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월호 참사 10주기 특집호로 재공개한 이문영 작가님의 〈루카스〉 모두 읽어보셨나요? 4월 한 달간 넉넉히 공개하니 그리운 이름이 떠오를 때마다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세월호 10주기 청소년 자전거 순례단 ‘집으로 가는 길’ 영상을 보며 기어코 눈물을 쏟고 말았는데요, 제주에서 안산까지 7박 8일간 416km를 달려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어른으로서 크게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그날을 기억하며 애도하는 4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누구에게나 사생활이 있는 거니까.” 위수정 작가님의 〈칠면조가 숨어 있어〉가 성황리에 연재를 마쳤습니다. 사내 커플로 시작해 부부의 연을 맺은 유미와 선호,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특별히 어려울 일도 고민할 일도 없이 흘러갑니다. 결혼 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유미가 그동안 갑자기 퇴직을 하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 부부가 서로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내가 아는 배우자보다는 내가 모르는 배우자의 사생활이 더 크다는 느낌이 들 때, 우리는 어떻게 이 문제를 받아들여야 할까요. 소설을 읽으며 각자의 답을 찾으셨길 바랍니다.
“그러나 소설가가 원하는 것은 연민이 아니다.” 천희란 작가님의 〈작가의 말〉이 오늘까지 공개됩니다. 소설가인 ‘나’는 몇 해 전 쓸 수 있으리라 기대도 하지 않았던 작품을 출간했습니다. 작품은 깊은 우울과 죽음에 대한 생각에 침잠한 인물의 분열적인 의식을 받아쓰듯 써 내려간 소설이었고, 그것은 사실 ‘나’의 내면에서 펼쳐진 일이었습니다. 작품을 완성한 이후 공허와 함께 아무것도 쓰지 못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확신에 사로잡히고 맙니다. 쓸 수 없는 소설에 대한 소설은 어떤 소설일까요? ‘작가의 말’이라 이름 붙은 소설은 작가의 ‘말’일까요, 소설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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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 《저주토끼》🐇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가, 최근 연작소설집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에세이 《아무튼, 데모》✊로 계속해서 싸우고, 끝까지 항복하지 않는 저항의 힘을 보여준 정보라 작가님의 신작 위픽을 공개합니다.
인공지능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는 시대, 정부는 인간의 뇌를 통째로 데이터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인터넷을 떠도는 ‘가짜’ 정보가 아닌 ‘진짜’ 인간의 뇌를🧠 인공지능에게 학습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죠. 갈 곳이 없던 ‘나’는 정부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는, 산골짜기 한가운데에 위치한 기계학습센터에 입주합니다. 폐교된 대학교 기숙사를 개조해 만든 이 학습센터의 방에는 두뇌연결 장치와 침대, 온풍기와 냉방기 정도가 전부입니다. 계속 누워 있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일이 없는 이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모양인 셈이죠.
하루 8시간씩 꾸준히 뇌 속 정보를 업로드하는 간단한 일과이지만, ‘나’에게는 뜻하지 않은 사건들이 계속 발생합니다. 맥락 없는 대화와 과장된 아첨을 덧붙이며 다가오는 915호 입주자를 마주친 데다가, 도박, 마약, 포르노 등의 화면들이 두뇌연결된 ‘나’의 뇌 속을 제멋대로 휘저으며 펼쳐지는데요.
불특정 다수의 인간들이 모여 두뇌를 연결하는 아주 단순한 행위를 반복하는 이 폐쇄적인 공간에서, 스스로의 존재를 드러내는 불쾌한 타인과 뇌 속을 침입하는 황당한 화면들이 반복해서 ‘나’를 헤집는 가운데, 실체를 알 수 없는 정부의 프로젝트도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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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로그상으로는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네요…….” 한참이나 침묵 속에 나를 기다리게 한 끝에 직원이 기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기다리는 동안 듣기 싫은 음악을 강제로 반복 청취할 필요가 없었던 건 그나마 좋았다고 나는 생각했다. “신경망 피싱은 주로 두뇌연결 신호를 전달하는 전산망을 물리적으로 가로채는 방식으로 일어나거든요……. 그러니까 이 기계학습센터 안에 입주자님이 목격하신 가상현실 불법도박장을 돌리는 서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직원이 축 처진 어조였지만 그래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럼 와서 잡으시면 되지 않나요?” 내가 비전문가답게 물었다. “말씀드렸듯이 뉴로피싱은 범죄라서요……. 범죄자 검거, 불법행위 적발은 경찰 업무이며 저희들은 민간 회사라서 그런 권한이 없습니다…….” “그러면 경찰에 신고해주시면 안 되나요? 여기 서버나 연결망은 다 회사 소유물인데 지금 범죄자한테 탈취당하신 거잖아요.” 내 말이 설득력이 있었는지 직원이 다시 그 축 처진 어조로 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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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아 : 《도시전설의 모든 것》이 마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무려 1016쪽! 출판계 바깥의 사람에게 이 책을 만드는 중이라고 얘기할 때마다 “그런 책 누가 봐(사)?”라는 반응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실물을 보면 집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장담합니다. 저랑 같은 취향이신 분, 우리 구독자님들 중에도 계실 거라고 믿어요. 1016쪽 교정지와 치열하게 밀고 당기는 동안 두 편의 새 위픽 원고도 메일함에 쏙 들어왔어요.💌 읽고 또 읽고, 좋은 문장마다 밑줄도 잔뜩 치느라 너무 바쁘지 뭐예요. 곧 예쁘게 다듬어서 찾아올 테니 기다려주세요. 어떤 소설이냐고요? 힌트를 드리자면…… 〈파묘〉와 비발디!😉
🍙 서니 : 주말에 잠깐 쉬었더니 그사이 《오로라》 완독회 모객이 시작되어 바로 매진되었다는 소식!🥲 님께 알려드리기도 전에 예약이 끝나서 속상해요. 진부책방 인스타그램에서 취소 표가 생기는 대로 스토리로 알려주신다고 하니, 꼭꼭 챙겨주시고요! 프란츠 카프카의 《우연한 불행》 표지를 재미나게 만들어보려고 제작팀에 제작 기간을 여쭈어보았는데요. 알고는 있었지만 톰슨 재단은 하나하나 사람이 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듣게 되어 마음이 조금 무거워졌습니다.😣 책을 사람이 만든다는 데에는 이런 일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걸 님과도 꼭 나누고 싶었어요. 특히 책 제작은 자동화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대부분 진짜 사람의 손으로 만들고, 또 종종 사고가 일어나는 일도 많답니다.😭 제작 일정이 너무 촉박해지지 않도록 저는 우선 마감을 잘 준비해볼게요!
🐿️ 소연 : 《도시전설의 모든 것》 오케이 교정을 마쳤습니다.😭 역대급 볼륨으로 무려 1016쪽짜리 책인데요, 이런 벽돌책을 처음 읽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이런 책들은 조금씩 나누어 몇 날 몇 주에 거쳐 읽기 때문에, 이렇게 쉬지 않고 읽어본 건 저도 처음이었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이게 정말 사실이 아니었다고?’ 하고 끝도 없이 놀라게 되었는데요, 저희 부모님이, 선생님이, 친척들이, 친구들이, 친구의 친구가,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실제로 겪었다고 들었던 일들이 사실은 모두 도시전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저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도대체 이런 이야기들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애초에 누가 만든 걸까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 없다지만 ‘유언비어’에 대해 자주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사람들은 누구나 그만큼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것. 이야기를 좋아하는 님에게 이 책이 정말 좋은 선물🎁이 될 거예요!
🐯 엘라 : 편집자에게 가장 괴로운 순간은 보도자료를 쓸 때라고, 자주 말하곤 했는데요. 아닙니다. 가장 괴로울 때는 제목을 지을 때입니다. 마치 이 책의 운명을 짊어지고 있는 듯한 압박감을 느끼며(아님) 메일을 쓰면서도👩💻, SNS를 훑어보면서도📱, 커피를 마시면서도☕ 제목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각나는 제목 없냐며 원고 막바지 작업으로 한창 바쁘신 작가님들을 닦달하고, 기도도 해보고🙏, 아무 글자나 썼다 지우고, 노래 가사도 찾아보고, 아무튼 애쓰는 중입니다. 새 위픽 원고도 교정을 보고 있고요, 에세이 원고 교정은 이제 절반 좀 안 되게 남았어요. 이번 주엔 420 장애인차별철폐의날 행사가 있어서, 금요일 저녁엔 혜화에 있을 예정! 장애인차별철폐의날을 함께 기념하고 싶으시다면, 《우리의 클라이밍》과 《논터널링》을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은혜 : 올 초에 연재되었던 현찬양 작가님의 〈인현왕후의 회빙환을 위하여〉 기억하시죠.📖 “너무너무 재밌다”로 요약되는 강렬한 리뷰를 전달받았던 작품인데요, 폐위된 인현왕후(민씨)의 몸에 사옥정의 영혼이 빙의되면서🥲 다시 원래의 몸을 찾고자 하는 사씨(혹은 민씨)의 분투기를 그린 작품이지요. 현찬양 작가님의 첫 장편소설인 《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을 읽고는 너무 좋아서 작가님께 위픽을 제안드렸는데요. 얼마 전에 이 ‘궁궐 기담’ 시리즈의 두 번째 도서로 《이름 없는 여자들의 궁궐 기담》이 출간되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어요. 자기 전에 조금씩 읽을 예정이랍니다!🤩 조만간 위픽 《인현왕후의 회빙환을 위하여》 단행본 소식도 전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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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라 : 어제는 세월호참사 10주기였습니다. 저는 지난 토요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4.16기억 문화제’에 다녀왔어요. 바쁜 일이 있어서 고민하다가, 다들 바쁜 일이 있으면 어떡하지,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는 사람이 너무 적은 것처럼 보이면 어떡하지, 바빴던 것뿐인데 잊은 줄 알면 어떡하지 싶어서 잠깐이라도 들렀답니다. 노란 나비를 어깨와 팔에, 모자에 단 사람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든든하게 맞이해주었어요. 10년 전 그날을 떠올리면 슬픔이든 분노든, 어떤 감정이 들기에 앞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 게 적절한가를 고민하게 되었던 기억이 나요. 섣불리 안도했다가 큰 상처를 받았었잖아요. 너무나 큰 비극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까 어찌할 바를 몰랐던 것 같아요.
애도를 하려면 슬픈 일이 일어났다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텐데요. 그러고 싶지 않으니까, 그건 너무 슬픈 일이니까 저에겐 애도가 참 어려운 일이에요. 좀 다른 결이지만, 오늘 소개할 전삼혜 작가님의 《나름에게 가는 길》도 애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슬픔이 자책으로 이어진 적이 있다면 이 책도 읽어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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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떠돌며 값나가는 쓰레기를 모아다 파는 ‘시현’은 가끔 ‘나름’을 만나게 됩니다. 나름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사념체예요. 우주 곳곳에 유령처럼 떠 있던 사념은 사람들이 버린 메모리 카드, 책, 일기나 편지 같은 것으로부터 정보를 흡수하고는 그것이 된 양 굴어요. 그래서 소중한 사람을 여읜 어떤 사람들은 나름을, 만들고 싶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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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이 너무 싫다고, 나름을 만드는 사람은 모두가 불행해진다고 시현은 말하지만 시현에게도 잃어버린 소중한 사람이 있어요. 동생 ‘아영’을 떠나보낸 뒤, 비극적인 사건으로 유해마저 찾지 못하게 된 후로 시현은 아영과 함께 살던 지구를 벗어나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우주 여기저기를 방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은 시현도 알고 있어요. 아영을 많이 그리워하고 있다는 걸, 그저 다른 방식으로 애도하고 있을 뿐이란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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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엔 슬픔을 감당하는 사람들이 나와요. 매일 당장 어제 일어난 일처럼 슬퍼하는 사람도, 생각하지 않으려 하는 사람도, 받아들인 채 그저 살아가는 사람도 있어요. 정답 같은 건 아무래도 없는 법이겠지만, 뒷말은 ‘작가의 말’로 대신할게요.
긴 우주를 넘어 도착한 위로를 《나름에게 가는 길》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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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삼혜, ‘작가의 말’에서
그러나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그저 평안하시기를.
당신의 삶이 계속 이어지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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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오 : 세계관은 근래 작품을 소개할 때 자주 등장하는 표현인데, 비슷한 맥락에서 작가에게 '작가 이름+월드'라는 표현을 붙이곤 합니다. 작가 특유의 감각과 관점을 여러 작품에서 쌓아가는 동시에 그 세계를 확장해갈 때 인장처럼 사용하는 표현이니, 말 그대로 자기 세계가 느껴지는, 그런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과 다르지 않겠습니다.
조예은 작가의 《만조를 기다리며》 독자평에 유독 '조예은'이라는 이름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겠습니다. "조예은이라는 하나의 장르", "장르가 조예은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듯해요"로 시작되는 숱한 독자의 지지는, "조예은 작가의 글의 디폴트값은 상실 같다"는 일관된 세계의 모습부터 "전작들에 비해 조금 어두워진 느낌이지만, 깊이는 깊어진 느낌"이라며 작품마다의 차이를 섬세하게 짚는 데까지 나아갑니다.
"원래도 조예은 작품은 주연 못지 않게 조연도 매력적으로 나오는데 이번에는 더 그랬다."
"조예은 작가님은 이런 오컬트적이면서도 여성 간의 유대감 혹은 가족애 등을 잘 섞어서 이야기를 만드는데 정말 특출난 작가님이라고 생각한다."
"짧지만 꽤 깊은 이야기이다. 어쩌면 뻔하게 흐를 수도 있는 여러 장치들이 있지만 이 이야기의 핵심은 ‘관계‘가 아닐까 싶다. 시간이 흐르고 상황과 사람이 바뀌어도 함께했던 시간과 추억으로 되살아나는 관계."
칭찬 일색의 독자평을 신뢰하지 않는 편이지만, 그 내용이 이 정도로 구체적이라면 같은 마음을 느끼고 확인하고 싶어 책을 열어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이렇습니다. "조예은에게 아주 엄청나게 큰 무한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 페이지가 얼마나 남았든 간에 절대 의심하고 걱정하지 않는 그런 신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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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아 : 지난주 미션은 “좋아하는 소설 원작 작품“이었는데요! 최근 저희 편집부의 희망이고 즐거움인 뮤지컬 〈파과〉처럼 쟁쟁한 작품들을 소개해주셨어요. 보내주신 답변들을 모아 봅니다. SF와 판타지를 좋아하는 저도 한마디 얹고 싶어지네요. 몰랐던 작품이 있으시다면 이참에 한번 제대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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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용의자 X의 헌신〉, 드라마 〈안나〉와 원작 소설 《친밀한 이방인》 등이 나왔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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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파과》 《아가미》 《한 스푼의 시간》 리커버판 표지 보셨나요? 이은정 자수 화가님의 작품을 한 땀 한 땀 덧붙여 만든 마스터피스! 따끈따끈한 새 책을 손에 쥐자마자 탄성이 터졌어요. 온라인 서점에 걸린 이미지도 아름답지만 꼭, 꼭! 실물을 보셔야만 하는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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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보고 와서 아직도 여운에 잠긴 저는 요즘 시간이 날 때마다 《파과》를 읽고 있는데요, 리커버 효과 덕분일까요? 어쩐지 집중도 더 잘되는 것 같아요. 날카로운 서체 위에 얹힌 금박이 환상적으로 예쁘니까, 꼭 만나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 미션 나갑니다.
이번 주 미션은 “가장 좋아하는 책 표지” 소개하기입니다. 오로지 표지 때문에 구매했거나, 다른 목적이 있었지만 표지 때문에 유난히 아끼게 된 책, 제본 등 장정이 마음에 쏙 드는 책 등등을 알려주세요. 표지를 예쁘게 찍은 사진도 같이 보내주시면 정말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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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을 만드는 사람들
🥐 레아, 🐬 도리, 🍙 서니, 🐿️ 소연, 🐣 쎄오리, 🐯 엘라, 🌷 은혜, 🌈 테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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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아 : 누워서 아이돌 유튜브 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 도리 : 당신의 가슴에 위픽 새기는 마케터.
🍙 서니 : 매일 야외 록 페스티벌(의 생맥주)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 소연 : 책과 아이들 사이에서 매일 종종거립니다.
🐣 쎄오리 : 친절한 세호 씨.
🐯 엘라 : 이다음에 커서 웃긴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 은혜 : 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사람은 오직 저뿐입니다.
🌈 테오 : 10년 단위로 별명이 바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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