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삼국시대에 태어났다면 고구려·백제·신라 중 어느 나라 사람이었을까요? 저는 “정돈된 일상을 사랑하는 백제인”이라고 해요.🙊 요게 다 뭔 소리냐, 위즈덤하우스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삼국시대 전생 테스트’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답니다. 결과지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삼국평화고등학교 테러 사건》 친필 사인본을 드려요. 참, 내일은 개봉책방에서, 금요일에는 우리 기지 나락서점에서 《오늘의 세리머니》 북토크가 진행되는 것 아시죠? 님께 드릴 명대사 스티커도 사부작사부작 열심히 포장하였답니다.💌
《잘 자요 엄마》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으로 전 세계 미스터리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서미애 작가님의 〈나의 여자 친구〉가 오늘 밤 문을 닫습니다.🚪 여자 친구의 아버지인 ‘백동우’를 죽이기 위해 그가 일하는 약국 맞은편 카페 창가에 앉아 하루 종일 그를 관찰하는 ‘종호’. 종호의 눈에는 동네 주민들에게 살갑게 말을 붙이고 친절히 응대하는 성실한 약사인 동우가 가증스러운 악마일 뿐입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종호의 무시무시한 계획은 어떤 결말을 가져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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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우스의 배》 《모두를 파괴할 힘》 《그날, 그곳에서》 등 규모 있는 SF소설을 꾸준히 선보여온 이경희 작가의 신작 단편소설을 공개합니다. “소연이에게”로 시작하는 이번 작품은 자신의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콘셉트로 한 서간체소설💌인데요.
우편이 확실히 닿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띄우는 편지임을 암시하고 있는 이 소설은 물리학 이론과 무한 개념을 바탕으로 한 SF 작품입니다. 아빠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 척척 커주는 아이였던 소연은 밥풀 하나 흘린 적 없을 정도로 야무졌지만, 순서를 정하고 지키는 일은 유난히 어려워합니다. 마치 매번 약속 시간을 어기던, 지금은 하늘 나라에 가버린 소연의 엄마처럼요. 소연이 쑥쑥 자라 초등학교 졸업식을 하는 날, 아빠와 소연은 졸업을 기념하며 중국집🍜으로 향하는데요. 소연은 계속해서 ‘그 길’로 가지 말자며 고집을 부립니다. 결국 다른 길로 돌아 식당에 도착하고, 아빠는 TV 뉴스를 통해 그 길에서 끔찍한 사고가 터졌다는 것을 알게 되죠. 놀란 아빠와 달리 평온하게 앉아 있는 소연을 보고 깨닫고야 맙니다. 소연은 이미 사고가 터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요.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소연의 세계는 과연 어떤 모습인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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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그 길로 가면 안 돼.” 이유를 물어도 너는 대답하지 않았어. 빨리 다른 길로 가라며 짜증스럽게 소리치는 통에 나도 덩달아 언성이 높아졌어. 하지만 결국 네 고집대로 핸들을 꺾을 수밖에 없었지. 그날은 졸업식 날이었잖아. 평생에 하루뿐인 네가 주인공인 날. 우리는 편한 길을 두고 굳이 좁고 복잡한 골목을 멀리 돌아 겨우 식당에 도착했어. 자리에 앉자마자 이유를 알았어. TV에서 긴급 속보가 나오고 있더라. 우리가 지나가려던 바로 그 길에서 공사 중인 빌딩이 무너졌다는 소식이었어. 잔해에 깔려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고. 커다란 철근 콘크리트 덩어리에 짓눌리는 자동차들의 모습이 잔인할 정도로 반복 재생되고 있었어. 자연히 네게 시선이 향했어. 너는 조금도 놀라지 않은 얼굴이었어.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평온한 표정이었지. 데이트에 지각했을 때의 네 엄마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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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주변 독자들로부터 ‘너무 재밌다’(심지어, ‘원픽이다’)는 이야길 들었던 김목인 작가님의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을 마감했습니다. 늘 다정하고 성실한 작가님과 유쾌하고 무해한 대화를 나누며, 보내주신 연주 영상을 노동요 삼아, 마감을 완수했어요.🪗 궁금했던 위픽 소설 초고가 들어왔습니다. 바쁠 테니 천천히 읽어보라는 작가님께 지금 몰입 중인 《19호실로부터》를 “조각보 작업”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때부터 “조각보”를 둘러싼 인정사정없는 언어유희가 시작되고야 마는데…… 한 땀 한 땀 열심히 꿰매보겠습니다.🪡
🥐 레아 : 최양선 작가님의 《그림자 나비》를 마감했습니다!🎉 이번 마감도 여러모로 쉽지는 않았지만……(마감이란 원래 다 그런 것 아니겠어요?🙄) 좋아하는 표지 색, 멋진 문장, 아름다운 아이콘까지 모든 것이 시원한 여름 숲을 떠올리게 해 실물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답니다. 마감 직후의 주말엔 코로나 팬데믹 최고의 화제작 《귀멸의 칼날》을 (뒤늦게) 완결까지 달렸어요.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귀칼 생각 그만하는 법 알려주실 분?🤔) 이번 주에는 《도시전설 대전집》에 푹 파묻혀 있을 계획이에요.
🍙 서니 : 동생이 《아오노 군에게 닿고 싶으니까 죽고 싶어》를 아직도 보지 않았다고 해서 영업하느라 다시 읽었어요. 주인공 ‘유리’는 남자 친구인 ‘아오노’를 만나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고, 아오노를 위해 고통을 감내하고, “전부 네 취향대로 되고 싶어”라고 말하잖아요. “내 남자 친구가 이 드레스를 입길 원해”서가 아니라 “내가 내 남자 친구의 바람대로 이 드레스를 입고 싶”다는, “여자임은 당신을 희생시켜 다른 누군가가 당신 대신 욕망하게 하는 것”이라는 롱 추의 논지를 관통하는 대사라고 생각했어요. 《피메일스》가 어렵게 느껴졌던 분들께 《아오노 군에게 닿고 싶으니까 죽고 싶어》 함께 읽기를 힘주어 권합니다!👻
🐿️ 소연 : ((((((((((((((((((((휴가 중🌴))))))))))))))))))))
🐯 엘라 : 외서 타이틀 한 종을 한글로 옮겨주실 분과 계약을 마쳤습니다. 정말 너무 기뻐서 계약서 메일 보낼 때 “선생님이랑 계약을 하다니 저를 매우 축하해요!” 했다니까요. 편집자가 되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제가 읽고 싶은 외국 책을 들여올 수 있다는 거랍니다(물론 판매나 책의 가치를 생각하지만요). 게다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역자 선생님이 옮겨주신다니 축하받아 마땅하지 않나요? 앞으로 한동안은 역자 선생님이 바쁘실 테니 저는 즐거이 선생님 역서 보면서 공부하고 있으려고요.😜 이번 분기 중점 업무가 멈춰 있던 외서들 진도 나가기인데요, 큰 걸음을 옮겼으니 남은 것도 무사히 해낼 수 있겠죠?
🌷 은혜 : 한요셉 작가님의 《핵가족》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하와이에 계신 작가님과 한국 곳곳에서 접속한 기자님들, 그리고 회사에서 오돌오돌 떨고 있던 저까지😱 화상으로 안부를 주고받고 대화를 나눴어요. 하늘이 보우하사 염려했던 인터넷 연결도 매끄러웠고요, 작가님의 정성어린 답변에 감동! 제가 왜 그렇게 걱정했나 몰라요.😝 금요일엔 휴가를 내고 전시 공간 피크닉에 류이치 사카모토 추모 전시를 다녀왔어요. 사카모토의 유고집 출간을 기념하는 무료 전시예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런스〉를 연주하는 영상의 여운이 여전히 남아 있네요.🎹 아직 안 가보셨다면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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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아 : 이번 주 토크의 주인공은 정이담 작가님의 《환생꽃》입니다. 뱀파이어 로맨스릴러 《괴물장미》를 통해 화려하게 등장한 정이담 작가님은 항상 약자의 방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작업을 해오셨는데요. 《환생꽃》은 수백만 신들의 나라, 인도로 ‘경계를 넘나드는’ 존재를 데려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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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 단행본에는 ‘한 장의 소설’이라는 부록이 들어 있다는 사실, 님도 알고 계시죠? ‘한 장의 소설’은 말 그대로 소설 전체를 한 장의 종이에 담은 전무후무한 부록이에요.
400*360mm의 직사각형 안에 소설 한 편이 빼곡히 들어차 있죠. (덕분에 위픽 편집부는 돋보기 굿즈🔍 만들어야겠다는 농담 아닌 농담을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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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록이 제각각의 모습으로 아름답지만, 《환생꽃》의 부록은 조금 특별해요. 불교의 발원지로 알려진 인도를 배경으로 콜카타부터 바라나시까지 연인의 유골을 운반하는 주인공 ‘차이’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만트라’ 같거든요. 만트라는 마음속으로, 또는 입으로 소리 내어 끊임없이 읊조리는 일종의 주문이에요. 신을 만나는 통로가 되기도 하고, 진정한 평화를 찾는 방법이라고도 합니다.
《환생꽃》에는 차이가 만트라를 외우는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디자이너 🐥쎄오리 님과 깊은 고민을 나눴는데요. 사람들이 원형으로 둘러앉아 만트라를 외우는 모습이 기가 막히게 시각화되어 제가 가장 아끼는 장면으로 남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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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라 이야기를 왜 이렇게 길게 했냐면요……. 《환생꽃》의 부록이 그 자체로 하나의 만트라처럼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였어요. ‘한 장의 소설’은 글씨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굳이 읽으려 하지 않으면 문단 문단이 마치 그림처럼 보여요. 독특한 만트라 디자인이 가미된 《환생꽃》은 ‘한 장의 소설’의 미감을 즐기기에 더없이 완벽한 단행본이에요. 저는 부록을 벽에 붙여두고 싶어서 몰래 두 권 챙겼답니다.
슬픔과 분노를 마구 토해내던 차이가 진정한 평화와 안식을 얻기까지, 한 편의 만트라와도 같은 여정에 님도 꼭 동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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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이담, ‘작가의 말’에서
이 글을 완성하는 동안에도 몇 번의 부고를 지났습니다. 그때마다 방구석에 앉아 글쓰기라는 나약하고 허무한 행위에 기대는 시간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안팎의 죽어버린 것들을 기리고 소생시키려는 욕망이 이 글을 놓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이야기의 일부는 실재하는 경험에서 기인했고, 일부는 허구입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어떤 지점이 환생한 목소리이고, 어떤 게 거짓으로 꾸며낸 이야기인지 구분하지 못할 것입니다.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함부로 누군가의 삶의 경계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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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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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책을 출간한 위즈덤하우스와 2018년 개관 전시로 〈Ryuichi Sakamoto: LIFE, LIFE〉를 선보였던 피크닉이 연계한 특별 전시입니다. 규모가 크지 않은 전시이지만, 유고집에 담긴 사카모토의 마지막 말들을 따라, 위대한 음악가이자 설치미술가, 사회운동가였고, 그러나 재난과 죽음 앞에서 끝까지 삶의 보편을 들여다보려 했던 평범한 인간 사카모토의 진지한 자취를 압축적으로 따라갈 수 있습니다. 책 제목이기도 한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는 사카모토가 영화 〈마지막 황제〉(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연출, 1987)에 이어 음악을 맡았던 베르톨루치의 1990년 작 〈마지막 사랑〉에 나온 대사입니다. 영화의 마지막에 원작자 폴 볼스가 등장해 읊는 내레이션의 한 부분인데요. 사카모토는 2017년에 발표한, 그 스스로 무척 아꼈던 앨범 〈async〉(“너무 마음에 들어서 아무한테도 들려주고 싶지 않다”)에 수록된 〈fullmoon〉이라는 작품에 볼스의 이 구절을 샘플링한 뒤, 다양한 언어로 번역해 각 언어의 원어민 아티스트들의 낭독으로 담았습니다. 가장 마지막 언어인 이탈리어를 베르톨루치 감독에게 부탁했고, 곡이 완성된 지 1년 만에 세상을 떠나 이 작업이 베르톨루치의 마지막 작업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유고집의 도입에서 소개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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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데 힘 있는 문장들을 잠잠히 따라가다가, 누구나 말하는 그의 대표곡이지만 그 스스로는 떨쳐보려 했다가 그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 마음을 헤아리게 됐다고 고백하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런스〉의 연주 영상을 봤습니다. 다른 쪽에서 들리는 풍경 소리와 함께 작고 컴컴한 전시 공간을 가득 채우는 그 유명한 멜로디를 표정과 손짓을 따라 바라보다가, 두 눈이 뻐근해졌어요. 이 곡이 수록된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의 ‘얼굴들’도 잠시 스쳤습니다. 사카모토가 자신의 장례식을 위해 골라둔 ‘플레이 리스트’(책 마지막에 수록돼 있습니다)엔 드뷔시와 바흐가 가장 많지만, 세상의 뭇사람들은 사카모토를 생각할 때마다 저도 모르게 이 노래가 플레이되는 경험을 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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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초입 또는 퇴로라고 할 만한 공간에, 메시지를 적은 손수건을 줄에 걸 수 있는 관객 참여 코너가 있습니다. 저는 “사카모토 선생님, 멋있었어요”라고 썼어요. 위대한 예술가이기 전에 멋있는 동시대인이었음을, 유고집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를 읽으며 되새깁니다. 그에 대해서는 위픽 21호에서도 썼었는데요. 나보다 멋있는 사람을 많이 찾아내는 것이 사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믿거든요. 책과 전시를 통해, 세상에 머물렀던 ‘멋진 인간’을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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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1. 피크닉 본관에서는 〈프랑수아 알라르 사진전〉(유료 전시)이 열리고 있어요. 이브 생 로랑과 르 코르뷔지에가 얼마나 대단한 파티피플에 콜렉터였는지, 안토니오니와 고다르와 만 레이, 브뉘엘이 살거나 영화를 찍거나 파티하던 공간들이 어떠했는지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먼 걸음 한 독자분들, 함께 살펴보세요.
Tip 2. 본관 전시 동선의 끝엔 옥상정원이 나오는데요. 피크닉의 히트 전시 〈정원 만들기〉 때 조성한 멋진 ‘자연정원’을 누리실 수 있어요. 당시 조경에 참여하셨던 정원사님의 안부가 궁금해 오랜만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놓치지 마시라고 사진 올려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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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13~2023.07.30 (화-일 10-18시, 월요일 휴관)
📍 피크닉 별관 3, 4층 (서울 중구 퇴계로6가길 30)
📍 사전 예약제 예약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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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라 : 지난주 미션은 “비☔ 내리는 장면이 나오는 소설 추천”이었어요.
저는 B. A. 패리스의 소설 《브레이크 다운》의 시작을 곧장 떠올렸답니다. 앞이 안 보일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는 밤, 조금이라도 일찍 돌아가기 위해 주인공은 큰길 대신 어두운 숲길을 택했습니다. 그런데 저 앞 갓길에 차 한 대가 서 있는 겁니다. 하필 이런 날씨에 고장이라도 난 걸까요? 차에서 내려 알아보러 가기엔 날씨가 너무 궂고, 어쩌면 외진 길에서 사고를 당한 척하다 도와주러 온 사람을 노리는 범죄자일지도 모릅니다. 잠시 멈춰 경적이 울리지 않는지 기다려보지만 차에 탄 여자는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그래, 난 할 만큼 했어’ 하곤 떠나는 주인공.
그런데 바로 다음 날, 그 숲길에서 한 여성이 시체로 발견됩니다! 주인공이 지나친 사람이 피해자일까요? 도와줬다면 여자를 구할 수 있었을까요? 주인공은 죄책감에 잠식당합니다.
저한테 비는 좀 이런 느낌이거든요. 어둡고 차갑고 축축하고 누가 좀 죽고…… 헤헷.😝 보내주신 응답들이 다 다른 느낌의 비라서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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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봄〉 김청귤(위), 《혼자 걷는 새》 서사희(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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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한 번 등장한 적 있던 시드니 셀던의 《비오는 날의 살인》, 《스터디 위드 X》에 수록된 나푸름 작가님의 〈하수구 아이〉도 추천받았습니다. 차곡차곡 읽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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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션은 “듣기👂 좋은 책 추천”입니다. 요즘 뜨개질한다고 말씀드렸던 것 기억하세요? 양손에 바늘을 쥐고 있으니까 책장을 넘기기가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전자책 읽어주기 기능으로 책을 들어요. 손으로는 뜨개질을 하면서 눈으로는 텍스트를 흘깃흘깃 보면서 귀로 듣는 거죠! 요즘 유행하는 어떤 책에서 멀티태스킹하지 말라고 하던데 저는 도저히 한 번에 하나만은 못 하겠어요.😢 근데 솔직히 다들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 듣는 책은 《거기 눈을 심어라》예요. 시각 중심주의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책을 읽지 않고 들어보겠다는 것이죠! 듣다 보니 편집 단계에서 사용성을 개선할 방법도 알게 되어서 이번에 작업하는 책부터는 더 잘 들리는 책이 될 수 있게 신경 쓰려고 해요.
님도 전자책이나 오디오북 들어보셨나요? 도판이 많은 책은 좀 불편하고, 너무 문장이 길거나 어려워도 집중이 잘 안 되고, 들을 책 고르는 게 은근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말인데 소리로 듣기 좋았던 책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보내주신 추천은 제 뜨개질 편물에 고불고불 함께 엮일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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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을 만드는 사람들
🐈 글로리아, 🥐 레아, 🏓 사요, 🍙 서니, 🐿️ 소연, 🐯 엘라, 🌷 은혜, 👽 카이, 🌈 테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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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가로등 아래서 편지 받으면 넘어간다는 사자자리.
🥐 레아 : 누워서 아이돌 유튜브 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 사요 : 시작할 때 필요한 건 작은 호기심 정도, 라고 하더라고요.
🍙 서니 : 매일 야외 록 페스티벌(의 생맥주)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 소연 : 책과 아이들 사이에서 매일 종종거립니다.
🐯 엘라 : 이다음에 커서 웃긴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 은혜 : 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사람은 오직 저뿐입니다.
👽 카이 : 걸어서 우주까지 갈 수 있는 사람(feat. 책&술).
🌈 테오 : 10년 단위로 별명이 바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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