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위클리 픽션 첫 작품 구병모 작가님의 「파쇄」 재밌게 보셨나요? 혹시 『파과』 다시 읽고 보려고 미뤄두셨다면 서두르세요! 🏃 「파쇄」는 12월 7일 오늘 밤 12시까지만 공개됩니다.
「파쇄」가 은밀하게 어둠 속에서 일하는 킬러 이야기였다면 이번 주 위클리 픽션은 님 곁에서도 일어나고 있을지 모르는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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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고 싶은 사람 손!🖐️ 자기계발서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로 수많은 직장인들의 지지를 얻은 박소연 작가님을 위클리 픽션에 초대했습니다!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야 모든 직장인들이 마찬가지겠지만, 그것 참 쉽지 않은 일이죠. 성공적인 '창업 박람회' 개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애환을 담은 이야기, 「북적대지만 은밀하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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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의 과제는 이겁니다. 사람들이 잔뜩 모여야 하지만, 그중 행사 이름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어야 해요.”
도대체 무슨 괴상한 소리람. 불만으로 팅팅 부어 있던 도윤은 회의 내용을 빠르게 적어가다가 권 팀장의 말에 한숨을 깊게 쉬었다. 저런 말은 문장으로 남겨두고 싶지조차 않았다. 작고 귀여운 월급을 알뜰하게 모아 한 달 전에 산 소중한 아이패드에는 더더욱 말이다.
도윤의 한숨 소리를 들은 권 팀장이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팀장의 얼굴은 그녀와 다른 이유로 부어 있었다. 태국에서 열린 산업박람회를 위해 3박 4일 동안 뛰어다니다가 어젯밤 늦게서야 귀국한 탓이었다. 눈 밑에는 다크서클이 선명했다. 작년 말에 마흔다섯 살의 나이로 쌍둥이 아빠가 된 이후 생겨난 저 자국은 옅어졌다, 진해졌다를 반복할 뿐 사라지는 일은 없었다. 퀭해진 얼굴로 월요일 팀 미팅 때마다 딸 사진들을 보여주며 허허, 웃는 모습이 묘하게 우스꽝스러워서 팀원들도 따라서 웃곤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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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오~랜만에 연락한 북디자이너가 “소름 끼치는 경험이네요. 갑자기 편집자님이 생각나서 메일 드리려던 참이었거든요!” 하거나, 처음 만난 소설가와 아직 쓰지도 않은 소설이 후일 (판권판매 투자 각색 촬영 후반작업 거쳐) 영화가 되면 시사회 같이 가자고 굳게 약속하거나, 얼굴도 모르던 타 부서 동료들과 소개팅하듯 만난 자리에서 생년이 같고 mbti마저 같다는 걸 아는 순간들을 촤라락 지나고 나니… 위픽 마감일이 돌아왔어요!
🥐 레아 : 『서울, 카타콤』 출간준비회의를 했어요. 출간준비회의는 그 유명한(?) 제목회의의 다른 말이기도 한데요. 명확한 콘셉트 덕에 제목은 일찌감치 확정되어 제목안 지옥을 피할 수 있었답니다. 대신 뒤 표지와 띠지를 장식할 카피를 짰습니다. 강렬하고 정확한 단 한 줄을 찾는 여정은 멀고도 험하기만 합니다. 망망대해와도 같은 단어, 문장, 피드백(!)의 세계에서 헤엄치고 있을 때, 문득 떠오르는 그 명언…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 서니 : 『적적한 공룡 만화』 태국어판 출간을 앞두고 표지와 굿즈 시안을 받았습니다. 공룡 모양의 책갈피라니 귀여움에 오열.😭 『내일은 조금 달라지겠습니다』를 증쇄했고, 『디 아이돌』 서귤 작가님의 신작 소설도 계약을 앞두고 있답니다. 2월에 출간될 신간 제목과 본문 꼴도 정했는데요. 멋짐 폭발.💥 어떻게 이 책을 널리 알릴 수 있을지, 이제 즐거운 고민이 남았습니다.
🐯 엘라 : 오늘은 전표를 마감하는 날이었습니다. 외주 작업비, 계약금, 원고료 등등 지급할 비용을 빠뜨리지 않도록 거듭 체크하느라 종일 긴장했습니다. 그런데 위픽 원고도 마감이라니요!😭 참, 지난주와 지지난주에 쓴다던 기획안은 잘 마무리했습니다, 후후.😼 내년 이맘때쯤 책으로 만나실지도?
🌷 은혜 : 지난주에는 글로리아 님과 여름에 태어난 모 작가님 미팅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저와 글로리아 님도 여름이 생일이라는 사실!🌿 과연 운명적인 만남이었다고 할 수 있죠. 여름에 태어난 작가님과 편집자들이 만나 속닥속닥 나눈 얘기를 곧 공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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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니 : 위클리 픽션 원고를 읽다 ‘새벽안개’와 ‘새벽하늘’은 붙여 써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외에도 새벽, 아침, 낮, 저녁, 밤 때마다 여러 합성어가 있는 걸 발견했답니다. 아래는 둘 이상의 어근이 결합하여 하나의 단어가 된 합성어들 중 시간을 가리키는 말과 자연과 관련된 단어가 만난 사례입니다. ‘낮술’ ‘밤똥’ 등 더 많은 단어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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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하늘’ ‘저녁 하늘’은 한 단어가 아니에요. 띄어 써야 한답니다.
- ‘밤눈’은 어두운 밤에 어떤 것을 볼 수 있는 시력이라는 의미의 ‘밤눈(1)’과 밤에 내리는 눈 ‘밤눈(2)’, 말의 앞다리 무릎 안쪽에 두두룩하게 붙은 군살을 가리키는 ‘밤눈(3)’ 세 가지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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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니 : 은혜 님이 제게 물었어요. “서니 님은 그냥 책(?)보다 만화책을 더 많이 읽나요?” 네!!! 저는 만화책을 한 달에 100권 읽기를 목표하고 있는데요.(12월 현재 스코어 7권) 이번 주에 읽은 만화책 두 권을 소개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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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 『골목 방랑기』 : 픽셀 4컷 만화를 그려온 ooo 작가의 만화 에세이입니다. 도트라는 특성과 저자 이름을 톰슨으로 구현한 표지 디자인이 인상적이에요. 길에서 마주친 수상한 간판, 표지판, 마스코트 등을 찍은 사진과 그에 관한 단상, 만화까지! 하나의 풍경을 세 가지 형식으로 해석하고 편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요. 책을 읽고 나면 늘 다니던 길도 괜히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데요. 저는 회사 바로 앞에서 [부동산] 간판이 [부。산]으로 변한 것을 발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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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유상무, 『WHY?: 식은땀에서 살아남기』 : 지치는 순간들을 웃으며 넘길 수 있게 도와준 여러 짤들… 특히 이 작가의 만화는 제 SNS 단골 손님이에요. 그간 인터넷에 공개한 일상 만화들을 묶어 텀블벅에서 선보였어요. 내 마음을 들여다본 것만 같은 대사와 쉴 새 없이 흐르는 식은땀.💦 작가를 따라 희미한 억지 미소를 지으면 힘든 하루도 얼렁뚱땅 잘 마무리한 기분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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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지난주 미션은 ‘읽으면 먹고 싶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마쓰이에 마사시의 소설을 읽고 “클로티드 크림을 바른 따끈따끈한 스콘”이 당겼다는 독자님에, 이 유혹적 스콘이 책 어디에 나오는지 찾아보고(128쪽!), 스콘 하면 생각나는 홍차를 우려 마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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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베이글이 맛있기로 소문난 카페에 갔다가 베이글 모양의 오너먼트가 걸린 크리스마스트리를 봤어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양자경 영화’)를 본 뒤 베이글과 서먹서먹해졌는데… 이 오너먼트는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한 것이 몹시 탐나더라고요. 여기서 이번 주 미션 나갑니다. 님이 아끼는 크리스마스 아이템은 뭔가요? 책 영화 노래 음식 장소 물건 무엇이든 나눠주세요. 트리에 만들어 걸고 싶은 오너먼트를 이야기해주셔도 좋고요.
Merry Christmas!( 님의 첫 번째 ‘메리 크리스마스’를 위픽이 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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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을 만드는 사람들
🐈 글로리아, 🥐 레아, 🍙 서니, 🐿 소연, 🐯 엘라, 🌷 은혜, 👽 카이, 🌈 테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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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가로등 아래서 편지 받으면 넘어간다는 사자자리.
🥐 레아 : 누워서 아이돌 유튜브 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 서니 : 매일 야외 록 페스티벌(의 생맥주)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 소연 : 책과 아이들 사이에서 매일 종종거립니다.
🐯 엘라 : 이다음에 커서 웃긴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 은혜 : 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사람은 오직 저뿐입니다.
👽 카이 : 걸어서 우주까지 갈 수 있는 사람(feat. 책&술).
🌈 테오 : 10년 단위로 별명이 바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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