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이렇게 크리스마스 기분이 안 나는 연말은 처음이네요.😭
하지만!!! 거리마다 반짝이는 응원봉 불빛들이 어떤 크리스마스 장식보다 아름다웠고요, 마음만은 따뜻한 온기가 가득합니다.
한 해 동안 위픽과 함께한 시간들이 님의 마음에 특별한 흔적을 남겼기를, 때로는 위로가 되고 때로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열쇠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 특별한 날, 님의 곁에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이야기가 함께하기를요.
2025년에도 위픽은 더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찾아올게요. 내년에 만나요!💞
“그러니까 올해는 늘 새해를 위해 연습하는 해였다.” 님의 새해를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줄 소설, 김지연 작가님의 〈새해 연습〉이 1월 1일까지 연재됩니다. 정말 지금 읽기 딱 좋은 소설이죠? 새해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꼭 한번 읽어보세요.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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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속삭여본 경험 다들 있으시죠? 이효석문학상, 문지문학상, 황금드래곤문학상을 수상🏆하고, 《사랑과 결함》으로 동시대 한국 문학의 밝은 미래를 증명한 예소연 작가님의 신작 단편소설 〈소란한 속삭임〉🤫을 공개합니다.
회사에 있는 아홉 시간보다 퇴근 후 지하철에서 보내는 한 시간을 더 끔찍해하던 ‘모아’는 어느 날 지하철에서 시끄럽게 구는 남성에게 거침없는 말을 뿜어대는 ‘시내’를 만나게 됩니다. 단지 눈이 마주쳤단 이유로, 그 남성이 시끄럽다는 것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시내’는 ‘모아’의 뒤를 따르더니 대뜸 ‘모아’의 어깨를 톡톡 치며 “모임에 들어올 자격이 있다”라고 선언해버려요.
역 근처 벤치에 앉아 홀린 듯 ‘시내’의 이야기를 듣던 ‘모아’는 그 모임이란 것이 그러니까 명칭은 ‘속삭이는 모임’이고, 회원은 자신과 ‘시내’ 둘이며, 손을 세우고 입을 가린 다음 비밀이 아닌 것들을 속삭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 날, 모임의 존속을 두고 회원 유치에 나선 ‘모아’와 ‘시내’는 명동역 4번 출구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 피켓을 들고 포교하는 50대 여성 ‘수자’를 영입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가만히 앉아 대화하는 건 도무지 생산적이지 못하다고, 운동장에서 경보하며 빨리 말하라고 재촉하는 사람인 수자는 역으로 ‘조건부 입회’를 제안합니다. ‘수자’가 말한 조건부 입회란 바로, 속삭이는 일에 “시끄럽게 구는 훈련”도 번갈아 하자는 것이에요. 자고로 사람이 매일 속삭이고만 살 수 없는 노릇, 그러면 속에서 천불이 일 때도 있는 법 아니겠어요?
점점 이 모임이 어딘가 비틀려 있다는 것을 느끼던 ‘모아’는 ‘시내’의 집에 초대 받은 날, 새벽 늦게 쾅쾅쾅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를 들으며 그 생각에 확신을 얻게 되는데……
엄청나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이 고요한 이 모임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속닥속닥)
속삭이는 모임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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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모임은 속삭이는 모임. 그러니까 말 그대로 서로에게 서로의 이야기를 속삭이는 것이 이 모임의 중요한 임무였다. 모아는 "그래서…… 뭘 속삭이라고요?"라며 몇 번이나 물어봤지만 시내는 그런 것에 대답조차 하지 않고 자신이 나름대로 정한 규칙에 대해서만 이야기해주었다.
“비밀을 속삭이진 않으나 그것이 마치 큰 비밀이라도 되는 양 속삭여야 돼요.”
모아는 더 이상 설명을 듣는 것을 포기하고 맥주를 홀짝였다.
그렇게 시내는 맥주를 잠시 내려놓고 한 손바닥을 입가에 댄 뒤 모아를 바라보았다. 꼭 이미 준비가 된 사람처럼. 모아가 눈을 크게 뜨고 지금이요? 하는 표정을 짓자 시내는 아랑곳 하지 않고 몸을 기울여 모아의 귓가에 정말로 속삭였다.
“제게는 아이가 있어요.”
“큰 비밀 아니에요?”
“아닌데요.”
“아…… 숨겨진 아이 아니고요?”
“아니요. 그냥 아이인데요.”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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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고: 이두온 작가님의 《돈 안 쓰면 죽는 병》을 끝으로 2024년 마지막 마감을 해냈어요! ‘작가의 말’부터 ‘인터뷰’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재미있는 이 소설을 어쩌면 좋죠.🥹 저는 신년 맞이 소비 계획을 세우며 한 번 더 읽어볼 예정이랍니다! 얼마 전엔, 이번 위픽 주인공인 예소연 작가님과 만나 스키야키201에서 점심을 먹었는데요. 한겨울에 전골 냄비에서 보글보글 끓으며🥘 달짝지근한 향을 풍기는 스키야키를 먹고 있자니 정말 제대로 된 겨울 음식을 만난 것 같고, 몸도 마음도 뭉근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이맘때면 괜히 독일의 크리스마스 전통 빵인 슈톨렌🍰도 생각나는데, 요즘엔 많은 빵집에서 잘 숙성되어 쫀쫀하고 감칠맛 있는 슈톨렌을 팔더라고요. 안 되겠습니다. 너무 늦지 않게 예약해둬야겠어요! 님도 님만의 겨울 요리, 크리스마스 음식이 있나요?
🥐 레아 : 배명은 작가님의 《계화의 여름》과 함께 올해 마지막 마감을 마쳤습니다. 동양 오컬트, 이무기, 괴력난신, 잘 버무려진 로맨스까지 원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답니다. 내년의 마감과 줄줄이 딸린 일들이 벌써부터 저 멀리 어디에서 빛을 반짝반짝 내고 있지만, 내년 일은 내년에 생각해도 되잖아요? 일단 즐기자구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부랴부랴 짧은 속초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들을 한가득 싸서 가려고요. ‘무조건 많이 누워 있는다’를 목표로 해서요.😍 2024년의 마지막 일주일, 님은 어떻게 보낼 계획이신가요? 그 계획에 위픽도 한 편 끼워주시는 거죠?😉
🍙 서니 : 올해 마지막 마감을 마치고 왔습니다!(하나 남아 있던 마감은 1월 3일로 미루어버렸다는 비극적인 소식과 함께) 김지연 작가님의 《새해 연습》을 늦지 않게 님께 전해드리려고 작가님과 정말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했답니다.😂(무려 아직 연재 중이라는 사실!!) 달빛을 닮은 은색 표지에 “해피 뉴 이어”라니 새해 선물로 딱이지 않습니까? 《새해 연습》 속 홍미는 언제나 막연하게라도 새해에는 올해와 다른 곳에 가 있기를 소망하는데, 님도 새해 목표를 세워두셨나요? 저는 2024년에 새해 목표를 따로 생각하지 않았더니 왠지 엉망진창으로 흘러가버린 것 같아요. 그래도 새로운 취미를 찾았고, 일기를 가장 오래 쓴 한 해를 보냈습니다. 내년에는, 음……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요! 같이 웃을 일이 많은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물론 님도요!😍
🐿️ 소연 : 권김현영 작가님의 《수신인도 발신인도 아닌 씨씨》가 드디어 출간됐습니다! 상큼한 레모나를 연상시키는 노란색 표지가 너무 예뻐요. 이 책을 읽고 유쾌, 상쾌, 통쾌를 외치는 독자분들이 많으신데요, 우리에게 활력을 주는 비타민 씨처럼, 씨씨라는 이름이 님의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거라 확신합니다. 무엇보다 너무 웃겨요.🤣 “너 페미 아니잖아”라는 말을 들어보신 분, 뒷목 잡으며 속으로 ‘이 새끼를 어떻게 하면 좋지’라고 생각해보신 분이라면, 100프롭니다. 배꼽 잡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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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니 : 님, 일기 쓰는 것 좋아하세요? 오늘 리포트에 제가 일기를 가장 오래 쓴 한 해를 보냈다는 이야기를 했죠. 저는 일기를 너무너무 좋아해요. 일기를 쓰는 것도, 내가 쓴 일기를 읽는 것도, 다른 사람의 일기를 읽는 것도, 일기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아해요.
일기는 가장 자유로운 글쓰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내용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오늘 있었던 일을 쓰기도 하고 쓰지 않기도 하면서 두서없이 써내려가는 행위잖아요. 중요한 것이 담겨 있을 수도 있고 정말 그저 끄적임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것, 그런 알 수 없음이 일기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이 일기가 내 것이 아니라 내 연인의 것이라면 어떨까요? 혹은 연인이 내 일기를 읽는다면 어떨까요? 내가 쓴 일기를 그대로 남에게 보여주는 것은 그 어떤 때라도 긴장되는 상황입니다만(전 어제 🐿️ 소연 님이 제 자리에서 제 일기장을 펼쳐 읽는 꿈을 꿨답니다…….) 연인이 등장하는 순간 목과 어깨가 뻣뻣하게 굳어버릴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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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는 글이나 책과 별다른 연 없이 살아온 평범한 직장인 남성입니다. “요즘 무슨 책 읽어요?”라는 ‘유미’의 질문에 “1년 전쯤 누군가에게 선물받아 앞 몇 페이지만 읽고 덮은” 《정의란 무엇인가》를 겨우 떠올리지요. 반면 유미는 집에 서재를 갖추고 있고, 거실 한쪽도 책으로 가득 채울 만큼 책을 좋아하고, 소설가가 되기 위해 직장도 그만둡니다. 이토록 다른 두 사람의 결혼 생활, 과연 무탈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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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겉으로는 아주 무탈합니다!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두 사람은 함께 밥을 먹고, 서로를 배웅하거나 맞이하며 소소한 일상을 나누지요. 그런데 선호는 계속해서 찜찜함을 느껴요. 왜냐하면 유미는 자신이 쓴 글을 선호에게 절대 보여주지 않거든요. 선호가 “나중에 나 꼭 보여줘야 돼”라고 몇 번이나 말해야 “나중에, 라고 마지못해” 대답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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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도 물도 아닌 맹맹하고 뿌연 기분”, 유미에게 자기가 알지 못하는 면이 있다는 것,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내가 모르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유미를 떠올리면 선호는 곧잘 “휘몰아치는 생각의 파도에 잠식당”하고 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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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선호에게 기회가 찾아와요. 글을 쓰던 유미가 목욕을 하러 잠시 화장실에 들어가고, 쏟아지는 물소리, 살짝 열린 서재 문, 아직 켜져 있는 유미의 컴퓨터……. 컴퓨터 속에는 여러 폴더가 있습니다. 투자 자료, 읽기 자료, 필사, 소설반, 가계부, 일기, 시를 쓰자, 두루미, 오징어, 칠면조.
이제 선호는 지금까지 흐릿하고 불투명했던 유미의 ‘진심’을 알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진심, 선호가 알아도 될까요? 아는 편이 더 행복할까요? 유미가 굳이 알려주지 않은 마음들을 알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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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중략) 연인이나 배우자라고 해서 그렇게까지 속속들이 서로에 대해 알아야 할까, 알 수 있을까, 그럴 필요는 없지 중얼거리며 잠들더라도 다음 날 아침이 되면 그래도 가장 깊은 곳에 숨겨둔 마음까지 알고 싶어지고, 그런데 그 마음이 내가 원하는 모양이 아니면 어떡하지, 영영 모르는 편이 좋겠다 두려워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차라리 상대방이 완벽한 거짓말로 속여줬으면 하는 양가감정이 사랑의 중요한 한 요소로 느껴져요. 그래서 “무언가를 짐작하는 마음과 그 무언가가 분명히 존재함을 아는 것. 그리고 그것을 실제로, 두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각각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것을 선호는 실감했다”는 문장에 눈길이 멈췄고요. 너무 알고 싶고, 알고 싶은 만큼 무서운 상대의 진심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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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와 유미의 결혼 생활의 결말 😱, 그리고 질문에 대한 위수정 작가님의 답은 《칠면조가 숨어 있어》에서 찾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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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김현영 작가님께 올해의 힙합상🏆을 안겨드린 장안의 화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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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 76 권김현영 《수신인도 발신인도 아닌 씨씨》
“나는 너에게서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잃어버린 이름을 찾아서
권김현영 작가의 첫 소설, 페미니즘 문학의 새로운 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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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을 만드는 사람들
🐶 고고, 🥐 레아, 🐬 도리, 🍙 서니, 🐿️ 소연, 🐣 쎄오리, 🌈 테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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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고 : 착하게 살자.
🥐 레아 : 누워서 아이돌 유튜브 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 도리 : 당신의 가슴에 위픽 새기는 마케터.
🍙 서니 : 매일 야외 록 페스티벌(의 생맥주)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 소연 : 책과 아이들 사이에서 매일 종종거립니다.
🐣 쎄오리 : 친절한 세호 씨.
🌈 테오 : 10년 단위로 별명이 바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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