로 바쁘고 얼굴을 자주 볼 수 없어(재택근무) 나누지 못한 이야기가 쌓이고 쌓여 매번 미팅 시간을 초과한답니다.😆 만트라 아이콘이 아름답게 제목과 어우러진 책, 《환생꽃》을 배웅하고 《그림자 나비》🌳 출간을 준비하고 있어요. 참, 지난 30호 뉴스레터를 통해 수배한 《환생꽃》 독자님을 아직도 찾고 있어요!! 오실 때까지 여기서 기다릴 거예요.😭
🍙 서니 : 내년 상반기 출간 일정을 점검했습니다. 올해까지는 내내 위픽, 위픽, 위픽이지만 님과 만나고 싶은 다른 책들도 있거든요.😉 《적적한 공룡 만화》 베트남판 출간을 위해 오랜만에 보선 작가님과 안부도 나눴답니다. 참, 저 처음으로 큰글자도서도 만들어요.🫢제가 만드는 건 아니지만…… 출간되면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질문, 질문! 《크리스마스 캐러셀》 문지혁 작가님 인터뷰를 끝냈는데요. 쪼금 길어요. 위클리 토크에서 책 소개를 줄이고 인터뷰 전문을 실을까요(1번), 아니면 인터뷰를 짧게 편집할까요?(2번) 1번은 여기, 2번은 여기를 클릭해주시면 클릭률로 집계해 보겠습니다.🎠
🐿️ 소연 : ((((((((((((((((((((마감 중))))))))))))))))))))
🐯 엘라 : 지난주 김희선 작가님 미팅은 정말 즐거웠어요! 이야기가 끊임없이 쏟아져서 차 시간을 놓칠 뻔했답니다……. 메일로만 대화하다가 실제로 뵌 건 처음이어서 오랜만에 긴장을 했었는데 머쓱하게도 너무 신이 나버렸다니까요, 헤헷.😜 전에 말씀드렸던 아픈 몸 에세이 원고가 탈고를 앞두고 있어요. 이번 주와 다음 주엔 그 원고를 읽고 콘셉트 회의 준비를 하려고 해요. 책을 가장 매력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한 줄! 그걸 위해 원고를 몇 번이나 읽고 다양한 참고 도서를 살펴보고 여러 사람이 모여 고민해요. 지난주에 받은 에세이 원고는 피드백을 마쳤으나, 3100매에 달하는 외서 원고가 통 줄지 않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하반기와 내년 출간 계획도 정리했어요. 계획한다고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힘내보는 거죠 뭐! 내년에도 함께해주실 거죠?🥰
🌷 은혜 : 한요셉 작가의 《핵가족》이 출간되었어요.🎊 할아버지 혼령👻 태우가 손자 제이컵의 몸에 빙의된다는 유쾌한 발상에서 시작되는 소설이랍니다! 분단과 이민, 전쟁과 가족에 관한 우아하면서도 매우 위트 있는 작품이에요. 무엇보다도 환상적인 표지🎆에 주목해주세요. 팀원 모두를 사로잡은 어마어마한 아름다움이 있답니다. 전건우 작가님의 위픽 단행본 《앙심》도 순항 중입니다.🤗 어느덧 마감을 앞두고 있어요. 작품에 어울리는 오싹한 〈작가의 말〉을 써주셔서 재미가 배가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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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이번 주 위클리 토크의 주인공은 최정화 작가님의 《봇로스 리포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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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대, 봇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다 헤어진 사람들이 ‘디봇’이라는 심각한 우울증에 걸립니다. 《봇로스 리포트》의 ‘봇로스’는 바로 ‘봇 상실’을 의미하는데요. 위픽 연재 당시 발표한 이야기 네 편(아리, 두호, 서라, 이삭)에 네 편(태기, 창수, 준영, 민지)을 보태 확장 버전으로 출간한 작품입니다. 연재 때 읽은 독자라면 4+4의 재미를 누리시겠죠! 추가된 이야기들이 퍽 흥미로운데요. 특히 저는 수영장에 가거나, 재활용품 수거장이나 마트 앞에 쌓인 빈 박스를 볼 때마다 ‘준영’이 떠올랐어요. “누군가 사람을 빈 박스 접듯 접어놓았다”라는 표지의 문장도 ‘준영’의 이야기에서 나온 문구입니다. 이 문장을 보는 순간, 훅, 하고 마음이 덜커덩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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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목인 작가님은 《봇로스 리포트》를 읽고, “소비주의를 꼬집는 명쾌한 풍자. 새 ‘봇’으로 갈아타면 밥솥에 자전거, 현금까지 주는 게 고작 ‘우리’의 미래일지 누가 알까?”라는 코멘트를 주셨어요. 다른 설정도 떠올려보셨다고 해요. 가령 길거리에서 AI 이용권을 나눠주는 장면 같은 거요. ‘작가의 말’에서 최정화 작가님은 이 소설에 교묘하게 숨겨둔 ‘잔소리’가 있다고 밝힙니다. 혹시 권말에 붙은 ‘작가의 말’부터 읽는 독자님이 계시다면, 《봇로스 리포트》를 읽을 때는 소설부터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작가가 숨겨둔 ‘잔소리’의 비밀을, 각자 캐보는 거죠. 언뜻 경쾌하게 읽히지만 돌아서면 가슴 서늘한 이 이야기들을 어떻게 만나실지, 독자 여러분의 표정이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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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과 저는 오랜 인연이 있는데요. 제 PC엔 “불안의 연금술사”(권여선 작가님의 표현)라는, 작가님의 별명을 붙인 폴더가 있습니다. 작가님의 소설이나 에세이에 불쑥 제 흔적(?)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번 작품에도 있는데요(김목인 작가님은 바로 알아채셨더라고요). 혹시 찾으신 분! (주머니 뒤적뒤적) 500원 드립니…… 작가님이 2012년 등단할 당시 “독자들이 ‘최정화’라는 이름을 특별한 소설가의 이름으로 기억하리라”라는 찬사를 받은 것을 기억해요. 《봇로스 리포트》가, 작가에게나 독자에게나 편집자에게나 ‘특별한 소설의 이름’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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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화, ‘작가의 말’에서
나는 이 책 속에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끔찍이 여기는 종류의 이야기, ‘잔소리’를 숨겨놓았다. 나도 잔소리를 매우 싫어한다. 잔소리를 듣다가 귀를 막아버린 적이 있을 정도다. (…) 잔소리는 분명 아무런 효과가 없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잔소리가 끊긴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왜일까? 나는 그게 온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잔소리하는 자의 뜨거운 심장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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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뽀빠이ポパイ》 2023년 7월호 / (우)《브루투스ブル-タス》 2023년 6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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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 : 님은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셨나요? 저는 맛있는 거 먹으러 가는 것이 곧 놀이인 사람이라 늘 어디에 뭐 맛있는 거 없는지 기웃기웃하곤 해요. 이런 저의 마음을 반영해 맛있는 것들만 가득 담긴 책을 꽤 여러 권 구입해버렸어요. 그중 가장 마음에 든 두 권만 님께 자랑해도 될까요?😋 사진 속 책은 국내에서도 아주 유명한 잡지들이죠, 아마 님도 자주 접해보셨을 거예요. 저는 일본어를 몰라서 일본 잡지를 사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요, 이번 두 잡지의 기획이 제 취향 저격💘이라 바로 주문 넣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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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빠이》의 이번 테마는 “SEOUL CITY GUIDE”랍니다. 서울에 오래 살았는데도 워낙 큰 도시라 제가 모르는 서울의 모습이 훨씬 많다는 걸 종종 깨닫고 해요. 훌륭한 에디터들이 찾아낸 서울의 핫스폿은 어디일지 너무나 궁금했는데요. 매력적인 곳들이 수도 없이 소개됐지만 그중 제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바로 ‘안동집 손칼국시’입니다!📍 경동시장 안에 위치한 곳이라는데 혹시 가보셨나요? 배추🥬가 알맞게 들어간 칼국수, 수육, 배추전까지. 사진만 봐도 입에 침이 고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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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잡지는 《브루투스》! 도쿄의 새로운 칵테일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냉큼 구매해보았습니다. 《브루투스》에서는 2017년에도 유사한 기획으로 ‘20년간 다니고 싶은 바’들을 소개한 적이 있어요. 당시에도 잡지를 구입했었고, 간직하고 있다가 2018년 그중에 한 곳을 방문했는데요. 세상에나⚡ 저는 그곳에서 최고의 모히토를 맛보고야 말았답니다. (절대 잊지 못해!👍) 당장 도쿄에 갈 일은 없지만 《브루투스》의 추천이라면 우선 알아두고 봐야겠다는 생각에 이번 잡지도 들였어요. 제가 언젠가 한 곳을 방문하게 된다면 꼭 이 레터💌에 공개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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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아 : 지난주 미션은 ‘나만의 독서 필수품’이었어요. 보내주신 답변을 종합해보자면, 비가 오는 날 등받이 쿠션이 편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좋은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으면 최고의 독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텍스트와 사진으로 다채롭게 보내주신 답변은 아래에 소개할게요. 위픽 구독자님들의 꿀팁 참고하셔서 님도 안락한 독서 생활 누리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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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독서대, 책갈피, 빗소리(특히 장마철 주룩주룩 내리는 비), 도자기 키캡 ASMR. “다들 꼭 들어보면서 책 읽으셨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저도 뉴스레터를 쓰며 들었는데요. 비 내리는 소리 같기도 하고, 돌을 톡톡 두드리는 소리 같기도 하고 오묘하게 집중이 잘 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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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션은 장마철을 맞이하여 ‘비 내리는 장면이 나오는 소설 추천’이에요. 비 내리는 날엔 꼭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요. 현실에서도, 소설 속에서도요. 도진기 작가님의 위픽, 《애니》의 주인공 동한이 애니를 처음 만난 날이 꼭 그랬는데요. 지하철역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하늘이 어두컴컴해지더니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는데…… 어쩔 줄 모르고 발을 동동 구르는 동한에게 선뜻 우산을 씌워주는 애니. 첫사랑의 순간엔 호우 🌧️가 함께하는 법이죠. 😍 님이 아끼는 ‘빗속 장면’을 추천해주세요. 같이 읽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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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픽은 이벤트 중!
- 《오늘의 세리머니》 북토크 @개봉책방(구로구 개봉동)
- 정이담 작가님의 《환생꽃》 후기를 남겨주신 독자님을 찾고 있습니다. 위픽 편집부로 메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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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을 만드는 사람들
🐈 글로리아, 🥐 레아, 🏓 사요, 🍙 서니, 🐿️ 소연, 🐯 엘라, 🌷 은혜, 👽 카이, 🌈 테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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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가로등 아래서 편지 받으면 넘어간다는 사자자리.
🥐 레아 : 누워서 아이돌 유튜브 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 사요 : 시작할 때 필요한 건 작은 호기심 정도, 라고 하더라고요.
🍙 서니 : 매일 야외 록 페스티벌(의 생맥주)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 소연 : 책과 아이들 사이에서 매일 종종거립니다.
🐯 엘라 : 이다음에 커서 웃긴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 은혜 : 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사람은 오직 저뿐입니다.
👽 카이 : 걸어서 우주까지 갈 수 있는 사람(feat. 책&술).
🌈 테오 : 10년 단위로 별명이 바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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