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더워도 너무 덥죠?💦 믿기지 않지만, 어제가 입추, 내일이 말복,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 여전히 뜨거운 햇살 사이로 문득 시원한 바람 한 줄기에서 가을이 느껴져요. 도무지 올 것 같지 않은 날들이 이렇게 기다리다 보면 반드시 오고야 맙니다. 불볕더위 한가운데를 지나는 듯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분들, 조금만 더 힘내시길요!
‘언니’는 사랑해서는 안 되는 것들을 사랑해버리는 사람입니다. ‘나’의 친구들은 그런 언니를 두고 “언니가 그 사람을 왜 사랑하게 된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해요. 온 마음을 주어도 언니가 사랑하던 사람들은 언니를 떠나고, 언니는 한여름에 패딩 점퍼를 입고 거리를 배회합니다. 언니는 왜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사랑에 빠져버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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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박지리문학상, 2023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며 올해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손꼽히는 현호정 작가님의 신작 단편소설을 공개합니다!🎊 작가님은 장편소설 《단명소녀 투쟁기》 《고고의 구멍》을 통해 “기존의 신화를 전복”하고 스스로의 의지로 구축해낸 과감하고도 “활달한 상상력”의(강지희 문학평론가) 세계를 선보여 왔는데요.
이번 위픽 신작 〈일지삼색 화자백홍(一枝三色 花自白紅)〉은🌸 세종 시대 세자빈이었다가 궁녀와의 동성애 스캔들로 폐위된 순빈 봉씨의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큰 사랑❤️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세자빈 ‘태애’는 정을 나누는 세자궁의 궁녀 ‘소쌍’으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창덕궁 후원에 웬만한 집보다 크다는 코끼리🐘가 있다는 것이죠. 믿을 수 없는 크기에 어마어마하게 많은 음식을 먹는다는 이 기이한 동물을 태애는 꼭 한 번 보러 가기로 결심하는데요. 경복궁의 담을 넘어 지금의 북촌을 지나 창덕궁에 진입해야 하는 이 비밀스러운 여행에 ‘소쌍’과 스캔들이 있는 또 다른 궁녀 ‘단지’가 동참하고. 소쌍과 단지, 그리고 태애까지! 이렇게 서로 다른 빛깔을 지닌 세 여자들의 사랑과 질투, 기대와 경계가 뒤섞인 야행이 펼쳐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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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애는 처음 세자빈이 된 직후부터 소쌍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의 묘함을 느꼈다. 그러나 궁에서 10년을 보내는 동안 한 번도 소쌍을 따로 불러 과자를 먹인 적은 없었는데, 말로 설명하거나 꼬집어낼 수 없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것은 추락을 두려워하는 마음 같기도 했고 질병을 두려워하는 마음 같기도 했다. 불 앞에서 뜨거움을 두려워하는 마음 같기도 했고 겨울 앞에서 추위를 두려워하는 마음 같기도 했다. 그것은 어떤 예감이었는데 무언가 큰일이 벌어질 것 같다는, 결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지리라는 예감이었다. 그러므로 그것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닮아 있었다. 소쌍과 함께 죽거나 소쌍으로 인해 죽게 되리라. 그런 생각에 빠져 있다 보면 태애는 예의 그 ‘얇은 얼음을 밟는 마음’을 말하던 향의 표정을 떠올리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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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조각보 작업’ 《19호실로부터》 를 (어제) 마감하고 인쇄소에 인쇄 감리 보러 가는 길입니다. (자유로 위예요) 오늘의 조판자 🥐 레아 님께 “위클리 리포트는 차에서 쓸게요!” 하고 나왔다는. 마감-인쇄부터 제작 과정은 천사가 도와줘야 합니다. 그래서 어제는 천사👼 옷을, 오늘은 기운을 북돋아줄 호랑이🐯 옷을 입고 나왔어요. 오늘 배본되는 위픽 네 종과 다가오는 《19호실로부터》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 레아 : 《그림자 나비》 보도자료를 다 쓰고, 다음 달에 나올 위픽 단행본 교정을 보았습니다. 초고를 보내주신 뒤 오랫동안 기다리고 계신(!) 작가님께 피드백 드려야 할 것도 있어서 자꾸 마음만 급해지는 중이에요.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격언과 일단 저지르고 보라는 마음의 소리가 치열하게 부딪치고 있어요.😵💫 참, 소식 들으셨어요? 《만조를 기다리며》 북토크 합니다!! 제 마음속엔 그저 기차표 끊을 생각뿐…… 진주에서 만나요, 우리!😍
🍙 서니 : 《확률의 무덤》 보도자료를 1등으로 제출하고, 인터뷰지도 보냈어요. 원래 인터뷰 질문은 마감 전에 보내려고 했는데, 두 번 정도 해보니 보도자료까지 마치고 나서 쓰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작품에 대해 가장 오래, 깊게 생각하는 게 보도자료를 쓸 때여서일까요? 우여곡절 끝에 큰글자도서 데이터를 마무리하고, 짝사랑하는 작가님과 계약서 도장까지 땅땅!💮 기나긴(그리고 아직 머나먼) 출장 준비를 마치고, 다음 위픽 단행본 두 권(네에…… 저 이번에 두 권 마감해요!🫢) 교정을 보니 일주일이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 소연 : 기나긴 휴가를 다녀왔더니, 짠! 마술처럼 책상 위에 8월의 위픽 네 권이 올려져 있네요. 김목인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 전건우 《앙심》, 최양선 《그림자 나비》, 이하진 《확률의 무덤》까지, 맹위를 부리는 늦여름에 읽기 딱 좋은 소설들이에요. 다음 주엔 오랜만에 위픽 완독회 갈 생각에 설렘설렘. 박솔뫼 작가님의 목소리로 듣는 〈극동의 여자 친구들〉, 잘 상상이 되지 않는데요, 멋진 시간 님도 꼭 함께하길요!
🐯 엘라 : 《화장실 전쟁》 번역 원고를 읽고 있어요. 옛날엔 공대에 여자 화장실이 없었다는 말 들어보셨죠? 기저귀 교환대는 언제부터 여자 화장실에 있었을까요? 그래도 되는 걸까요?🤔 화장실은 어떤 공간에 어떤 사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가(내지는 있어도 된다고 생각되는가)를 반영하는 무척 논쟁적인 장소예요. 아직 초반이긴 한데, 꼼꼼히 읽고 잘 만들어볼게요! 위픽 단행본 작업도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공개 때랑은 조금 달라져서 새 작품을 읽는 것처럼 재미있어요. 이번 주부턴 기대하며 신청해둔 온라인 강의가 시작되어서요, 주 2회 강의를 듣고 읽기 자료도 미리 읽어야 해요. 오늘도 바쁘니까 얼른 가볼게요!💨
🌷 은혜 : 극심한 무더위에 흉흉한 사건들까지 요즘에 안부를 주고받는 일이 늘었어요.💌 저는 어두운 귀갓길이 무서워서 야근을 해야 할 땐 집으로 일감을 싸 가요. 지난주엔 전건우 작가님의 《앙심》 보도자료를 집에서 조용히 썼는데요.😱 아무리 집이라지만 밖은 어둡고 조용하지, 작품은 또 너무 무섭지 분명 더운데 배 속은 서늘하다 못해 살짝 꼬이는 그런 느낌이 드는 거예요. 무섭다 싶으면서도, 후후😝 공포소설 좋아하는 독자님들에겐 최고의 작품이겠군, 싶어서 약간 즐겁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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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아코디언 클럽》은 싱어송라이터이자 에세이스트, 번역가 김목인 작가님의 소설입니다. 저는 작가님의 오랜 팬인데요. 발표한 정규 음반을 빠짐없이 가지고 있고요. 작가님이 번역한 소설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는 침대맡에 두고 자주 꺼내 읽는 작품이지요. 《스위스의 고양이 사다리》는 원서 사진집과 작가님 번역본을 다 가지고 있어요. 《서울의 공원》 《미공개 실내악》 같은 에세이집도 아껴가며 읽었고, 《영감의 말들》은 2022년의 마지막 완독 책이었습니다. 이런 제가 위픽 덕에 성덕이 되었다는! 작가님께 소설 청탁을 드린 뒤 얼마 후 속초에 갔다가 속초 가면 꼭 들르는 완벽한 서점 ‘완벽한날들’에 갔는데요. 아니, 그날 저녁 김목인 작가님의 ‘전국 책방 투어’ 공연이 있다는 거예요. 티켓은 솔드아웃이라 작가님과 막간 인사만 나눈 뒤 근처 카페에서 마감 앞둔 원고를 쓰고 있는데…… 못 오시는 분이 생겨 한 자리가 났는데 공연 보겠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달려감🏃) 연말에 간 ‘팩토리’ 20주년 파티에서도 파티를 누리다가 갑자기 무대로 올라 축하 공연을 하는 작가님을 뵀어요. 계약서 사인하러 사무실에 오셨을 때는(전자계약 가능한데 오시라 함) 가지고 있는 음반과 책들을 가져가 사인을 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은 어쩌면 저를 위해 세상에 나온 소설로…… 여러분, 위픽하세요! 저처럼 성덕이 될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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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적한 골목에 아코디언 연주자 마르셀 아졸라의 이름을 딴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 사무실이 있습니다. 회원은 우연히 군산의 한 식당 주인으로부터 아코디언을 양도받게 된 L과 이베이에서 마르셀 아졸라가 쓰던 카바뇰로 아코디언 경매에 참여하게 된 G, 그리고 《마르셀 아졸라의 일대기》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집필 중인 서기 J. 이 작품은 작가님의 상상 속 한 장면에서 시작됐대요. 소설의 소재를 정하면서 심상치 않은 사회 곳곳의 징후와 세계정세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조그만 행복을 꾸려가는 상상 속 사람들을 들여다보고 싶”었다고요. 작가님의 집필 의도를 읽는 순간, ‘김목인’ 같은 소설을 쓰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은 노래와 글을 ‘지어’ 내 곁에 있을 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전해온 ‘작가’ 김목인의 담백하고 사려 깊은 화법, 성실한 태도, 왕성한 창작열, 아름답고 리드미컬한 문장이 한데 어우러진 소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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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편집해 연재하고 단행본으로 엮어내는 과정에서 작가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작품에 나오는 연주자들 때문에 질문이나 이야기를 건네면 연주 영상 몇을 추천해주시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 작품을 편집하는 과정엔 언제나 귀호강 눈호강 음악이 함께했습니다. 또 표지 종이 색 이름이 ‘로즈버드’인데요. “혹시 〈시민케인〉의 썰매 이름이 로즈버드인 거 아세요?”라고 하면 영화 이야기에 더해 오래전에 시중에서 판매하던 정방형의 초콜릿 ‘로즈버드’ 이야기를 나누는 식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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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때 한 독자분이 “정말 아름다운 소설입니다. 단숨에 읽었어요. 근래 읽은 소설 중에 제일 감동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겨주셨어요. 책 편집자인 한 지인은 “위픽 소설 중에 원픽 소설이었다”라는 이야기도 해주었고요. 기대감이 높아지지요? 세상이 뒤흔들려도 잔잔한 일상은 계속되잖아요. 보통 사람들의 ‘작은’ 행복을 지지하는 이야기가, 읽는 이에게 알 수 없는 ‘큰 힘’이 되는 경험. 님을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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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목인, 추천 연주 영상
- 소설에 나오는 마르셀 아졸라와 리나 보사티의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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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목인, ‘작가의 말’에서
나는 자잘한 세상사에 관심을 두면서도 쑥스러워 많은 것을 숨기는 성격이다. 아코디언이 좋다 해도 한 편의 소설까지 쓰는 건 나로서는 꽤 적극적인 일이었다. 게다가 글을 구상하던 시기는 아직 심리적으로 코로나의 영향권에 있었다. 온통 심각한 뉴스가 가득한 상황에서 나는 그저 좋아하는 걸 소재로 삼는 게 맞는지 망설였다. 그러나 쓰고 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혼란스러울수록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넓혀가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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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NT] 위픽이 벌써 25권까지 나왔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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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라 : 지난주 위픽 미션은 ‘ 님이 여름🌞을 보내는 법’이었어요. 카페에서 책을 읽는다는 분이 가장 많았답니다. 에어컨을 덜 틀고 여름을 나는 방법이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어제가 벌써 입추였잖아요.🍂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이 더위가 그리워질 거예요(아닐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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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맞춤법을 복습하신 구독자님👏, 제 tmi 하나 알려드릴까요? 저는 한여름에도 따뜻한 커피를 좋아해요. 스릴러나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위픽 편집부에서 만든 《퍼핏 쇼》🔥는 어떠실지요? 겁쟁이에게 굳이굳이 또 공포소설을 추천하신 구독자님👻, 전건우 작가님의 《앙심》은 읽어보셨나요? 혹시 연재를 놓치셨다면 오늘부터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에어컨 안 틀기 동지 구독자님, 텀블러족이기까지 하시다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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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런데 님! 그거 아세요? 오늘로 위픽이 딱 스물다섯 권 출간되었어요! 지난해 11월부터 일주일에 한 편씩 위즈덤하우스 홈페이지에서, 지난 3월부터는 매월 꼬박꼬박 단행본으로 님을 찾아가고 있는데요, 벌써 절반까지 왔어요!🎉
그동안 님과도 많이 친해진 것 같아요.😊 님도 위픽과 함께하는 동안 즐거우셨나요? 오늘은 그간 우리가 같이 만들고 읽어온 이야기를 돌아보려고요!
이번 주 미션은 ‘위픽 중간고사’! 링크를 눌러 문제를 풀어보세요. 추첨을 통해 10분께 8월 위픽 두 종을 보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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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간고사는 특별히 오픈북으로! 마음껏 검색해보셔도 된답니다. 하지만 우리 님이라면 다 맞힐 수 있을 거예요. 저는 믿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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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픽은 이벤트 중!
- 위픽 중간고사(8/9~8/23) * 응시 기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시험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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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을 만드는 사람들
🐈 글로리아, 🥐 레아, 🏓 사요, 🍙 서니, 🐿️ 소연, 🐯 엘라, 🌷 은혜, 👽 카이, 🌈 테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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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가로등 아래서 편지 받으면 넘어간다는 사자자리.
🥐 레아 : 누워서 아이돌 유튜브 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 사요 : 시작할 때 필요한 건 작은 호기심 정도, 라고 하더라고요.
🍙 서니 : 매일 야외 록 페스티벌(의 생맥주)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 소연 : 책과 아이들 사이에서 매일 종종거립니다.
🐯 엘라 : 이다음에 커서 웃긴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 은혜 : 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사람은 오직 저뿐입니다.
👽 카이 : 걸어서 우주까지 갈 수 있는 사람(feat. 책&술).
🌈 테오 : 10년 단위로 별명이 바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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